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안녕!
리조또 잘못먹구 체한 글쓴이야ㅠㅠ
언니들이 댓글 달아주는거 하나하나 감사하게 다 읽어보고있어.
이제까지는 긍정적인 내용의 댓글들만 있다가
이전글에 처음으로.. 이런 얘기를 왜 굳이 여기다 쓰고, 남한테 하냐는 말이 있길래
음..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 연애얘기만 계속 늘어놓는 친구 별로 탐탁치 않아하잖아.
그거랑 같은 이치겠지?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난 내 얘기를 이렇게 시리즈로 쓰게 될줄은 조금도 몰랐구,
처음에는 그냥 다른 언니들처럼
남자친구가 어땠다! 라는걸 가볍게 쓴 정도였어..ㅋㅋㅋ
처음 내가 썼던 글을 보면 알거야. 정말 아무 생각없었어ㅋㅋ
근데 예상외로 언니들이 반응이 너무 좋고
좀 더 얘기를 해달라는 언니들이 많길래,
기분좋아서 있었던 일들을 이것저것 쓰기 시작한건데
그게 그렇게 느껴질줄은 몰랐어-.-;
여튼 이번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쓸만한 얘기도 없구하니..
둥글게 둥글게 넘어가줘^.^;
그리구 남자친구가 내가 이렇게 글을 쓴걸 섭섭해 할거라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말할게. 그 말은 기분 좀 나빴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자친구는 내가 제일 잘알아.
내가 부끄럽기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말하지 않을뿐이지
말해주면.. 글쎄. 오히려 좋아할걸?ㅋㅋㅋㅋㅋㅋ
여튼! 잡설은 그만두고,
딱 하나 남은 얘기를 할게..ㅋㅋㅋㅋㅋ
미안 언니들.. 그동안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당ㅋㅋㅋㅋㅋㅋ
난 초등학교1학년쯤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엄마밑에서 자랐어.
근데 여자 혼자서 자식을 기른다는게 참 보통 힘든게 아냐.
금전적 문제도 문제지만, 의지할곳이 없어진다는게.. 제일 큰 문제였던것 같아.
당시 엄마에게 있어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나밖에 없었어.
아빠의 빈자리를 안느낄래야 안느낄수가 없는 나이였지만
내가 그런 내색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그냥 항상 덮어두고 지냈던것 같아.
또 그런식으로 덮어두고 지내다 보면 정말 덮어지기 마련이고ㅋㅋㅋ
그렇게 무뎌지고 무뎌져서 20살이 지나고 나니,
친구들에게도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가 없단 말을
감정의 동요없이 할 수 있는 정도가 됐지ㅋㅋㅋㅋ
그날은 선유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정말 연인들이 할수 있을만한 시시껄렁한 얘기들로
남자친구와 웃고 떠들고 있었어.
특히 나는 시시껄렁한 얘기를 할때, 엄마얘기를 많이해ㅋㅋㅋㅋ
앞의 우울한 얘기와는 상반되게,
우리엄마는 지금와서는 정말 믿을수 없을정도로 긍정적이고, 깨방정이곸ㅋㅋㅋㅋ
중년의 로맨스까지 즐길만큼 굉장한 양반이거든ㅋㅋㅋㅋㅋㅋㅋ
또 신나서 엄마얘기를 막~했지.
엄마가 주말마다 개들이랑 집에 있는 화분들을 상견례 시킨다
생일선물을 줄여서 생.선이라고 생선 달랬더니
김치냉장고에서 꺼내가라고 했닼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얘기들?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도 막 웃으면서 듣고 있었는데,
문득 그러는거야.
근데 왜 항상 엄마얘기밖에 안해요? 아빠는?
그래서 난
아빠 없어요. 어릴때 이혼하셨어.
하구 말했어.
남자친구가 몇초간 아무 말도 없는거야.
그러더니, 내 앞에 와서 앉아서 눈을 마주치고 날 빤히 쳐다보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할 얘기가 아닌것 같은데.
라구 말했어.
근데 난 정말 괜찮았거든.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어릴땐 좀 그랬는데 나이 드니까 별거 아니라고, 그런사람들 많다고 그랬지.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또 말없이 날 빤히 쳐다봤어.
그러고 내 손을 모아서 입술에 가져다 대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그 사람들이 다 괜찮은것도 아니잖아요.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해서 자기가 행복한거에요?
그때까지도 난 남자친구가 그래도 2살이 어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어쩔수 없이 나보다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근데 그렇게 말하는걸 듣고 있으니 내가 한참 잘못생각했단걸 알았고..
또, 괜찮은게 정말 괜찮은게 아니란걸 알았어.
그러고 남자친구는 날 안아주면서 응? 행복한거에요? 하고 되물었어.
나는, 아닌것 같아. 하고 대답했구.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아.. 우리 자기. 맨날 웃고다녀서 내가 몰랐네. 몰랐어요.
그러고 내 등을 한참 쓸어내려 주더니,
자기 남자친구도 해주고 자기 아빠도 해줄게요.
그러는거야.
그리고 그때부터 내가 좀 울었어. 몇분동안 엉엉 울다가,
좀 진정이 되고 나니까 민망한거야 너무 울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민망한 마음에,
나 삼촌 없으니까 삼촌두 해줘.
그랬지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알았어요. 삼촌도 해줄게요. 할일 완전 많아!
그러고 웃으면서 좀 더 꼭 껴안아 줬어.
한참을 이것저것 해달라고 내가 말했고
남자친구는 다 해준다고 그러고..ㅋㅋㅋㅋㅋ
집에가는길에는 마스카라가 번져서 눈아래에 검은 가루들이 막 ㅋㅋㅋㅋㅋ
그날을 계기로 정말 내 사람이라는걸 깊이 느꼈던 것 같아.
