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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 정부와 정치가들은 추념일 지정을 선거에 이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는 4.3의 영령들을 또 한 번 죽이는 일입니다.’
(김성환 신부님)
(전송: 성*)
왜 강정은 4·3 국가 추념일의 핵심인가?
3월 18일, 4·3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는 것이 대통령으로 개정 의결되었고 이 달 25일 전후로 대통령 재가로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니다.(관련 링크) 정문현 4·3 유족회 회장님은 “유족들은 지난 60여년 동안 아픔속에서 살아왔는 데 특별법 제정, 대통령 사과에 이어 국가추념일 제정이라는 3번째 경사를 맞게 됐다.” 며 4·3 역사 바로 세우기 과정의 또 하나의 행보를 감격해했습니다. 또한 “화해와 상생” 제주 정신이 전국으로 퍼지길 소망하셨습니다. (관련 링크)
분명 기쁘고 의의있는 소식이나 한 편으로 불완전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1948년 5·10 남한 단독 선거를 통하여 단독 정부 수립과 분단을 꾀했던 미국과 이승만 정권에 대항하여 자주통일정부 수립을 꿈꾸고 그 실현을 위해 싸우다 희생되었던 제주도민들의 염원이 분단과 예속이라는 60년의 현실에서 아직도 의도적으로 망각되거나 왜곡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가 추념일 제정이라는 경사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30년 간 지속된 군사 독재 시절, 희생자 유족이라는 이유로 고대 노예시대나 봉건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연좌제로 고통을 당하였고 관련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비정통적 군사 독재 정권들은 정권을 굳히기 위한 희생양으로 수 많은 제주도민 출신들을 간첩조작 사건의 희생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제주 4·3 평화 공원의 전시는 그 지독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불편한 것은 바로 그러한 탄압의 역사의 반복적 현 주체인 박근혜가 25일 전후 4·3 국가 추념일을 대통령령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4·3을 입도 뻥긋못했던 시절, 무수히 희생당한 제주도민들, 그리고 양심을 지닌 이들의 끊임없는 절규와 희생, 투쟁의 축적이 어두운 과거의 ‘현신’인 박근혜 정권도 어찌할 수 없이 4·3을 국가 추념일로 선포하도록 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추념일의 진정한 주인공이자 공로자들은 이름 없이, 심지어 ‘빨갱이, 폭도’ 로 몰리며 그 명예가 아직도 훼손되고 짓밟히는 무수한 희생자들, 그리고 진상 규명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싸웠던 그 유족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빨갱이’란 단어는 해방 후 미군정에서 다시 권력을 잡은 일제 시대 친일파들이 자신들의 죄과를 은폐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통일 정부를 꿈꾸던 이들, 정의와 진실을 외치던 자들을 적반하장격으로 싸잡아 부르던 말이었습니다. ‘빨갱이’란 단어는 분단 이후 부정의한 자들이 정의로운 자들, 아프다고 신음하는 민초들을 억누르기 위해 탄압하는 ‘전방위 무기’였습니다.
2010년 6월 2일 도지사가 된 이후 그가 한 일은 끊임없이 강정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선이후 어느날 갑자기 빨간 새누리당 옷을 입고 ‘제주를 제 2의 하와이로 만들겠다”는 박근혜 정권의 충실한 종복이 되어 그 자신 한때 부정했던 평화의 섬 제주의 군사기지 건립을 민군복합항이란 실체없는 말로 가속추진하는 것이 놀라운 일인가요? 탄압의 근본은 이러한 정신분열에 있습니다. 민초들을 억누르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이들의 질병은 다름아닌 정신분열 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더 이상 민중의 지도자는 커녕, 민중의 종복도 될 수 없습니다. .
친미, 친일에 뿌리를 둔 군사 독재 정권의 수장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외신에도 이미 널리 보도된 국정원, 국방부가 동원된 불법 대선을 통해 권좌에 오르고 한미일 삼각 동맹의 공고화와 이른바 천박한 경제 지상주의, ‘대박 통일론’으로 자신의 비정통성을 덮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정상적 과정을 통해 ‘선출’된 이가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앉혀진’ 이인데 그가 올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와대 방문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할 지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련 링크 1)
단지 지금 그대로의 고향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강정 주민들의 소박한 꿈과 억울함에 아파하는 그들의 울부짖음은 여전히 빨갱이의 소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입니다. 강정은 그렁게 제 2의 4·3 으로 현실화되었고 4·3이 그랬던 것처럼 그 울부짖음은 ‘갈등 해소’ 란 말로 미봉되고 박근혜 정권하 언론은 강정을 ‘망각’ 하고 있습니다. 제 2의 4·3이 애써 지워지는 가운데 국가 추념일이 되는 4·3은 그렇게 또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과제와 더불어 현재의 ‘핵심적 아픔’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부도덕한 현 정권은 그 핵심인 강정을 탄압하는 것도 모잘라 역사 속에서 또 한번 칼질을 할 것입니다. 물질적 탄압 뿐만이 아닌 왜곡과 분리, 망각의 정책으로.
