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솔직히 그래도 그나마
임영희-양지희-박혜진이 있었고
시작할 때만 해도 이승아라는 당대로서는 걸출했던 가드가 있었던
우리은행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난 5~6년은 한국 여자 농구가 리빌딩을 하는 시점이라고 보여졌습니다.
과거에 스타플레이어들은 모두 떠났고 남은 건 그 선수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냐란 과제가 던져졌던
문제는 그 사이 젊은 선수들이 기회가 적어서 이제서야 프로에서 제대로된 커리어를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 시점이었고요
재원이 확보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건 남자농구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남자 농구는 이제는 조금씩 해법을 찾아서 빠져나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은 현재 선수들과 비교해서 정말로 옛날 선수들이 지금 선수보다 잘했냐고 묻는 새로 유입된 팬들도 많이 있고요
여자농구도 비슷하게 보입니다.
직관 가면 누가 봐도 학생인 관객들이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대부분 선수들이고요...
이번 시즌은 교복을 입고 단체로 온 게 아니라 정말로 친구 단위로 오는... 남녀, 고등학생 정도가 많이 보입니다.
끝나고 버스 앞에서 기다리면서 걸크러쉬에 매료 되었는지 "멋있다"라는 말은 연발하면서 보는
교복입은 여고생 팬들도 많이 보입니다(어느 분야든 여덕들이 많이야 흥하더라고요)
리그의 호응도도 앞으로 그게 걱정할 일이 없어 보이고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다른 팀들도 리빌딩이 조금씩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린 팀 하나은행은 가장 어린 만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보이고요
모기업 문제로 고생 중인 KDB생명은 팀 해체가 아닌 일시 위탁을 하면서 새 구단주를 찾는다고 하는데
이 팀도 퓨처스를 지배한다는 건 결국 그만큼 좋은 영건들이 많다는 얘기고 각 포지션에 조은주, 한채진, 이경은 같은
멘토가 되줄 선수들도 있고요
삼성생명도 한일 챔피언쉽에서 줄부상으로 고생하다가 도요타에 석패하고 마지막날 줄부상이 정점을 찍으며 40점차 대패는 했으나
우리은행을 이민지, 윤예빈 등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서 잡아내 기대를 모으게 했고(그러게 이 선수들 왜 잘 안보일까요...)
우리은행 또한 이선영, 엄다영 등의 발견이 있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아직 30대의 선수들이 주축을 담당하는 팀이긴 하나 역시, 한엄지를 발굴하고 이미 슈터나 가드에는 재원이 있어
앞날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들이 정체 되었던 게 아니라
이제야 이선수들에게 제대로 기회가 왔고 기회가 오자마자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걸로 봅니다.
그 중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팀은 누가 뭐래도 KB스타즈였을 걸로 보입니다.
박지수는 아시안컵을 보고 남자 선수들도 "이렇게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 라며 극찬한 재목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이 박지수의 출발선일 뿐이라는 거겠죠
프로에 맞는 몸을 만들고 조금만 더 경험을 쌓으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건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슈터나 가드 재원도 없지 않습니다.
김현아와 이소정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나마 박신자컵 팀의 4승에 기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2번 자리에 김진영은 고교시절 66득점의 포텐과 지금도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희진도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서나 포텐셜을 가진 키워 볼만한 선수인 점은 알 수가 있습니다.
포워드나 백업 포스트를 봐도
3번에 김한비가 있고,
김민정은 3번과 4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유형의 선수로 보입니다.
이 선수가 1군 활약이 적은 건 백업인 점을 보면 그리 적지도 않은데 기대감이 큰 점과
퓨처스 뛰듯이 1군을 뛸 수는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박지은 정도면 충분히 힘이 있고 유려한 무브도 보여준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들 사이에서도 현재 가장 어린 박지수가 있는 겁니다.
다른 팀들도 오래 뛰며 고생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다들 유독 박지수를 걱정하는 건 타당하다 보일 정도입니다.
첫 째로 박지수는 아직 20살로 이제 프로 선수로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지 몸이 만들어졌을 나이가 아닌데 무리하고 있는 점
둘 째로 박지수에게 그냥 맡기고만 있을 뿐 박지수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
셋 째로 큰 신장으로 부하가 크게 걸릴 수 밖에 없는 몸에 누가 봐도 컨디션이 안 좋고 또 부상까지 겹쳐 있는 점
정도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박지수 빠지면 정말 답이 없다는 얘기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미 단타스라는 현재로 봐서 최고의 픽으로 보이는 외인 센터가 있습니다.
그럼 커리도 못 뛰는데 4번은 누가 하는가?
