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을 오후 8시 45분(현지시각)을 기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4경기가 펼쳐진다. 이들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을 가장 불러모으는 경기는 뮌헨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이다. 각각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이자 챔피언스리그 4회와 9회 우승의 위업을 자랑하는 거인들의 격돌답게 그간 양팀이 용호상박의 혈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사진: 바이에른 뮌헨이 자랑하는 특급 골잡이 로이 마카이. 글래스고우 셀틱을 상대로 역전골을 터뜨린 직후의 모습.
그간의 부진을 일시에 만회하려는 바이에른
챔피언스리그 그룹 라운드 A조에서 리옹에게 밀려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때이르게 레알 마드리드라는 강자를 만나게 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이 홈경기인만큼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회장인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냉철한 입장에서 바이에른이 레알 마드리드를 제칠 수 있는 가능성이 30%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였지만,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은 1차전 홈경기는 물론 종합 전적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8강진출을 달성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일단 히츠펠트는 안방인 뮌헨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승(7승)을 기록하고 있는 역대전적(챔피언스컵과 챔피언스리그 포함)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길 희망한다. 그는 비록 팀이 분데스리가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이 선수단의 각오를 다잡고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다만 히츠펠트가 안고 있는 고민은 바이에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골키퍼 올리버 칸과 미드필더 미카엘 발락이 각각 등 부상과 기관지염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칸은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출전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나 발락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의 몸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현지 <키커(Kicker)>, <슈포르탈(Sportal)>과 같은 독일의 언론 매체들은 발락이 출전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히츠펠트 : "지난 2개월 동안 레알 마드리드전을 두고 많은 말들이 있었다. 이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왔다. 실망스러웠던 과거는 잊어야 한다. 과거의 부진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다."
"칸은 지난 일요일 훈련에 참가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 발락의 경우는 월요일 1차 점검에 이어 경기 당일의 상태를 봐서 결정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함에 있어 100%의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바이에른은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해 왔다. 이제 그 시점이다."
"경기 당일의 날씨가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란다. 남부 유럽 출신의 선수들은 강추위와 눈에 익숙하지 않다."
바이에른의 간판 공격수 로이 마카이는 홈경기 역대 전적의 월등한 우세와 과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시절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던 개인의 경험을 들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반면 바이에른은 홀가분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하였다. 올리버 칸 또한 마카이와 같은 입장이다.
로이 마카이 : "모두들 레알 마드리드가 이길 거라 예상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담감이 없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홈경기라는 이점을 가지고 우리식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올리버 칸 :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이번 만은 열세에 놓여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레프트 윙백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상대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는 바이에른의 전천후 미드필더 하산 살리하마지치는 '드림팀'에 맞서 경기를 펼치는 데에 따른 들뜬 감정을 드러내었다.
살리하미지치 :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비록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해낼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레알을 맞게 되어 기쁘다. 물론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드림팀과의 대결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모든 선수들이 이러한 순간을 꿈꿀 것이다."
원정 7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는 1차전의 결과가 8강 진출의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 판단하고 다분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여 골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바이에른 원정 7연패의 사슬 또한 이 기회에 끊어버리겠다는 야심이다. 지난 23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팀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원정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정상적인 공격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대부분이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전력 보전 또한 거의 완벽한 상태이다. 다만 이러한 자신감 속에서도 바이에른이 지닌 저력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표정이다.
케이로스 : "팀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작정이다. 원정이라는 이유로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8강 진출의 여부는 뮌헨에서 결정될 것이다. 뮌헨에서 골을 넣고 오겠다는 명백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베르나베우에서의 2차전을 염두에 두고 소극적으로 임해서는 안된다.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그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의 경기는 축구의 '축제'와도 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이에른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따라서 우리가 매우 유리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바이에른은 강력하다. 그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위기설이 허황된 것이었음을 마드리드를 상대할 적마다 증명하였다."
2002 월드컵 결승전 이후 오랜만에 올리버 칸을 상대하게 된 호나우두는 바이에른전 승리를 낙관했다. 월드컵 당시 호나우두는 칸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월드컵 제패를 견인하였다. 그는 현재 팀 분위기가 매우 고조되어 있기에 그 누구와 맞붙더라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호나우두 : "월드컵 결승전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 일은 이제 역사의 한 과거일 뿐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과는 성격의 차이가 있지만 당시와 같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바이에른이 매우 어려운 상대이기는 하나 결국은 우리에게 승리가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뮌헨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홈팀 독일을 상대로 5-1의 쾌승을 일군 바 있는 데이빗 베컴은 그 당시의 영광이 다시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베컴은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999년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 바이에른 뮌헨에게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3관왕(트레블;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의 위업을 만끽한 바 있다. 그에게 있어 바이에른은 전 소속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나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에서나 '라이벌'이라는 특별한 상대인 것이다.
베컴 : "5-1 대승의 재현은 환상적이겠지만, 당시의 결과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리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이변이었다. 다시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누 캄프에서 바이에른을 물리치고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 가운데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를 재현하기를 희망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이 현재 리그에서 몇 위를 기록하고 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축구를 정상적으로 펼치는 것이다. 우리는 바이에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을 존중한다. 두려움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며 많은 것이 요구될 것이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말하는 것은 엄살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호락호락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라이벌이다."
<키커> 예상 라인업
[바이에른 뮌헨]
칸 - 사뇰, 쿠푸어, 데미첼리스, 리자라주 - 하그리브스, 발락, 제 호베르투 - 산타 크루스, 마카이, 피사로
[레알 마드리드]
카시야스 - 미셸 살가도, 엘게라, 라울 브라보, 호베르투 카를로스 - 베컴, 구티 - 피구, 라울, 지단 - 호나우두
첫댓글 이거 정확히 몇시죠?
mbc sports 내일 새벽 4시 50분중계예정!!! 뮌헨 이겨라~~~!!!
오늘 12시 지나서 4시50분이죠? 2시에 lg:알바세테 하던데,, 연달아 봐야겠군 공중파에서도 하지않나요? 레알뮌헨
전지금 들떳어요 아 미치겠네요 흥분상태,,,
뮌헨이 이길듯
난 너희들에게 승리가 돌아갈 것을 확신 한다..ㅋ
발락 부상이라고 하던데...나오네요^^아무튼 저도 뮌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