개인이건, 사회건, 가장 뼈아픈 아픔, 그러므로 가장 불편한 핵심이야 말로 주체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애써 지우고 주변부로 멀리 멀리 돌리는 것입니다. 오직 용기와 정의로운 양심만이 핵심을 다시 핵심의 자리에 서게 할 것입니다. 올해 4•3 국가 추념일에 전쟁 기지 없는 생명평화마을과 제주도를 꿈꾸는 강정이 또다시 외면된다면 여러분은 강정이 4•3을 기념하는 ‘현 시대의’ 진정한 핵심임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해 6·4 선거는 4·3을 불러온 66년 전 그날처럼 제주가 자주적인 평화의 섬으로 되느냐의 중요한 기로가 될 것입니다.
제주가 국가 추념일로 지정된다는 뉴스가 나온 같은 날 강정에 오려던 새누리당의 원희룡은 강정마을회의 공식적인 거부로 문전에도 오지 못하고 박대되었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해군 기지를 반대하는 마을에 대화하러 오겠다면서 예정한 날 아침, 도가 국가정책에 협조적이어야 한다고 방송 인터뷰를 한 정신 분열적 인간을 어떻게 지도자로 용납할 수 있습니까? 강정마을회가 성명에 쓴 것처럼 (관련 링크) 그의 안중에 도민이 없기에, 민심이 천심임을 보지 못하기에 그의 눈과 귀는 이미 질병이 들었습니다. 그의 목표는 문정현 신부님의 표현대로 ‘첫째도 표, 둘째도 표, 셋째도 표’ 입니다. 바로 이기적 탐욕입니다.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66년 전 그날 처럼.
아래에 참조로 몇 분들의 글을 같이 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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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조성봉 글, 사진)
모슬봉 위로 보름달이 걸렸다.
그리고 레이더기지.
1944년 일본군이 미군의 B29 폭격에 대비해 건설한 레이더기지.
해방 이후엔 미군이 관리하고 있다.
모슬봉은 해발고도 180.5m 원추형의 분화구이다.
‘모슬’이라는 지명은 제주말 ‘모살(모래)’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모슬(慕瑟)’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거 사진 찍은 위치가 대정서초 부근이네... 뒤에 우리 밭이 보이네...
원래 레이더돔이 2개였습니다.
하나만 남은 이유는 1982년인가 태풍에 하나가 날아가 버렸음. 그때 정말 미군 헬기가 온 하늘을 뒤덮었음.
현재는 미군이 한국군에게 이양한 상태이고.. 이 레이더 돔의 목적은 제주도 남쪽을 감시하는 건데 상해까지 감시한다고 하더군요...
미군이 떠난 뒤 뒤이야기.
원래 저 땅은 동네 땅이었고 부분적으로 개인 땅도 조금 있었는데 미군이 점유할 당시는 소송을 못했거든요. 법이 없어서...
미군이 기지를 넘기면서 한국군에게서 거액의 비용을 받아챙기고 낡은 장비를 넘겼는데 동네 사람들이 소송했음. 결국 국방부에서 보상을 하긴 했지만.. 미군에게 준 비용도 세금이고 국민들에게 보상한 것도 세금인데 이런 미친 짓이 어디있나고? ' (김* 상 댓글)
(아래: 세실 전송)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바로 옆 섯알 오름 이 있습니다.
제주 43때 예비검속으로 사람이 처형된 곳입니다.
유족들이 시신을 찾으로 갔을때는 이미 시신이 훼손이 되어
알아 볼수가 없어 백조- 여러명의 조상, 일손- 하나의 자손
즉 여러분이 돌아 가셨지만 그 유족들이 하나의 자손으로 생각하여
기념하고 비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516 군사 쿠테타 이후 어느 군인에 의해
그 비석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박근혜가 2003년 부터 준비되어 오던
43국가 추념일 지정을 선포 했다고 모든것이 다 용서 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양심이라는 것이 있고 역사인식이 있다고 하면
사죄가 먼저 이지요.
아버지가 한일을 모른다고 넘어가면 다 인가요?
막약 43이 지방선거와 무관하다면 추념일 지정은 안되것 이겠지요.
원희룡을 위한 포석인가요?
그래서 박근혜의 43국가 추념이 지정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