휴 이제 할만한 얘기들은 다 했당*.*
처음에 남자친구가 섹시하다며 장난스럽게 썼던글에서,
어느새 내 사정까지 털어놓는 얘기가 되버렸네!ㅋㅋㅋㅋㅋ
언니들 근데 나는 말이지 이렇게 생각해.
지금은 내가 이렇게 다정한 연하의 남자친구 얘기를 하고있기 때문에
언니들이 연하의 남자친구가 괜찮은것 같고, 만나보고 싶고 그런 기분이 드는거지..
또 다른 언니가 다정한 연상의 남자친구 얘기를 하면
그때는 또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어질거야.
그러니까 하고자 하는 말이 뭐냐면,
연상이라던가 연하라던가, 존댓말을 쓰거나 반말을 하거나,
그런 조건이 중요한게 아니고
자기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을 가진 남자라는게 중요한것 같아.
생각해봐, 반말을 하는 연상의 남자친구가
언니를 너무 귀여워하고 사랑해주는데 그게 로맨틱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자길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 로맨틱가이야ㅋㅋㅋ
또 언니들은 사랑받을 능력이 다들 있고*.*
이상 여전히 언니들이 행복한 연애를 하기를 바라고, 내가 복이 많다는걸 느낀 글쓴이였어ㅋㅋ
정말 안녕!
자작이라고해!!!!!!!!자작이라고해줘 제발!!!!!!ㅠㅠ
제발... 자작이라고 해.....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이 언니 전생에 논개였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흡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전생에 나라를 몇 번 팔아먹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바...............자작이라고 말해줍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그리토그리해도 폭풍달달이네ㅋㅋㅋㅋㅋㅋㅋ존댓말 반말 섞어서 하는거 너무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연하남 별로라 생각했는데 연하남 끌리네ㅋㅋㅋㅋㅋㅋ이런 거지발싸개같은 나의 팔랑귀!!!!눈으로 본거니까 팔랑눈?이라고 해야하나....
나에게너무큰상처를주는말이야
글쓴언니가 너무 상처받진 않았나모르겠네 오랸만에 훈훈해지는 시리즈엮뜸ㅋㅋㅋㅋㅋ조아
..훈훈한건 맞는데... 난 안훈훈해져 시바 난 전생에 우주를 말아먹었나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삼류 드라마에나 나올만한 민망할만큼 오글거려큐ㅠㅠㅠ나만그런가...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달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민망할만큼ㅋㅋ오글거렼...ㅠㅠ
아 나는 전생에 매국노였다부다......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현생이 지랄맞지ㅠㅠㅠ
아 이언니 뭐 하나 드라마 대본 쪄줌 안돼? 아 달달달달달달
달달한 소설 읽고싶었는데 고마워 언니! 누가 댓글좀....
섹시한 연하남...ㅠㅠㅠ댓글이닷... 하 눙무리 왜나에겐 저런 남친이 없지
아 진짜 달달해서 주글거같애;;;;;;;;;어쩜 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말하는거 봐 완전 예쁘게 말하자나ㅠㅠㅠㅠㅠㅠㅠ
겁나 부럽다..... ㅜ 나는 저런 대접 못받겠찌 ㅜㅜㅜ 자작이어라!!!!!!!!!!!!!!!!!!!!!!!!!!!!!
저게 진정 가능하단 말이야...?엉?ㅠ나는 모태쏠로라서 모르겠다.....진정 전생에 나라에 역적이었는지....ㅠㅠ남친도해주고 아빠도 해주고....이건 내가 러브 아르마다 보고 부러움에 떨면서 하이킥하던 장면인데.....이게 실제상황이란 말이냐ㅠㅠ진짜 부럽다긔...........................................진짜 진짜 진짜 진짜 부럽다고ㅠ저건 소설에 한 장면이잖아!!!!!!!!!!!!!!!!!!!!!!!!!!!!!!!!!!!!!!!!!!!!
아.....ㅠㅠ나두 줘 남자
참나ㅡㅡ흥
내 구남친도 자기가 남친 아빠 다 해준댔는데.. 진짜 아빠같은 사랑 느꼈었음...ㅜㅜ현남친한텐 아직 집안얘기 못꺼냈는데....이거 보니까 괜히 우울해짐
아 진짜 너무 부럽다 뭘 해야 저런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걸까.....
ㅋ............ㅋ난 전생에 뭘한거지
맞아 글쓴이가 참... 된사람 같다..근데 시발!!!!!!!!!!나는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생에 살인이라도 했나... 난 왜이래 증말
제발 나무타는 냄새가 나길 부탁이야
이뿌다.... 뭔가 사람 좋을거 같은 여자애일거 같애
존나 새드엔딩이네... 존댓말이라해서 오글거림은 내몫인 글인줄 알았는데
저런사람이 진짜 존재하나여.....................................ㅠㅠ
ㅜ.ㅜ 왠지..드라마틱하다 ㅋㅋ로멘스 소설에나 나올법한데 부럽다
아정말 남자친구 사귀고싶다.....,.....
ㅠㅠ훈훈하다...저런남자칭구만나고싶어...갑자기식욕줄어드네....흡..!
아.............................................................
아 결국 앞에꺼도 다 읽고옴......... 진짜 이게 제일 갑이다...........아 막 나 몸서리쳤어 ㅠㅠ 아 진짜........아..................
괜히 이걸 마지막으로 남겨둔 게 아니었어...
세상에 이런 남자가 진짜 존재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