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에 잘 될 놈은 노력 안해도 잘되고, 안 될 놈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것을 들어왔습니다.
사연 :
(참고)10월 10일 : SSAT 보는 날
저는 저의 아이큐가 남들보다 안좋기에 남들 30분 공부 할꺼 3시간 이상 공부하며 여기(?) 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SSAT 유형을 파악해보니 아이큐 테스트 비슷하게 순발력이 필요할꺼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저의 내공은 엄청 증가 했구요... 시사, 상식이 부족해서 신문도 열심히 읽고,... 물론 SSAT가 단기간 공부해서 잘보고 그런게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저는 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이슈화 되는 신문기사도 열심히 읽고, 그 덕뿐 요즈음 메스컴에서 뭐가 이슈화 됬다싶으면, 이러이러한 사건이 이렇게 발전했구나라는것이 파악될 정도입니다. 하여튼 저는 SSAT가 어떻게 유형이 바뀌던 크게 바뀌지만 않는다면 자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오히려 만점 받으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그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10월 7일 : LG에서 문자옴... 10월 9일에 연세대에서 직무검사함. -> 좀 이상했습니다. 학교 리쿠르팅때는 집이나 어디 PC방 가서 40분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게 뭔 소리인지... 그래서 다행히 SSAT와는 곁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월 8일 새벽 2시 : 문자오는 소리에 깜짝놀라 문자 보니 10월 10일 시험 확정... 이건 또 뭔소리? 언제 불확정이라고 했었나... 그래도 오후에 볼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메일일 받아보니 10월 10일 11시 30분까지 오라내요...
저는 삼성과 LG 둘 중에 하나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SSAT를 공부했건 안했건 간에... 저는 삼성을 택했습니다. 이 상황에 여러분도 마찬가지 선택을 하셨을 거라봅니다. 약속을 한건 아니지만 분명 했던 말을 번복한 건 ~ 회사 니까요...
SSAT에 자신이 있었지만 일단 LG를 포기하고 나니, SSAT에 대한 비중에 커졌습니다. 약간 부담도 되었구요... 여기 아니면 여기 가면 된다라고 마음 편히 먹다가 그럴 수없게 되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SSAT 보는 장소는 저 서울 맨 위쪽 노원 근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곳은 수원... 노원 쪽으로는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아침 8시 까지 갈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괜히 아침에 서두르다가 컨디션 망치면 어떻하나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전에 가서 여관에서 자기로 결정... 여관에 좀 일찍 도착해서 좀 공부하다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하고 말입니다.
10월 9일 2시: 수원 출발 -> 4시경 마들역(노원역 다음) 도착 : 먼저 시험보게될 학교 한번 가보고 여관 찾기 시작. 근데 다 아파트 단지라 없더군요... 그래서 노상에서 장사하시는 분들께 물어봐가며 한 두시간 넘게 찾아 돌아 다녔습니다. 그래서 여관이 몰려있는 곳 발견. 기뻣습니다. 드디어 쉴수 있구나... 참고로 지하철에서 자리가 없어서 계속 서있었습니다. 진짜 힘든 상태였습니다.
여관에 들어서자 주인이 무지 반갑게 맞이 했습니다.
주인왈 : 쉬었다 가시게요?
저의 대답 : 아니고 하루밤 자고 갈건데요!
A 여관 주인왈 : 방이 꽉찾네요! (꽉 차기는 뭐가 꽉차! 방만 많구만...)
B 여관 주인왈 : 방이 없는데요.
C 여관 주인왈 : 오늘은 손님 안 받는데요...
여관 5개가 몰려있는 곳에 다 들어갔는데, 다 이런 소리를 하더라더구요... 그래서 좀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다시 가서 내일 올것이냐 아니면 여관을 더 찾아 볼것이냐. 근데, 제가 최근 2주동안 감기을 앓고 있었거든요. 편히 하루정도만 제대로 쉬면 괜찮을거 같은데, SSAT 부담감으로 제대로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근데 만성이 되어서, 아픔을 몰랐습니다. 병원가니 안아픈게 정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하여튼, 그상태에서 저녁 7시쯤에 집에 갔다 내일 새벽에 오는 것을 무리 일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들어가서 물어보니 이 동네는 아까 갔다왔던 그 동네 말고 여관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고등학생에게 물어 찜질방이나 고시원을 물어봤더니 찜질방 위치를 가르쳐주며 택시 타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아저씨한테 저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근데, 딱해 보였는지, 아주 친절하게 원래 가려고 했던 찜질방이 아니라 청원중(제가 시험보려던곳)에서 가까운 찜질방과 아우러 2500원 짜리 밥(해장국, 돌솥방, 추어탕)이 있는 곳까지 가르쳐주더라구요... 그 택시아저씨 고맙습니다.
