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

[캐쉬플로우]

주식을 공부하다보면 반드시 부딪치는 용어가 콘탱고(Contango)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그리고 베이시스(Basis)가 있습니다. 선물시장에서의 용어인데, 많은 주식전문가들이 위의 용어를 설명하는 이유가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로 삼기 때문입니다. 실재로 선물을 잘 알지 못한다하여도 이런 세가지 정도의 용어만 이해한다면 주가의 방향성을 갸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선물거래란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생겼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즉, 언제 급등할지 모르는 유가나 곡물가 등의 거래가 매일 매일 시장상황에 따라 바뀌므로 위험(Risk)을 관리하고자, 언제 얼마에 사겠다는 약속을 하는 겁니다. 즉, 부동산에서 집을 살 때, 살펴보고 따져보면서 마음에 들면 얼마에 사겠다는 계약을 하게 되는데, 계약금을 먼저 걸어놓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권리를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선물계약의 매력으로 보면 됩니다.

선물은 미래의 가격이므로 현물보다 프리미엄을 주게 되는데, 미래의 선물가격엔 선물만기일까지의 현물의 보유비용인 이자, 창고료, 보험료, 수급 상황 등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선물만기일(결재월)이 먼 선물가격이 선물만기일이 가까운 선물가격보다 높아지게 되는 이유가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결재월이 먼 선물가격이 결재월이 가까운 선물가격보다 높은 시장이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시장을 콘탱고라 부르며, 정상시장(Normal Market)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아지는 시장과 결재월이 먼 선물가격보다 결재월이 가까운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시장을 비정상적인 시장으로 백워데이션이라고 부르는데, 공급물량의 부족사태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즉, 공급물량의 부족사태가 해결되면 수요와 공급이 다시 균형상태를 이루게 되어 베이시스 상태(선물가격=현물가격)가 됩니다.

선물은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콘탱고가 일반적이지만, 일시적인 수급원인이나 계절적인 수요, 주변 상황의 변화 등의 이유로 백워데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계절적인 예로 여름철엔 난방유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게 됩니다. 즉, 선물가격이 낮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장기간 동안 금값이 상승했던 이유가 첫째,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자산이란 점과 둘째, 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계절과는 상관없이 창고보관 비용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가격이 높아지므로 콘탱고를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위의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베이시스를 살펴보는 이유가 시장의 변동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의 변동은 현재와 만기시점의 수급상황에 의해 좌우되므로, 콘탱고의 변화폭은 해당 기간의 보유비용 이상 늘어날 수 없는 반면, 백워데이션은 수급상황에 따라 무한정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탱고의 폭으로 미래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겠지만, 백워데이션을 보고 미래가격이 하락하리라는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므로 장중의 주가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의 기준점이 베이시스입니다. 기준점을 잡아주는 것인데,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같아지는 "0"가 이론 베이시스이고, 주가(현물)의 이동평균선 처럼 5일간의 평균 베이시스, 20일간의 평균 베이시스 등의 평균 베이시스와의 차이(괴리감)를 보면서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5일간의 베이시스가 +0.25라고 가정했을 때, 실시간 베이시스가 +0.30이라면 당연히 콘탱고의 시장상황이 될 것이고, +0.20의 플러스라 하여도 백워데이션이 되는 겁니다. 반대로 -0.25라고 가정했을 때, -0.30이라면 기준에서 마이너스 이므로 백워데이션이 되고, -0.20이라면 플러스 방향이므로 콘탱고가 되는 겁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증권방송가의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선물챠트를 보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갸늠하게 됩니다. 현물시장의 변곡점을 확인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이유가 선물의 형성이 현물보다 대략 30~40초 가량 선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챠트는 종합지수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한 챠트입니다. 내 종목과는 잘 맞아 떨어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므로 참조한다면 매매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마침!>

[출처] <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작성자 대탐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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