3쿼터에는 외인 둘이 같이 뛸 수 있고 거기에 박지수 까지 뛰면서 뻑뻑한 운용을 하면서도 고집하고 있다는 점과
강아정, 김보미, 심성영이 3점슛 능력이 있어서 충분히 안쪽에 집중 수비를 분산 시키거나 설령 집중이 가더라도
해결해 줄 수 있으며 여기에 서동철감독 마지막 해에 포스트 수비를 힘이 좋은 김진영을 시켰던 것이나
혹은 박지은도 이 역할을 시켜볼 수 있을 것 같고요
3쿼터 정도는 빼는 게 또 커리도 슛과 드라이브 인이 모두 있어 오히려 안 쪽의 뻑뻑함을 줄일 수 있을 듯하고요
심성영의 1번으로서의 역할은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왜냐면 대표팀에서도 실상 김단비가 보다가 그 다음은 김한별과 박하나가 봤지 거기서도 1번 안 봤어요
심성영을 오래 봐 온 서동철 감독이었는데도요
전 여전히 심성영은 아직은 언더사이즈 2번이고 1번을 봐도 옆에 같이 봐줄 선수가 필요한 듀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1번 자리에만 있고 옆에 김보미와 강아정이 도와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 볼 때 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심성영의 활용도 아쉬운 게 심성영의 장점 딱 하나만 말하라고 하면 그건 빠르다 일 것입니다.
그런데 KB의 플랜에 속공이 안보입니다.
2번과 3번이 먼저 앞에서 달리면 1번이 수비 리바운드 된 공을 잡아서 순간 직접 치고 나가든 바로 던져주든 판단해
전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성영을 1번이라고만 보니 수비 리바운드 잡으면 그 공을 잡고 코트를 넘어가기 위해서 수비 진영에 멈춰 있습니다.
그 빠른 발을 죽이는 걸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심성영이 공을 잡으면 옆에서 먼저 달려야지 속공이 되든 속공이 안되더라도 쉽게 넘어와서 전개를 하는데
이 점도 잘 보이지 않는 점.
차라리 더블 포스트를 쓸거라면 둘 다 패스 능력이 있는 만큼 심성영이 먼저 달리고 먼저 달렸는데 공 안 갈 것 같음
2번, 3번이 잡고 넘어와도 되지 않나 합니다.
이경우 심성영도 많이 달리게 되서 체력 안배를 해 줘야 하는데.... 글쓰다 보니 그것 때문에 계속 못 달리나도 싶고요...
당장 한 경기를 운용할 줄 모르고, 어려울 것 같음 다음 날을 기약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의외로 기대 안 한 백업 선수들이 대어를 잡아내는 일도 가끔이지만 있는데
지금은 고집대로 하다가 당장도 놓치고 앞날도 잡아 먹는 거 아닌지 우려됩니다.
제가 전문가보다 농구를 잘 알지도 않고 내부 사정도 모릅니다.
그냥 우리가 이러니 저러니 평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결과를 봤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이 경우는 정말 우려를 지울 수가 없겠네요
저도 그냥 아쉬워서요
첫댓글 갈수록 태산이고, 학습효과도 없습니다.
1년 차를 토대로 2년 차에 나아져야 하는데 답보입니다.
박지수 선수가 황금 거위라면 배를 가르지 말아야죠.
국보급 센터를 활용할 줄 모른다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KB스타즈 팬은 아니지만,
저도 그냥 아쉬워서요. (2)
박지수 활용은 가드가 문제 아니냐고 하면 제가 늘 하는 말이 이거였어요...
작년에 신한은 윌리엄즈가 커서 공 넣어 줬나 아님 김형경이 일류급 가드라서 잘 넣어 줬나 라고요....
아직은 박지수로 포지션 잡는 건 더 배워야 할 것 같은데 이걸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는것 같지도 않아서요...
신인드렙참가하는 선수중에 지금kb에 부족한부분을 채워줄수있는선수가 있긴한데...있는선수들도 안쓰는판에 신인드레프트때 뽑은선수를 즉시전력감으로써달라는건 무리겠죠...
대어급 신인이 또 가면 그것도 또 걱정해야 할 판일 듯 합니다...
KB 20대 선수들 보면 잘 키워볼만한 선수들 많이 있는데... 못 키움 그것도 인정...
하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못 따라오는 거라면 그것도 인정
그런데 키우려고를 안 하는 것 같아서요
선수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선수한테 떠 맡기고 있는...
@칼윈 신인들의 무덤KB
답이 없는듯~ 감독 맘대로 굴리고 잇으니
kb팬은 아니지만
갠적으로 박지수 좋아하고 응원합니다
그래서 더 안따깝고 걱정되고 그래요
그 마음이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한비.. 김한비가 참 아쉽습니다.. 얼짱이기도 하고 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고... ㅠ.ㅠ 강이슬 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을텐데요.. 같은 드레프트 1라운더 였었고... 요즘 그 또래 친구들이 유난히 치고 나오니까 더 아쉬운거 같아요.. 보고도 싶고.... 쉽지 않겠지만 꼭 기회 잡아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