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서울경제신문 외신부 기자를 거쳐 현재 대구MBC 편성제작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F.S.U) 매스커뮤니케이션학과 연구 교수를 지냈고 오디오 평론가, 음반 평론가, 음악 태교 강사로 활동해 왔으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심사위원(2008년~현재)이다. 다큐멘터리 〈우리 소리 태교〉로 제29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방송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PD연합회 이달의 PD상, MBC작품 콘테스트 大賞, 〈오천 년의 세레나데〉로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MBC작품 콘테스트상 수상.〈생명의 소리-아날로그〉로 방송문화진흥회 제3회 공익프로그램상 大賞, 방송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MBC작품콘테스트상 등을 수상. 2003년 음반 〈우리소리태교 - 왕자를 키운 우리음악〉과 가이드북을 직접 선곡, 아날로그 녹음해 출반했으며 2005년 음반 〈우리소리태교 2 - 공주를 키운 우리음악〉과 가이드북을 출반해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저서로『나쁜 음악 보고서』가 있다.
추천사
그냥 넘어가도 별탈없는 머리말
01. 중독됨으로써 존재한다. - 오디오 김갑수
02. 구두, 세상과 나를 연결한다. - 구두 김보한
03. 이 길은 나의 길이다. - 할리 데이비슨 배우 최민수
04. 수염, 관점을 디자인한다. - 수염 정호성
05. "지금 이순간“만을 꿈꾼다. - 스쿠버다이빙 의사 박건욱
06. 별을 헤아린다. 빗소리를 듣는다. - 캠핑 한형석
07. 일단 해본다. - 요트 김수곤
08. 무한대를 느껴보라. - 패러글라이딩 정세용
09. 내면으로 잠수한다. - 프리다이빙 김효민
오늘은 뭘하며 노나
[남자의 물건] 김정운 교수가 극찬한
단 하나의 남자 생태 보고서!
취미가 인생을 바꾼 남자들의 이야기
'남자의 취미'는 ?9명의 '착한' 사내를 쫓아다니며 그들 각각의 '재미'를 기록한 다큐멘타리다. 이 책은 단순한 취미생활의 서술이 아니다.?불안한 사내들의 삶이 어떻게 새롭게 구성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울러 남을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견해 할 수 있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포스트모던 사회에서의 '취미'는 더 이상 '그 따위 호사스런 취미' 따위가 아니다. 재미로 매개되는 새로운 존재확인의 방식이다.?'남자의 취미'는?즐거우면 불안해지고, 재미있으면 죄의식을 느끼는 이 땅의 사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김정운 교수 -
지금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사갈 때도 아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를 안고 있어야 버림받지 않는다는 중년들.. 초 .중. 고등학교 교실을 둘러봐도 전국 어디서나 반장이나 회장은 반드시 여학생이라는 것이 너무도 당연시되는 시대.
사람이 꽉 찬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혹시나 성추행범으로 몰릴까 두려움에 두 팔을 들고 서 있는 사내들.
이 시대에 남자라는 성(性)은 열등한 존재의 대명사이자 멸시와 타도의 대상일까?
방송 매체에서 남자들을 군대에 보내고 아이들과 캠핑도 보내며, 합창단에도 보내고 들로 산으로 바다로 끝없이 내몰고 있는 것도 이 시대 남자의 자아 찾기가 절박하다는 신호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의 여가는 게임과 TV가 주인공이다. 사냥과 수렵으로 단련되었던 남자의 육체는 가상체험이 주는 단맛에 길들여져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어가고 있고, 내면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 갈수록 공허하고 불안할 뿐이다. 반전은 어디에서 올 수 있을까? 멈추고 비우는 명상, 적도 아군으로 만드는 화술, 빌 게이츠도 친구로 만드는 인간관계, 폭죽처럼 터지는 창의력... 등등 수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여기 취미로 존재를 확인하고 삶을 긍정하며 인생과 당당히 맞짱 뜨는 아홉 명의 사내가 걸어가는 길을 소개한다.
현재의 결핍은 누군가에게는 할 수 없는 핑계고
누군가에게는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사내들은 철저히 취미에 중독된 환자들이다.
