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의 신앙적 의미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14:17-19)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3:3-4)
① 전에 있던 부대에서 매주 토요일 13시에 그 이틀 전 목요일에 전입 온 신병들을 교회로 오라고 해서 1시간 동안 교육을 하고 싸이버거를 간식으로 주었는데 그 때 했던 교육의 내용을 간추려서 오늘 설교를 준비했어요! 여러분, 군대오기 싫었을 텐데 그 이유가 뭔가요? 그 대답은 크게 세 가지더라구요!
② 그 중 하나만 말씀드리면 “자유가 없어서”예요! 그러면 제가 정확한 표현으로 정정해줘요! 자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맘 대로 못해서'이지”라고!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줘요! “폴 틸리히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유한한 인간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모든 것은 그 사람에게 운명되어진다'고 했는데 정말 맞는 이야기야! 핸드폰을 내가 자유롭게 선택을 했는데 약정 기간은 지켜서 써야 하잖아! 물론 또 다른 휴대폰 회사에서 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새 핸드폰으로 바꾸라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 돈으로 다 내게 되는 거야! 또 대학에서 내가 자유롭게 선택과목을 수강 신청했지만 결국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학점을 좋게 받잖아! 그러고 보면 유한한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했지만 그 자유는 운명이 되고 또한 운명 되어진 것에 순응해야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어!" 그러니 자기를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하는 거예요!
③ 또 이런 말도 해줘요! "기차가 레일 위에서 자유로와! 어디든 갈 수 있지! 그런데 기차가 레일 보고 제 맘대로 이끈다고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탈선을 하면 기차는 고철덩어리가 되는 거야! 인생도 마찬가지야!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 혹은 현실 속에서 자유를 찾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생을 망치는 거야! 지금까지는 여러분이 자기 맘대로 살아왔고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겠지만 앞으로의 삶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우선 군대에서부터 자기를 내려놓는 훈련을 하고 또 스스로 자유하는 법을 배우게 될 때 사회에 나가서도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역시 그 속에서 자유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군대는 바로 그 인생 교육과 훈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지!"
④ 그런 의미에서 군 복무의 신앙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본문 말씀들은 내 맘대로 하지 않고 나를 내려놓음으써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기독교 정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잖아요! 먼저 마태복음 16장 24-25절의 말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아멘! 사실상 이 말씀은 그 시대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에요! 예수님은 그 당시의 집권자들 곧 유대주의자들의 경계 대상이요, 두려움의 대상이셨어요! 백성들이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하고, 예수님이 당시의 세계적인 정복 국가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또 로마에 빌붙어 권세를 누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압제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신원하여 보상해주실 것으로, 나아가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한번 강대한 나라로 만드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으니 집권자들, 곧 대제사장을 비롯한 정치적 경제적 지배 계급에 있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어떻게해서라도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으니까요! 그러니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십자가형으로 죽을 수도 있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시대의 현실적인 말씀을 하신건대 그렇지만 신앙적으로 볼 때에도 역시 내가 죽지 아니하면 하나님도 이웃도 사랑할 수 없는 거예요!
⑤ 여러분, ‘인성교육’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것은 우선 사회 곧 사람과 사람 속에서 내가 살고 또 남도 살게 하는 도덕 교육이라고 할 수 있죠! 반대로 말하면 남을 살게 함으로써 내가 살게 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에요! 그래서 말씀인데 우리나라에서 인성교육을 시키는 곳이 과연 어디 어디일까요? 가정? 현실적으로 부모님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고 또 사회 활동 등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자녀들 인성 교육을 시킬 생각도 엄두도 못내요! 그러면 학교? 다음 교육 기관으로의 진학을 위해 힘쓸 뿐이에요!
⑥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 이야기를 좀 하자면 미국의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말은 "남을 돕고 살아라"이고 일본의 어머니들의 말은 "남에게 폐 끼치지 말아라"래요! 그러면 우리 한국의 어머니들은 교육 차원에서 뭐라고 말할까? "절대로 기죽지 말아라"라고 한대요! 미국의 어머니들과 일본의 어머니들은 어려서부터 사회성을 가르쳐요! 적극적으로 혹은 소극적으로! 그런데 한국의 어머니들은 사회성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요! 그저 사회성이란 다른 아이들과 무난히 어울리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보았어요! 한국 사람 다섯이 모였어요! 서로 기죽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다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⑦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단히 큰 나라이고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개방적이어서 저들끼리 집단적으로 모여서 살게 해주는데 어느 날 한국 사람 한 가정이 이민을 오자 다른 나라 사람들이 경계하며 걱정들을 하더래요! 저들이 듣기에 한국 사람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극성맞아서 돈을 벌기 위해 잠도 잘 안 자고 밥도 잘 안먹는다는 거예요! 저들에게 비상이 걸렸어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한국 사람 한 가정이 또 이민을 오자 이번에는 반대로 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더래요! 저들이 또 들은 말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한다고요! 그러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⑧ 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바다 게를 담은 그릇에는 뚜껑이 필요 없다!' 여러분, 게의 생긴 모양을 잘 알죠! 다섯 개씩의 긴 다리가 양 옆으로 뻗어있어요! 그러니 그것들이 서로 엉켜 있어서 한 마리라도 꿈틀거리면 옆의 있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견제하게 돼요! 의도해서가 아니라 생긴 모양이 그래서 그래요! 그러니 한 마리도 그릇 바깥으로 기어나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그와 같다는 말을 들어요! 서로 싸워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는 거예요! 물론 한국 사람들을 비하하는 지나친 표현이죠! 그런데 앞서 한국의 어머니들이 자기 자녀들에게 '절대로 기죽지 말아라'라고 교육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⑨ 아무튼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으면 자기 생각과 아집을 버리고 심지어 인생 성공의 꿈도 버리고 예수님을 좇으며 배워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삶의 동력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에요! 그 사랑이 진정한 것이라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게 되어 있어요! 아멘!
