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롭게 5할승부를 해온 기아가 4연패에 빠졌다. 2일 현재 23승25패(3무) 6위. 특히 선발진의 부진을 메워준 공격력이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4연패 동안 기아의 ‘공격력 4무(無)’를 살펴보자.
▲ 홈런=펑펑 터지던 기아의 홈런포가 조용해졌다. 64홈런으로 팀홈런 1위를 달렸지만 어느새 한화에 2개차로 추월당했다. 마해영 심재학 이종범 장성호 등이 매 경기 선발출장하지만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홈런을 앞세운 손쉬운 득점공식이 실종됐다. 홈런이 없어지면서 공격의 활력이 사라졌다.
▲ 집중력=기아는 4경기 동안 득점은 고작 8점이었다. 28안타와 사사구 20개를 동원했으나 경기당 2점밖에 얻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에 병살타 6개가 터져나왔다. 4경기에서 잔루만 35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무려 9개꼴이다. 그만큼 집중력이 실종됐다는 뜻이다.
▲ 기동력=이도 저도 안 되면 발뿐이다. 기아는 4경기에서 도루 4개를 기록했다. 도루가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5월2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1회초 이종범 장성호의 더블스틸뿐이었다. 이후 3경기에서는 활발한 주루플레이가 없었다. 특히 김종국의 출루율이 낮아 기동력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 팀배팅=기아 타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자 진루능력이 낮다는 것이다. 비교적 팀배팅을 한다는 김종국과 김상훈은 타율이 예년만 못하다. 유일한 스프레이 히터인 장성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신통치 못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전형적인 풀히터들이다. 진루타가 없으면 병살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득점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