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북아메리카 북동부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
면적 : 217만 5,600㎢
크기 : 최대 동서길이 1,200km
인구 : 5만 6200명(2000)
본문
덴마크어로는 그뢴란(Grnland)이라고 한다. 면적 217만 5,600㎢. 인구 5만 6200명(2000). 최대 동서길이 1,200km. 덴마크령이며 행정중심지는 고트호브이다. 전국토의 약 85%가 빙상으로 덮여 있다. 빙상의 표면은 내륙부로 들어가면서 점차 해발고도를 더하여 최고점은 3,300m에 달한다.
섬 둘레에는 누나타크(nunatak)라고 부르는 암봉이 곳곳에 빙상 위로 돌출하며, 얼음이 없는 해안부는 빙하 침식에 의한 협만의 발달이 현저하고, 다수의 작은 섬들이 있다. 누나타크 중 주된 것은 동부의 군비외른산(3,700m)·포렐산(3,460m) 등이다. 빙상의 기반은 선캄브리아대의 편마암·화강암으로 이루어지며, 빙상의 표면과는 달리 섬의 둘레가 높고, 내륙부는 낮아져서 중앙부는 해면보다 낮은 분지모양을 이룬다. 빙상은 해안에 이르러 절벽을 이루다가 바다에 무너져내려서 빙산이 된다. 빙산은 서해안에서는 북상하는 난류에 의해 데이비스 해협 부근에서 대부분 녹아버리지만, 동해안에서는 남하하는 동(東)그린란드 해류에 운반되어 뉴펀들랜드 근해에 이르러서 북대서양 항로를 위협한다.
기후는 대부분의 지역이 빙설기후이고, 얼음에 덮이지 않은 연안부에서 툰드라 기후를 보인다. 툰드라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여름철에 선태류·지의류·고산식물 등이 자라고, 가장 기후가 온화한 남서부 해안에서는 침엽수림을 볼 수 있다. 동물은 북극곰·북극토끼·북극여우·북극이리·순록·사향우(麝香牛) 등 육지동물과 물개·바다표범 등 바다동물 및 대구·청어 등 한류어가 많다.
982년 노르웨이인 에리크가 최초로 섬에 상륙하여 ‘초록섬’이라고 명명하였다. 985년부터 이주가 시작되었고, 1261년 노르웨이가 지배했으나, 그 후 약 300년 동안은 일반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16세기 이후 북서항로의 개척자들이 다시 발견하여, 1721년 선교사 H.에게데가 고트호브에 식민지를 개척함으로써 오늘날 덴마크령의 기초를 닦았으며, 다시 19세기 후반 이후에 난센·피어리 및 밀라우스와 L.에릭슨 등에 의해 북극탐험이 이루어짐으로써 그 전모가 밝혀졌다.
원주민은 에스키모인이었으나, 오늘날의 주민 가운데는 순수한 에스키모인은 극히 적고 에스키모인과 유럽인의 혼혈족인 그린란드인(Greenlanders)이 주축을 이루며, 그 밖에 소수의 유럽인이 산다. 인구의 대부분이 기후 조건이 좋은 남서부에 집중되어 있고, 주산업은 모피수(毛皮獸) 사냥과 대구·청어 등의 어업이다. 그 밖에 짧은 여름기간에 근채류가 재배되고, 양·소가 사육되어 나르사크에서는 식육 가공업이 활발하다.
광물자원은 빙정석(氷晶石)·납·아연 등이 풍부하며, 남부의 이빅투트에 있는 광산의 빙정석은 중요한 수출품이 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이 공군기지·관측소를 건설하였고, 오늘날은 학술연구와 더불어 군사적 요충으로서의 중요성이 증대하여 미국·덴마크 두 나라는 그린란드 공동 방위협정을 맺고 툴레(Thule) 등지의 기지를 강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