⑩ 생각해보면 인생 사는 방법에 있어서도 이 가르침은 동일하게 효과적이에요! 회사에 취직하거나 어떤 유익을 주는 단체에 들어가면 일단 자기 생각이나 고집을 버려야 하죠! 그리고 그 단체의 뜻을 따라야 우수 사원 혹은 회원도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인정 받을 수가 없어요!
⑪ 다음은 로마서 14장 17절 이하의 말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아멘! 이 말씀도 그 배경을 알아야 깊게 공감할 수 있어요! 당시에 음식에 대한 규례가 있었어요! 모세의 율법을 따라 유대교인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있었어요! 대표적인 것이 돼지 고기였어요! 그리고 우상 숭배에 쓰였던 음식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어요! 심지어 그 음식 속에 그 우상의 신이, 곧 귀신이 들어가 있다가 입을 통해 사람의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을 조종한다고 여겼어요! 쉽게 말해 귀신들린다는 거죠!
⑫ 그래서 이 때문에 교회 안에 별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어요! 기독교 이전에 유대교가 먼저여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유대교의 영향 하에 있었어요! 그러다가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 중에 어떤 믿음 좋은 크리스찬들은 그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어요! 왜냐하면 자기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신들의 왕이시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아직 믿음이 작은 사람들은 앞서 말씀드린 귀신 생각에 두려움을 느껴 그 음식들을 먹지 못하는 거예요! 본능적으로는 먹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서 생긴 문제인데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믿음을 자랑하게 되었고 반면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은 업신여김을 받은 거예요! 그러니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은 먹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믿음이 없다고 업신 여김까지 받으니 이중으로 괴로운 거예요! 그래서 교회 내의 분위기는 은혜롭지 못하게 되었어요!
⑬ 마침내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있지 않다. 오직 성령 안에서 의롭고 평안하고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니 진정한 크리스찬이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는다. 우리 모두 화평하고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자!' 아멘! 결국 앞서 말씀드린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를 부인해야 곧 자기 이권과 방어를 스스로 포기해야 진정한 크리스찬이 된다는 거예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변화되어져요! 할렐루야!
⑭ 세 번째 본문 말씀은 우리 대관령승리교회의 표어 성구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함께 읽도록 하죠!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잠3:3-4) 아멘!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증거인 거예요! 그 태도는 인자와 진리를 좇아 사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이 인생관이 되어 사랑을 베풀고 또한 반듯하게 살면 하나님께는 은총을 받고 사람에게는 귀중히 여김을 받게 돼요! 할렐루야!
⑮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서 인성 교육을 시켜주는 곳이 당연히 가정과 학교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서 군대가 그 일을 맡고 있어요! 바꾸어 말해 군대에서 인성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이마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면 병원에서 혹은 교도소에서 억지로 인성 교육을 받게 돼요! 제가 군선교 하기 전에 고려대학교 안암 병원에서 잠시 원목 생활을 했고 지금은 의정부 교도소에서 10년째 교정위원으로서 예배를 돕고 있기 때문에 그 현장을 잘 알고 있어요!
⑯ 아무튼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자기 절제를 할 줄 알아야 예수님을 잘 따르는 제자들로서 남을 이해하고 도울 수도 있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진정한 크리스찬이 되면 자기 절제를 할 수 있고 그래서 남을 이해하고 돕게 돼요!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거예요!
⑰ 그래서 말씀인데 군 복무의 신앙적 의미는 이전에 자기 마음대로 하고자 했고 또 해왔던 것을 이제는 군대 생활을 통해 절제할 줄 아는 지혜와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도우심이 그 완성도를 완전하게 해주세요! 주일을 잘 지켜 예배를 잘 드리고 설교 말씀을 귀담아 잘 들으면 그 지혜와 능력을 얻게 돼요! 부디 인자와 진리를 좇아 살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