취미 때문에 연봉이 반토막 나는 직장으로 바꾸고, 사랑하는 연인과도 이별을 하고,
최고의 배우지만 늘 손에 까맣게 때가 끼는 것을 감수하고, 때로는 죽음을 무릅쓰기도 한다.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취미는 없다. 취미가 주는 불편을 감수하고 고통을 이겨내면서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내공을 기르는 것이다. 그들은 행복을 믿지 않는다. 실체도 없는 행복에 매달리지 않고 거친 바다로 뛰어 들고 무한한 하늘로 치솟는다.
이들을 취재한 저자 남우선 역시 그들 못지않은 환자다.
신문사 외신기자에서 PD로 직업을 바꾼 뒤 그 어렵다는 한국 방송대상 작품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고 그 밖에 온갖 좋다는 상은 죄다 타면서도 그의 개인사는 한마디로 취미의 역사이다. 전국 흑백사진 공모전 수상등 경력 25년의 사진 취미와 전문가 수준의 스쿠버 다이빙 실력을 갖고 있으며,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 방송사 PD 최초로 국악태교 음반을 직접 프로듀싱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우리소리태교 1,2]음반을 제작했고, 각종 음반과 음악 잡지의 평론을 통해 적지 않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MTB(산악자전거)도 오래 탔고, 커피를 로스팅하고 드립하는 10년차 바리스타다. 요컨대 취미를 통해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인생을 바쳐온 남자다.
자신이 취미를 통해 인생을 바꿔왔기 때문에 (남자의 취미)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취미 중독환자를 생생하게 있는 그대로 우리 앞에 세워놓았다. 처음 보는 낯선 취미조차 이 책을 읽고 나면 친근감과 함께 나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불끈 솟게 되는 것도 그가 동료환자의 시각에서 취재했기 때문이리라.
이 책 (남자의 취미)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취미가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다.
취미로 존재할 이유를 발견하고,
취미로 살아갈 힘을 얻으며
취미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취미로 “지금 이순간”만을 꿈꾸게 되고,
취미로 별을 헤아리고 빗소리를 들으며,
취미로 일단 해볼 수 있는 담대함을 얻고
무한대 속에 자신을 던지며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 남자들이다.
현재의 결핍은 누군가에게는 할 수 없는 핑계고 누군가에게는 해야 하는 이유다. 누군가에게는 콤플렉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이 된다. 현재의 결핍이 지쳐 누워 있는 사람에게는 꿈의 걸림돌이 되지만 딛고 일어서는 사람에게는 꿈의 디딤돌이 된다는 것이다.
취미, 다른 삶을 살게 한다.
이 책에 실린 아홉 명의 남자는 “노세 노세”를 실천하며 행복해진 보통의 남자들이다.
꿈을 가진 소년들이 자라나 어떤 이는 걸레와 왁스를, 어떤 이는 망치와 끌을 들고 씨름하고 있다.
각자 하늘과 땅,바다에서 때로는 빛도 안들어 오는 지하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치열한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한다. 인생에 유보할 행복은 없다고.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것만이 우선시되는 세상이지만 맹목적이고 조급한 것은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취미란 삶의 토대를 파괴하고 선후를 뒤바꾸고 주와 부를 바꾸어 다른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 아닐까?
이 땅의 무심한 ?취미 없는 남자들“에게 확성기를 빌려서라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았다. 배우 최민수도 이 책에서만큼은 할리 데이비슨의 대담한 문신이 아로새겨진 등판을 활짝 열었다.
남자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 하고픈 일들이 한 두 개 들어 있다.
그 일을 하기 전에 열정은 가벼워지지 않는다.
이 책 (남자의 취미)를 통해 찬란한 내일 보다는 초라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자신만만하고 즐거운 시간임을 알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그리고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고 하는 긍정반 체념반의 여성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남자는 멋지고 가슴 설레는 존재다.
■ 추천사
즐거우면 불안해지고, 재미있으면 죄의식을 느낀다면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는 한국남자들 때문이다. 사는 게 재미없기 때문이다. 이땅의 사내들은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를 거치면서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졌다. 사방에서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다. 정치도 여전히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여야가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는 형식적 민주화는 이뤘다. 그런데 여전히 안 행복하다.?
