저자 이하루는 전문 부랑자이자 히치하이커, 사회 부적응자, 평생 일만 하며 사느니 차라리 굶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집을 떠났다. 세계를 방랑하던 중 인류가 집단으로 묵인하는 동물 착취 시스템의 규모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앎'에 충격을 받아, 숨겨진 진실을 알리는 데 집중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이 책은 이하루가 6년간 60여 개국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며 이동한 기록이다. 하루는 인간이 만든 경계와 규범 위를 초연하게 넘나드는 한 마리의 동물 같아서, 그가 통과하는 곳마다 당연했던 경계들이 낯설게 보인다.
카우치서핑은 남는 방이나 소파를 낯선 이에게 며칠간 내어줄 용의가 있는 현지인과,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줄 여행자 사이를 연결하는 문화교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집을 줍기도 했다.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건물을 점거해 살아가는 행동을 스쾃(무단거주)이라고 부른다.
덤스터 다이빙(쓰레기통 뒤지기) - 슈퍼마켓 앞 거대한 쓰레기통 앞에 다이빙하다시피 고개를 처박고 그 안에서 먹을 만한 것들을 꺼낸다.
여행하면서 그리스에서의 난민 인권 활동, 도시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지내며 삶을 축복하는 레인보우 개더링과 그곳에서 만난 성폭력 대응 활동, 그리고 이 시대 가장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동물해방운동까지, 다정하면서 담대한 그의 유랑은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진기한 이야기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