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꼭 한달 앞둔 3월 13일은 ‘피의 일요일’이었다.
현역 의원 1명을 포함한 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이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5차 공천심사 발표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탈락대상에는 도내에서는유일한 현역의원인 이이재의원,3선관록의 김진선
전지사가 포함됐다.
이날 발표 결과 재선도전에 나서는 이강후·염동열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고 재선의 한기호·황영철 의원은 같은
선거구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원주 을의 김기철 예비후보,동해-삼척 이철규·이이재·이종철 예비후보,홍천-철화-화천-양구-인제의 정해용·박세환,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김진선·문태성·윤원욱 후보 등 무려 9명이 경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감행하는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도내 선거 구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동해-삼척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가운데 정인억
예비후보(전 LH 부사장)와 박성덕 예비후보(변호사)가 당내 일전을 벌이게 됐다.
현역 이이재 후보와 최근 지지세를 확산시켜오던
이철규 후보(전 경기경찰청장)가 탈락한 것이다.
이들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에서도 두 후보 사이에 벌어졌던 각종 논란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컷오프
가능성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철규 예비후보는 이날 “압도적 지지를 보내 줬던 지역 유권자들 위해,당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
|
|
이이재 예비후보 측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는 분위기다. 향후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이날 동해-삼척에 이뤄진 컷오프 이유를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이철규-이이재)두 사람간 흠집이 너무 많이 나서 그 중 1명이 만약 당선돼도 선거를 다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염동열 국회의원이 단수후보로 확정,재선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3선 도지사 출신으로 출마,정치권의 주목을 끌었던 김진선 예비후보를 포함한 4명의
후보가 신청한만큼 경선이 유력시 돼 왔지만 경선없이 단수지역으로 확정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장승호 예비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됐지만 역시 배제된 후보들의 향후 상황에 따라 양자구도 가능성은 유동적이다. 특히 김 예비후보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철원 출신 한기호 예비후보와 홍천 출신 황영철 예비후보가 3선
고지를 놓고 벌이는 현역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한 후보는 홍천에서, 황 후보는 접경지역 4개 시·군을 분주히 누비며 본격적인
세대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 후보와 같은 철원 출신의 정해용·박세환 예비후보가 컷오프, 해당 지역 후보가 1명으로 압축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정 예비후보는 향후 계획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