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94년 불암사 경내가 시작되는 곳에 세운 것이다. 건물의 기둥은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자연적인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세워서인지 매우 인상적이며, 정면에는 ‘천보산불암사(天寶山佛巖寺)’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불암사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곱게 다듬은 기단의 어칸 계단에는 법륜을 조각한 소맷돌이 설치되어 있으며, 문은 전체적으로 이분합문이다. 대웅전 편액은 조선시대 이름 난 서예가인 한석봉(韓石峰)의 필적을 모각해 놓은 것이다. 건물의 외벽에는 ‘구마라존자와 꿩 전생담’, ‘명도화상전생담’, ‘고달사 보덕화상장수천기’, ‘부설거사 신통담’, ‘보개산석대암전기’, ‘혜가구법’, ‘십우도’등의 벽화를 그려 장엄하였다. 그리고 정면 각 기둥에는 6점의 주련이 걸려 있는데, 『화엄경(華嚴經)』권11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 내용과 뜻은 다음과 같다.
불신보방대광명(佛身普放大光明) 큰 광명을 발하는 부처님의 법신은
색상무변극청정(色相無邊極淸淨) 색상이 끝없고 지극히 청정하시니
여운충만일체토(如雲充滿一切土) 구름같이 일체 국토에 충만하셔서
처처칭양불공덕(處處稱揚佛功德) 곳곳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칭양하도다.
광상소조함환희(光相所照咸歡喜) 광명이 비추는 곳 모두가 기뻐하고
중생유고실제멸(衆生有苦悉除滅) 중생들의 고통 모두 다 없애 주시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 등을 봉안하였다. 불화로는 1907년 보암긍법(普庵肯法), 범화윤익(梵華禎雲) 법연(法演) 등이 그린 아미타후불탱과 1982년에 조성한 천불탱, 2001년에 조성한 신중탱과 감로탱을 봉안하였다.



지장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근래까지만해도 장경각이라는 편액을 걸어두었었다. 그러던 것을 2004년에는 다시 지장전으로 편액을 바꾸어 단 것이다.
내부에는 금동지장삼존상과 아미타후불탱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보물 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釋氏源流應化事蹟冊板)』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경판을 보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위탁 보관하고 있다.


대웅전 오른쪽에 자리한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정면에는 칠성각(七星閣), 신통전(神通殿), 산령각(山靈閣)이라는 세 현판이 걸려 있다. 내부에는 치성광여래좌상과 일광·월광보살, 독성상과 산신상을 봉안하였고, 불화로는 1855년(철종 6) 퇴운당주경(退雲堂周景), 창엽(瑲曄) 등 6인의 화원이 조성한 칠성탱과 1897년 경선응석(慶船應釋) 명응환감(明應幻鑑) 등의 화원이 조성한 16나한탱, 그리고 1890년 완송종현(玩松宗顯), 혜조(慧照), 보암긍법(普庵肯法) 등이 조성한 지장탱을 봉안하였다. 이들 불화 가운데 칠성탱은 흰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앉아 있는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칠여래와 오른쪽에 칠원성군이 합장하고 서 있는 특이한 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후불탱은 1907년 보암긍법(普庵肯法), 범화정운(梵華禎雲), 법연(法演) 등의 화원이 그린 것이다. 화면은 상하 2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단은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본존보다 약간 작게 유희좌(遊戱坐)로 앉아 있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그 외에 가섭, 아난 등 10대 제자와 금강(金剛) 등이 시립하고 있다. 하단에는 2위의 보살과 사천왕이 그려져 있다. 채색은 녹색·다홍·청·하늘색으로 조화를 이루었고, 본존을 비롯한 보살들의 신체에는 육색을 가하였다.




마애삼존불입상은 근래에 대웅전 뒤 자연 암석에 조각한 것이다. 삼존상은 시무외 여원인을 한 여래상과 정병과 연꽃을 들고 있는 관음보살, 금강저를 들고 있는 보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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