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기둥이라 불리우는 척추는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동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척추의 건강을 해치고 악화시키는 자세나 동작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 꼬고 앉기, 쪼그리고 앉아 빨래하기, 휴대폰이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운전할 때 의자를 운전대에서 너무 뒤로 빼기, 소파나 의자에 앉을 때 비스듬히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기, 높은 베게 사용, 목을 쭉 빼고 모니터를 바라보기, 바닥에 신문을 놓고 보기,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오래 신기 등은 생활 속에서 척추건강을 해치는 나쁜 자세와 습관들이다. 그리고 흡연이나 비만도 허리통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반면 척추건강을 살리는 바른 자세와 좋은 습관들을 살펴보면,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벽돌 한 장 높이의 받침대에 한쪽 발을 번갈아 올려놓기,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서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 체중을 분산하기,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은 하지 않기, 세수할 때 처럼 구부정한 자세 피하기, 오래 앉지 말고 자주 걷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물건을 가슴에 붙이고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무릎을 구부려서 다리 힘으로 일어나기 등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예방'이고 허리는 평생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척추강화운동이나 체조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는 빨리 걷거나 수영, 간단한 체조로는 누워서 다리를 굽힌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어 방바닥을 세게 누르는 동작을 10초식 3회 하거나 같은 자세에서 윗몸을 일으켜 10초가량 멈춘 동작을 3회 하는 체조가 척추에 도움이 된다.
현광철 정형외과의원장
출처 : 제민일보(http://www.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