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對靑山
노도소용무사일 안면고와대청산
* 늙으니 외롭고 게을러 할일이 없구나, 편히 잠자고 누워 청산을 바라본다.
* 노후 山居의 모습. 노도소용은 늙어서 쓸모가 없다는 말. 성길 疎, 게으를 慵.
오등회원, 선림구집 14자관(十四字關),
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對靑山
老倒疎慵無事日
노도소용무사일
뜬구름 같은 세상을 떠나 아무런 걱정 없이 가로누워
安眠高臥對靑山
안면고와대청산
산 경치나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일 없이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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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정신이 흐리멍덩해진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요도' 라고도 한다.
세속을 떠나 초연히 은둔해 있는 모습이다.
나이가 들어 노쇠해지면 무엇을 해도 귀찮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뜬구름 같은 세상을 떠나 아무런 걱정 없이 가로누워,
산 경치나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일 없이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는 의미이다.
두 구절은 뜬구름 같은 세상에
아무런 욕심이나 집착 없이 맑은 심경으로 자연과 융화 되어 종일토록
산수를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노후생활을 읊은 것이다.
이 시구에서는 욕심도 없이 담박한 무아무심의 경지와 맑고 고요한 경계가 느껴진다.
특히 '일 없다(無事)'라는 말은 주의를 요하는 선어이다.
倒도 : 넘어질 도, 疎소 : 성길 소,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慵용 : 게으를 용, 게으르다, 眠면 : 잘 면, 눈을 감고 잔다,
臥와 : 누울 와, 눕는다, 對대 : 대할 대, 마주 앉다, 靑청 : 푸를 청,
첫댓글 늙기로 말하면 신이 제일 늙었겠지요. 그래도 신은 아직 팔팔하여
자기를 안 따르는 사람들은 혼을 내고 잘 따르는 사람은 엄청난
축복을 준답니다. 우리도 그 유전자를 받았으니 늙어도 기가
팔팔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시는 시입니다.
나이들면 이렇게 무상함을 느끼기도 하겠지요.
자기를 안 따르면 혼을 내주고
따르면 축복을~!
좀 그렇습니다~! 전지 전능 하지 못한가 봅니다!
하하하하 득로 형님은 안 그런가요?
혼을 내는 것도 사랑입니다.
아니죠!
전지전능 이라하면 따르고 안 따르는 것에 자유로워야 합니다!
나를 따라야 하는 조건 이라면
그신은 내가 있는 것이죠!
득로나 그 신이나 아직 고기서 고기내요!
하여, 신은 있지도 않습니다!
내 자신 속에 참나가 신이지요! 결국 자기 자신 입니다!
신의 존재를 이리 이해를 해야 모순에서 벗어 나게 됩니다!
나라는 , 아상이 있다면 신이라 칭 할 것도 없습니다!
신의 유전자요? 얼토당치도 않습니다!
석존의 열반송을 찾아 올려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