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나이는 고무줄 나이가 되어 버렸다. 다들 1~2살씩 내리기 일쑤이니...
오늘은 그 고무줄과도 같은 연예인들의 나이에 대해 썰을 풀어볼까 한다.
필자 역시, 언론을 통해 발표를 한 나이만을 기억하고 상대방을 대했다가, 상대방의 나이를 알게 되고 당황한 적이 몇번 있었다.
방송국에서는 같이 일하게 되는 연예인들의 나이를 대부분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방송출연료를 지급할때, 해당 연예인의 주민등록증 사본을 첨부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때문에 그 연예인의 실제 나이는 물론이고 때론 본명까지 알게 되는 행운(?)도 얻게 된다..
그러나 신문사의 경우, 연예인의 주민등록증을 볼일이 공식적으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초보 기자들의 경우, 가끔 그 연예인의 나이를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팬들이 그 연예인에 대해 잘 알고, 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전파도구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기 때문에, 누가 나이를 줄였는지 많이 밝혀져있다.
유명 연예인중에서 나이를 줄인 연예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중에는 엄정화, 명세빈, 조은숙씨 등이 있다. 하나 신기한 것은 바다의 왕자 박명수씨는 남자임에도 나이를 줄여서 발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들 적게는 한살에서 두살정도 줄여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필자는 심지어 4살을 줄이는 경우도 봤다...
나이와 관련하여 에피소드들이 연예가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필자 역시 지금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다.
몇년전, 명세빈씨와 만나고, 한주 후에 강성연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날 성연씨가, "지난주에 세빈이 언니 어땠어요 ?"라고 물은 적이 있는데, 당시 둘다 76년생으로 알고 있었던 필자는 "어.. 둘다 76 아닌가요 ?" 하고 물었더니..
성연씨가.."세빈이 언니가 한 살 줄인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다..
또 한번은 여배우 K씨가 필자보다 2살이 어린것으로 발표되어 있어, 그냥 사석에선, 필자는 "야.. 임마.." 이렇게 부르고, K씨는 "오빠"라고 부르다가, 나중에서야 K씨가 필자와 동갑인 것을 알고 황당해 한 적이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필자보다 생일이 한달 빨랐다...
때문에, 방송가나 연예계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나이를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예의로 되어 있다. 위의 K씨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신인이었으니, 이해를 하기는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작년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중 하나는 단연 황수정의 마약 사건이었다. 황수정에 뭍혀 황수정 사건 만큼 뜨거운 시선을 받지는 못했지만, 당시 사이역시 같은 사건으로 스포츠신문 판매 부수에 황수정과 더불에 공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건이 터지고, 연예계에서 둘을 대하는 태도는 하늘과 땅차이였다. 황수정은 대부분의 동료들이 모른척하거나, 기피하였으나, 사이의 경우엔 동료 연예인이 발벗고 나서며, 뒷수습을 해주었고, 같이 걱정을 해주었다.
이 사건은 두사람이 평상시 동료들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는 황수정씨와는 한번도 같이 자리를 해본적이 없어, 그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는 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같이 일을 하였던 동료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황수정씨는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자신의 나이를 속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자신의 동생뻘인 안재욱씨에게, 그동안 오빠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동료 연예인들에게까지 자신의 실제 나이를 속였던, 황수정씨..
이 한가지만 보아도 황수정씨 사건이 터질때, 동료들이 왜 그렇게 대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왜 연예인들이 자신의 나이를 속일까.. 다들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다...
한번은 필자가 나이를 줄여서 다니는 L양에게 물어본적이 있다..
"야.. L, 뻔한 거지만, 물어보자.. 왜 나이 줄이고 그러냐.?"
"뻔한거잖아여.. 여자가 나이 많아봐야 팬 층 줄어들고.. 연기 생활 짧아지고. 그러잖아요.., 여자 나이 많은게 뭐가 좋다고.."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의지보다는 소속사에서 나이를 줄여 발표를 하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그 노련함과 원숙함으로 더욱 사랑 받는 여자 연예인이 한둘이 아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단 말인가..
이제는 거의 관례처럼 되어 있는 이 고무줄 나이..
어느 틈엔가, 팬들 역시 나이를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고 있다..
언제 우리나라에도, 여자 연예인을 나이가 아닌, 그들의 연기력과 그들의 가창력, 그리고 그들의 능력으로 평가를 해서, 그들이 굳이 나이를 속이지 않아도, 연예 활동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