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한낫 캄캄한 뇌우 였을 뿐,
여기저기 눈부신 햇살이 뚫고 비쳤네.
천둥과 비가 하도 휘몰아쳐
내 정원에는 빠알간 열매 몇 안남았네.
나 지금 사랑의 가을에 닿았으니,
삽과 칼퀴 들고 다시 긁어 모아야지.
홍수가 지나며 묘혈처럼 곳곳이
커다란 웅덩이를 파 놓았으니.
누가 알리,
내가 꿈꾸는 새로운 꽃들이
모래톱처럼 씻긴 이 흙속에서
활력이 될 신비의 양분을 얻을지를?
오 괴로워라! 괴로워라! 시간은
생명을 파먹고,
심장을 갉는 정체모를 원수는
우리 흘리는 피로 자라며 담대해 지는구나!
-보들레르시 '악의 꽃'모두
** Charles-Pierre Baudelaire. 1821.4.9.~1867.8.31.
" 이 혹독한 책 속에, 나는 내 온 심혼을, 내 온 애정을, 내 온 종교를, 내 온 증오를 집어 넣었소. "
-'악의 꽃' 서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첫댓글 오늘도 여기저기 눈부신 햇살이 지상 위를 뜨겁게 합니다.
여름의 계절에 건강하시길요^^
햇살이 뜨거워 남자들도 양산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6월의 끝자락도 되지않아 폭염에 장마에 시작~.
마음을 단디 먹고 여름 앞에 서야 하겠네요. 건강하게 직장생활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