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讀>개판 정치와 개판 군대
제나라는
경공(景公)이 즉위 하고,
유명한 신하
안영이 경공을 보좌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제나라는
진나라(晉)와 연나라(燕)에 의해 공격받고
영토를 빼앗기고
경공은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싶었다.
안영이
경공에게 추천한 인물이 있었다.
그가
바로 사마양저(司馬穰苴)다.
.
제경공은
사마양저와 병법에 대해
3일 3야를 나누며
그가 출중한 인물임을 알고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그러자 사마양저는
“신은 원래 천한 신분으로서, 장군으로 임명해 주셔도
아랫사람들은
저를 경시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공의 총애하는 신하로
부관으로서 삼아주십시오”
경공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그 청을 허락하여
인척 되는 장고(莊賈)를 임명하게 되었다.
.
사마양저와 장고는
“내일,
정오에서 군문에 모이시오”라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장고는
“고귀한 군대를 통솔하는 것은 자신이다”라고
큰소리치며
친인척 송별회를 마련하여 먹고 마시느라
숙취 때문에
다음 날 정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사마양저는
장고가 오지 않는 동안에
군기를 세우고
군율을 전군에 내렸다.
날이 저물자 장고가 왔다.
사마양저는
어째서 늦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장고는
“친인척과 고관들이
송별회를 열어 주었기 때문에
늦어졌다”라며
오히려 과시를 한다.
.
사마양저는
“군대는,
일단 출격을 명령 받으면
가족을 잊고
군중에 있어도 친척을 잊고
전장에 있어도
스스로의 안전을 잊는다.
지금 적군은
조용히 나라를 침범하여,
시끄럽게 하고,
군사는
몸에 바람과 비에 노출하여 싸우고,
걱정하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밤에도 잘 수 없는 데,
송별회 때문에
출진이 늦는 것이 무슨 일인가!!”라고 격노하여,
군법에 따라서
장고를 처형하려고 했다.
장고는
경공에 사자를 보내
화해를 기다렸지만,
그 사자가 돌아오기 전에
사마양저는 장고를 처형했다.
.
그 후,
사자가 돌아와서
경공이
장고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지만
“장재외유군명불수(將在外有君命受)
장수가 바깥 진중에 있을 때는
비록 주공의 명령을 받지 않아도
죄가 되지 않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자를 쫓아버렸다.
이 사건으로
병사들은 긴장되어,
군대의 규율은 엄숙하게 되었고
사마양저의 군대는
가는 곳마다
승리를 쟁취 했던 것이다.
.
[사설]
장군들 고소장에 담겨
만천하에 알려진 대한민국 군 기밀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8/08/3SC47CBQV5GYROCFYQNXPUE7DY/
.
국군정보사령부 사령관과 여단장이
폭로전 수준의
고소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군 기밀이 줄줄 새고 있다.
존재 자체가 비밀인
특정 공작의 명칭,
구체적인 공작 수행 방식 등이
고스란히 고소장에 적혀
외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속 군무원이
비밀 요원들의 명단을 유출하는
심각한
사고가 난 부대의 지휘부가
서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 기밀을 마구 유출하고 있다.(하략)
.
걱정이다.
정말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라의 정치가 개판이고
혼돈(混沌)상태면
하다못해 공권력이나
군대라도 기강(紀綱)이 서야 하는데
군대마저 개판을 넘어
아사리판이 된 모양이다.
.
일반 전투병은
일진일퇴 승패가 눈에 드러나고,
심지어
한 번 지고
한 번 이기는 것은
군대에서 항용(恒用) 있는 일이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정보라는 것은
군대의 심장박동이고
뇌와 골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
군대의 심장박동이 제멋대로 뛰고
뇌에는 종양이 생기고
골수가 썩어 들어간 상태의 군대가
지구촌 어느 나라에 있을까?
이게
대한민국 군대의 참모습이고 현실인가?
.
군대는
명령으로 죽고 산다고 배웠다.
그만큼
계급을 중시하는 집단이다.
군대의 계급은,
나이가 많거나
재산의 유무 신분의 고하를 따지는
사회의 민간 정서와는 전혀 별개다.
그래서
계급이 낮은 하급자가
상급자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군대에서 가장 중시하는
‘명령불복종죄’를 우선시하며
엄벌하는 것이다.
.
지금 벌어진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하극상(下剋上)이다.
별 하나 여단장이
별 둘의 사령관에게 대드는 양상이다.
절대 있어서 안 될 일이다.
.
그런데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
별 하나 여단장이 별
둘 사령관보다
육군사관학교 3기나 선배라는 것이다.
물론 군대에서는,
이미 밝혔지만,
그 어떤 조건보다
계급이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인사 참사가 아닐까?
.
3기 선배인 별 하나 여단장이
정보사에 임명이 되었는지
아니면
사령관이 먼저 임명되었는지
따져 볼 문제다.
별 하나 여단장이
먼저 임명됐음에도
별 둘 후배 기수가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면,
이것은
두 사람이 이전투구를 벌이도록 하고
이득을 챙기려는
또 다른 음모가 있는 게 분명하고,
정상적으로
비록 기수는 3기 아래지만
사령관에 먼저 취임했다면
별 하나
여단장의 하극상이 틀림없다.
.
어떤 경우든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윤석열은 정말
탄핵을 받아도 싼 대통령이다.
정치 즉 국정은 개판이라도
군대만큼은
개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철저한 조사와 함께
둘 중 하나는
엄중한 군법 아니
국법으로 다스려야 한 것이다.
by/오병규
|
첫댓글 정치와 군대마저 개판이면 누굴 믿고 국민은 살아 가나가 문제 입니다 모든 것이 바로 잡혀야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