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팍에 인쇄된 글자나 디자인의 의미도 모르는 T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꼭 그 뜻을 알아야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덩어리에 'P.W.'(Prisoner of War:포로병)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다닌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젊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부루진의 지퍼 부근에 'used one (중고품)'이란 글자가 들어간 바지를 입고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센텀시티 이웃에 살고 있다. 센텀시티에 사는 사람과 마린시티에 사는 사람은 격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에서, 어디 사느냐고 물으면 부산에 산다고 하면 시골에서 왔구먼 하고 아래로 보지만
해운대에서 왔다고 하면 '그래요?'하고 한번 더 쳐다 본다는 말이 있다.
센텀시티는 잘 아시다시피 6.25사변때 군용비행장이었다.
휴전협정으로 전쟁이 멈추자 이것을 민간공항으로 70년대초까지 사용하다가 지금의 김해로 옮겼다.
공항이 옮겨 간 후 부산에 교황이 오실 때 수영공항으로 오셨는데 나도 환영차 그곳에 간 적도 있다.
외국에 나가면 대개 도시중심지에 쇼핑이나 즐길 거리가 많다.
그래서 길을 물을 때 다운타운이 어디냐? 혹은 센터럼이 어디냐?고 묻는다.
부산의 '센텀시티'라는 이름의 유래를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 보았으나 나오지는 않았다.
선템(centum)이라는 단어의 뜻은 100이라는 의미로 '100%'와 같이 완전하다는 의미이다.
기능상으로 볼 때는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과 홈플러스등의 쇼핑장소와 이웃에 영화의 전당
그외에 인터테인먼트 시설들이 있어 세트럼의 성격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유럽여행중에 차를 몰면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변두리에 있는 박물관을 찾았다가
시내로 들어 올 때는 도로표지판에 센트럼이라는 글자만 보고 방향을 잡았다.
센텀이 단지 지역이름만이 아니라 그 이름이 갖는 의미도 생각하고 이름을 지었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때 지식인의 흉내를 내려고 타임지 표지가 보이게 손에 들고 다녔던 때도 있었다.
세계화의 기치 아래 기업의 로고도 영어로 바뀌었다.LG,SK 가 대표적이다.
기업이야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해야 하므로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나라 지명까지야 구태여 영어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을까?
내고향은 까막골이다.
누군가 까막골이란 말만 들어도 호랑이가 나올만한 두메산골이 연상된다고 했다.
6.25사변 전에는 호랑이가 많이 출몰하기도 하여 골짜기 제일 안집에 살던 양동할매는 호랑이한테 물려가다가 살았다고 했다.
까막골의 유래는 예전에 그 골짜기에 까마귀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들었다.
일제때 한자로 바뀌어 까마귀오자를 써서 오동(烏洞)부락이라고 했다.
부락이란 일본인들이 백정이나 천민들이 따로 사는 동네를 일컫는 말이라고 들었다.
나는 지금도 오동부락 보다는 까막골이란 이름이 정감있게 들린다.
첫댓글 여자 뒷등에 FOLLOW me라 글짜 적인 옷입고 다니는 것은.센텀 모든것이 해결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