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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5:1~7 / 벧엘로 올라가라(1)
(창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창 35: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창 35: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창 35: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창 35: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창 35: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창 35: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아멘.
** 여러분, 혹시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습니까?
넓은 평지에 푸른 풀이 자라는 그런 여유로운 곳을 찾아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평화스럽기는 하겠지만, 별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걷고, 오르고, 숨차고,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코스라 할지라도, 굽이굽이 도는 협곡을 찾아갈 것입니다. 높은 산 가파른 바위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뭔가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경험하는 그런 것을 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이삭과 그의 아들 야곱은 너무나도 대조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삭은 평탄하고 조용한 삶을 살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팠지만, 그 우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뺏기는 일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제대로 오지 않아, 온 세상이 흉년이 들었을 때도, 그가 농사를 지으면, 백 배의 수확을 거두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삭의 아들 야곱의 삶은 파란만장했습니다. 시끄럽고 요란했습니다.
환난과 풍파를 몰고 다녔습니다. 험악한 삶을 살았습니다. 문제가 많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가 많았던 것만큼, 하나님의 은혜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시편 23:1~2절을 보면,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한 그런 말씀입니다.
시편 23:4절을 보면,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장가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다녀온 사람들은 꼭 한 번은 다녀올 곳이라고 합니다. 사실 사진만 보아도 장가개 계곡은 정말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합니다.
그 계곡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이삭도 참 멋진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삭에게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의 아들 야곱에 비하면, 말하기에도 미안할 정도입니다.
야곱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외삼촌이며 장인 라반을 속이고, 몰래 야반도주했습니다. 그의 마지막을 보아도, 계속되는 기근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온 가족을 이끌고, 낯선 땅, 애굽으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야곱은 바로에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입니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습니다”(창 47:9)라고 말했습니다. 야곱은 그의 말대로,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와 같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아멘.
하나님은 야곱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벧엘로 올라가라. 둘째, 거기 거주하라. 벧엘에 거주하라. 셋째,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벧엘에서 제단을 쌓으라. 세 가지 모두 벧엘이라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지금, 야곱에게는 열한 명의 아들이 있고, 디나라는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34장).
아직, 막내 베냐민이 태어나기 전이었습니다.
딸 디나가 세겜 땅에 놀러 갔다가, 그곳 추장 세겜에게 납치당하고,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세겜은 야곱에게 찾아와서, 디나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디나의 친오빠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사람들이 모두 다 할례를 하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해놓고는, 그들의 말을 듣고, 할례를 행한 모든 세겜 사람들이 고통할 때 다 죽여 버렸습니다. 세겜 사람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았으며, 그들의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노략질했습니다.
“납치, 성폭행, 살육, 약탈, 복수”
이와 같은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 앞에, 야곱의 마음은 참담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겜 주변에 있는 다른 많은 민족들이, 세겜의 원수를 갚고자, 힘을 모아, 달려든다면, 그들을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하는 사실 앞에, 야곱은 두려웠습니다. (창 34:31)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광야 한복판에서, 얍복 나루터에서, 에서의 손에 죽을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세겜 주변 민족들의 손에 죽을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거기 거주하라.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여러분! 야곱은 형을 피해 도망가다가 하나님을 만났던 곳입니다. 야곱은 광야에서 홀로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창 28:13-15).
(창 28: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창 28: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창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야곱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너와 내 자손에게 주겠다.
둘째,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셋째,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야곱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이란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야곱은 하나님께 세 가지 서원을 하였습니다(창28:20~22).
(창 28: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창 28: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창 28: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첫째,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둘째,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다.
셋째,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다.입니다.
훗날, 야곱은 20년 동안의 타향살이를 끝마치고, 온 가족들과 그동안 모은 재산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장인이 야반도주한 야곱을 뒤좇아왔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뒤좇아왔던 장인 라반에게, 꿈속에 나타나셔서,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인 라반과의 관계도 깨끗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야곱이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에서는 400명의 군사를 데리고, 야곱을 마중 나왔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야곱은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께서 야곱과 밤새 씨름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져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에서의 마음도 바꾸어 주셔서, 야곱이 에서와 좋은 관계를 맺게 하셨습니다. 20년 동안 갈고 또 갈았던 원한과 복수의 칼이 아닌 뜨거운 형제 사랑으로, 야곱과 에서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하나님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서원을 했는데, 야곱은 하나님께 한 그 서원을 지켰을까요?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난 후, 곧바로 아버지 이삭을 만나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벧엘에도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한 서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야곱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야곱은 아버지 집에도 가지 않고, 벧엘에도 가지 않고,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야곱은 세겜 성읍 앞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세겜 사람들로부터, 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여러분! 야곱은 가나안 땅에 돌아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장막을 치고,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아버지 집이 아니라, 세겜 땅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벧엘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세겜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20년 만에, 세겜 땅에 머물러 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세겜은 야곱이 머물러 있을 곳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한 곳은 아버지 집이요, 또한 벧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은 벧엘을 망각하고, 벧엘을 등지고 살았습니다.
야곱은 벧엘을 찾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이삭에게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아버지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형 에서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었건만, 야곱은 아버지 이삭에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세겜에 머물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하나님을 만난 벧엘에 하나님의 제단을 쌓겠다고 서원했는데, 그는 세겜 땅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벧엘에 올라가 제단을 쌓은 것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여러분! 세겜 땅에서, 약 10년 동안 조용히 살던 야곱은 원치 않았던 비극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야곱은 세겜에 거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거주하다가, 큰 비극적인 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의 피의 복수로 인하여, 후환이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은 죽임을 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채, 살았습니다. 서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서원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잊지 않으셨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여러분! 하나님은 야곱에게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신앙과 불순종의 자리, 세상의 안일한 자리에서, 죽음과 두려움의 자리에서 절망과 낙심의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설 것을 촉구하십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머뭇거릴 수 있습니다. 지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실수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불신앙과 불순종의 자리에서 일어나, 믿음과 순종의 자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죽음과 두려움의 자리에서 일어나, 생명과 기쁨의 자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머물러 있는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을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벧엘은 어디입니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곳,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곳,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이 자리, 우리 새군산교회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곳,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은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났던 처음 믿음을 기억하고 회복하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일어나야 합니다.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거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왜 벧엘에 머물러야 합니까? 제단을 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로 올라와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머물러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처음 사랑을 기억하고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처음 믿음을 기억하고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후에 야곱이 벧엘로 올라갔을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형통케 하셨습니다.
처음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처음 믿음, 처음 사랑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잃어버렸다면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가다가 돌아서면 아니감만 못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 벧엘로 올라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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