찜질방 내에서 : 탈의실 의자에서 SSAT 공부하기 시작, 무지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한시간만 보고 자고 일찍 일어나자... 대략 졸린 눈을 부릅뜨고 한시간 공부 ...
잠을 청하러 수면실내로 갔습니다. : 졸리기는 부지 졸린데, 왜이리 더운지 그런데가가 밖에서 아줌마, 아저씨, 꼬마애들 떠드는 소리,... 아! 미치고 환장하는지 알았습니다. 잠을 자야 내일 좋은 컨디션에서 시험을 볼텐데... 그렇게 새우잠을 자고...
10월 10일 새벽 6시 기상 : 잠을 잔건지 눈만 감고 있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찬물 몇번 들어갔나오고 잠을 깨려 별짓을 다하고 시험장 도착... 근데 8시까지가 아니고 8시 30까지 입실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럴줄 알았다면 그냥 아침에 수원에서 출발하는건데...
SSAT를 잘보고싶은 욕심이 과했던 나머지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시험 시작 :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마킹하는 데 벌써 부터 실수. 토익 볼때는 거의 그런 실수 않합니다. 그래서 지우개로 깨끗히 지우고 다시 마킹...
언어력 테스트 시작 : 예상외로 긴 지문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신문을 하두 많이 봐 속도 문제 없었습니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절대 자면 않된다는 생각이 앞섰으니까요. 그래서 한문제를 두 세번 읽어가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내공을 쌓으면 뭐 합니까? 이런씩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할수밖에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하니까 시간 개념도 없어지고 이 시험 반드시 붙어야 한다는 초조감만 들고...
결국 낙방했습니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거론치 안겠습니다. 근데 너무 억울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던데... 감기 걸려도, 약 먹으면 정신이 먹해져서 약도 안먹고 공부했는데...
삼성관계자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저와 같은 수험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숙박시설 예약이라도 해주십시쇼...
그리고, LG 관계자 여러분 본의 아니게 LG와 삼성을 비교 했는데, 거북하시면 리플 달아주십시요. 바로 삭제 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아... 마음이 아프네요... 님 힘내세요. 아니 여관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돈한푼 더벌려는 수작인듯...;;나쁜 여관주인들
정말 불쌍합니다.. 이런..일도 있군요.. ㅡㅡ;;
저런.. 안타깝네요.. 사트 전날 어떤분들이 찜질방에서 주무신다는 분이 계셔서 극구 말렸는데.. 어찌.. 악운이 끼셨나 봅니다.. 앞으로 더 좋은일들로 건승하시길 빕니다.
그러게여..그렇지만 지금까지 노력한 거 언젠가 다음 기회에 꼭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힘내세요!^^
안타깝습니다.. 참고삼아 알아두세요.. 여관은 혼자온 손님 절대 안받습니다.. 천만분의 일이라도 자살할까봐 그러죠.. 자살하면 그여관 망하니....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카운터에 같이 서있어달라고 하세요.. 그런뒤 혼자 들어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님의 능력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 반드시 합격하실 겁니다...화이팅이요..^^
너무 안타깝군요. 다음에라도 꼭 좋은 곳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글구 전에 어디서 듣기로 여관은 밤 9~10시를 넘지 않으면 숙박 안받아준다고 하데요...-_-;; 하튼간 돈에만 눈이 멀어서들...
지금의 결과가 안좋긴하지만 지금까지 하신 노력과 꼼꼼함이 님의 앞날을 보장해 줄 겁니다. 낙심하지 말고 힘내세요!
이글 보고있으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이거 미리 알았음 저희집에서라도 재워드리는데. 어쨌든 지난일이니 잊으시고 꼭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두 마들역 근처에 여관이 없어서 지하철 한정거장씩 옮겨가면서 여관찾아서 잤습니다. 시험장에서 지하철로 15분정도 걸리더군요.
힘내세요.. 지방에 사시는 분들 면접이나 무슨 시험 있을때마다 전날 여관에서 자면서 고생이 참 많습니다. 꼭... 좋은 일이 생기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노원연쪽 여관이 원래 그래요. 근처에 유흥업소가 많아서 쉬었다가는 사람들을 더 원하죠.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힘내세요.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밑천인데...
힘내세요! 그렇게 열씨미 준비하신 분이시니 강해진 내공으로 다음번엔 분명히 좋은 결과 내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