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다 죽이는 ‘김영사’를 규탄한다 !
지난 7월19일에 출간된 ‘김영사’의「안철수의 생각」이 전국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가 되고 있다.
1분에 수십권 씩 팔려나간다고 하는데 전국 2,000여개 영세 지역서점은 책을 구경하기조차 힘든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왜곡된 도서정가제에 편승해 기형적으로 성장한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만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빗발치는 독자들의 구입문의와 항의에 묵묵부답으로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전국 지역서점의 항의를 모아 <한국서적경영인협의회>는 아래와 같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다.
메이저 출판사들의 소형서점 무시와 홀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이번 ‘김영사’의 「안철수의 생각」처럼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유통되기는 처음이다.
99% 오프라인서점은 안중에도 없고, 1%의 몇몇 인터넷서점과 초대형서점에만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주는 관행에 지역 서점인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수십만 부를 팔아 해치우고 이제야 이삭줍기식으로 지역서점에 적선하듯이 몇권씩 줄 예정이라는 ‘김영사’의 행태는 마지막 남은 서점인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행위이다.
더군다나 “반칙과 특혜가 없는 정의로운 세상”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안철수원장의 책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이런 불공정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안철수원장도 ‘김영사’의 이번 동네서점 말살 행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상생을 얘기해온 평소의 소신과 정반대의 불합리한 유통을 하고 있는 출판사에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
치솟는 임대료와 불황아래에서 지식문화의 파수꾼이라는 희미한 자존심 하나로 어렵게 버티고 있는 전국 2,000여 서점과 10,000여 종사자들은 이번 ‘김영사’의 동네서점 죽이기의 유린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명백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
빠른 시일 내에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때에는 안철수원장 측에 출판사의 교체를 요구 할 것이며, ‘김영사’도서의 불매운동등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2. 7. 25.
한 국 서 적 경 영 인 협 의 회
첫댓글 깜딱이야~~~'김영사' 가 '김영수'로 보였다는....그럴 깝도 안되는지라 뭐라 할 말이 궁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