불안한 사내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향해 적개심과 분노를 표출하며 존재를 확인하려 든다. 적이 분명해야 내 존재가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남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약한 이들은 자학의 방식을 취하며 자신을 학대하기도 한다. 밤마다 폭탄주를 들이키고 필름이 끊겨야만 잠이 드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투쟁적 실존주의'는 '어제 쌓인 눈'이다. 더 이상 상쾌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남자의 취미'는 ?9명의 '착한' 사내를 쫓아다니며 그들 각각의 '재미'를 기록한 다큐멘타리다. 이 책은 단순한 취미생활의 서술이 아니다.?불안한 사내들의 삶이 어떻게 새롭게 구성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울러 남을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견해 할 수 있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포스트모던 사회에서의 '취미'는 더 이상 '그 따위 호사스런 취미' 따위가 아니다. 재미로 매개되는 새로운 존재확인의 방식이다.?'남자의 취미'는?즐거우면 불안해지고, 재미있으면 죄의식을 느끼는 이 땅의 사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즐거운 사내들의 숨겨진 내면을 들여다보는 관음증적 재미도 쏠쏠하다.
'건전한'이라니? 왜 어째서 오디오가 건전해야 하는 것이지요?
모든 취미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악마적 열광인데 '건전'이라니?
도달하는 정도와 등급이 다를 수 있을 뿐, 최종적으로는 삶의 토대를 파괴하고 선후를 뒤바꾸고 주와 부를 바꾸어 다른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이 취미의 길이 아닌가요? - 본문 47쪽
그는 구두로 하루를 정리하고 하루의 피로를 푼다. 닦아진 구두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구석구석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은 그에게 ?백만금이 담긴 금고?를 열어보는 시간과도 같다. 뿌듯하고 행복한 것이다. - 본문 81쪽
예수를 영접하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며 이전의 자신으로부터 새로이 태어나는 일이 생기는데, 취미에 심각하게 빠지면 그 경우처럼 ?사람이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온종일 그것만 생각하며 지구의 중심이 그것을 중심으로 돌 정도로 세상이 바뀌는 체험을 한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 본문 108쪽
부품을 따라 슬어가는 녹도 멋지게 보이는 때가 오는데 이것이 할리맨이 도달하는 최고의 경지다. 자신과 함께 늙어가는 또 다른 영혼. - 본문 108쪽
그에게 수염은 심지어 ?싹수 있는 진보?와 ?머저리 보수?를 가르는 기준으로도 떠올랐다.
이전에 진보와 보수는 사회과학 서적에서 배운 대로 아주 복잡한 기준에 의해 나뉘어 졌다. 하지만 수염을 기르고 부터는 참으로 간단하게 그 양편을 갈라 버렸다.
소중한 수염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 그 사람은 변화와 개성을 상징하는 진보로 대접하고, ?꼬라지 하구서는...?하는 떫은 표정으로 지나가거나 ?지저분하게 그게 뭐야? 집에 며칠 안 들어갔어??라는 비우호적인 시선을 주는 사람들은 사회발전과 다양화를 저해하는 보수 골통으로 치부해 버렸다. - 본문 132쪽
스쿠버의 가장 큰 매력은 저 깊이 고요한 장소에서 자기 숨쉬는 소리를 듣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178쪽
온종일 구들장 디자인만 하고 있는 중년이 아니다.
그는 가정을 지키는 든든한 남자요, 아이들을 보호하고 먹을거리를 사냥해오는 당당한 남자다. 잃어버린 야성을 회복하게 하는 남자의 취미. 이게 다 캠핑의 덕이다. - 본문 199쪽
마음의 바다에 뜨는 달.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나가는 요트 갑판에 누워 쏟아지는 별빛을 볼 것인가?
매일 쳐다보는 벽지의 디자인을 지겨워하며 방안에 드러누워 치킨과 맥주에 배만 두드릴 것인가? - 본문 273쪽
마찬가지로 강습 신청을 한 뒤 처음 하네스에 올라타고 이륙에 성공한 날, 우리 동네 머리 벗겨진 만두가게 김사장님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초등학교 앞에서 만두를 구워 파는 그이지만 하늘에서는 제왕이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한 번도 날아본 적 없던 그들에겐 실로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 본문 277쪽
?왜 안 잡아??
?난 다이빙이 자기보다 더 좋아.?
그녀는 다친 자존심을 안고 떠나갔다. - 본문 332쪽
물속으로 깊이, 더 깊이 들어갈수록 나의 텅 빈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 본문 351쪽
첫댓글 남우선 지음 / 출판사 페퍼민트 |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