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4일부터 1월 27일까지 한국청소년 발명영재단 겨울창조활동을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평대명콘도로 갔다 왔다.
학습주제는 자연속의 발명을 배우고 겨울을 느끼자 이고
목적은 겨울방학동안 창조성, 협동성, 도덕성을 기르고
자연 속에서 발명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이다.
서울 창천초, 계남초, 마포초, 신서초, 둔촌초, 성일초, 안암초,
경기 성저초, 신장초, 와동초, 인천관교, 인천소래초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175명이 모여 함께 겨울창조활동을 했다.
첫 번째 활동은 팀웤 기르기 염색으로 팀 캐릭터 깃발 만들기였다.
우리 팀은 17조이고 팀 이름은 OMT(one more think<한 번 더! 생각하자>)이다
A4용지에 팀 이름인 OMT로봇 캐릭터를 그리고 염색용 색지를 오려서 색지의
색깔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풀로 붙였다.
깃발 천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캐릭터를 그린 A4용지를 뒤집어 얹었다. 그런 다음
미리 온도를 높여 논 다리미로 약 20초 동안 온몸에 체중을 실어서 다렸다.
A4용지를 걷어내니 염색이 되었다. 오래 다릴수록 색깔은 더욱 선명해 지는데
우리 팀 기는 흐릿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루어 상용프로그램 포토샵
페더기법 같았다.
두 번째 활동은 환영의 밤이었다. 레크레이션을 했는데 24명의 팀장들만 나가서
춤을 추었는데 나도 17조 팀장이었기 때문에 몽키 춤을 추었다. 모두 아주 멋지고
독창적으로 춤을 추었다.
세 번째 활동은 겨울놀이 속의 과학이었다. 놀이는 연날리기, 썰매타기, 팽이치기였다. 교관, 선생님들과 함께 콘도에서 조금 덜어져있는 천으로 갔다. 보 주변이
꽁꽁 얼어 있었다. 우~와! 이렇게 꽁꽁 얼다니...!
우리들은 들뜬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고 겨울놀이를 했다.
연날리기를 하는데 연이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하더니 하늘로 솟구쳤다.
바람은 드문드문 불었지만 연은 잘 날았다.
썰매는 꼬챙이가 얼음을 누르고 다시 땅기는 힘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썰매를 타고
친구, 형들과 술래잡기를 했다. 슈우우웅~ 쉬이이익! 얼음을 가르며 지나갔다.
얼음위에서 팽이를 돌렸다. 팽이도 아주 잘 돌았다. 친구들과 팽이를 부딪치려
해 보았지만 잘 안되었다. 땅에서 팽이치기를 할 때는 팽이를 마음대로 공간이동이
되었는데 얼음위에서는 공간이동이 잘 안되었다. 팽이 밑 못도 달지 않았다.
땅에서와 얼음위에서의 차이점이 많은 것 같다.
자연 속에서의 겨울놀이를 형,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 하니 혼자 하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훈훈하다는 것을 느꼈다.
네 번째 활동은 무지개형 학습으로 폭소! 폭소! 발명품 토의를 했다.
무지개형 학습이란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모이면 더 멋있다는 의미이다.
우선 각자 생각을 해 보고 팀별로 토의를 한다. 생각을 더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함께하는 무지개형 학습이다.
우리 팀은 7명이 필요 없는 발명품 토의를 했는데
제안 1: 열 수 없는 가방
제안 2: 기차 책상(레일이 있음, 청소를 못함)
제안 3: 사다리에 사다리사이 나무를 없앰
제안 4: 스티로폼 의자
제안 5: 나뉘어 있는 도라이버
제안 6: 끝이 막혀있는 스페너
토의 결과는 제안 5로 확정하여 토의를 끝냈다.
다섯 번째 활동은 무지개형 학습을 한 뒤 원형스티로폼을 이용한 구조물 만들기를 했다. 모두가 열심히 만든 구조물을 이상하게 만들었다며 형이 부셔 버렸다. 그래서 우리 팀 구조물은 실패했다. 아무리 이상해도 부셔버린 행동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혼자 만든 것이 아니고 팀이 함께 만들었으면 성공도 실패도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섯 번째 활동은 소리의 과학이다.
우리 귀에 공기의 압력 변화로 전달된 소리는 먼저 귓바퀴에서 소리를 모아 중이로 들어와 고막을 울려주게 되고 망치뼈, 등자뼈, 모루뼈에서 변환을 하고
달팽이관에서 소리의 세기, 고저 등을 분류하여 청신경을 통하여 뇌에 전달되게
된다고 한다. 빨대피리를 만들어 보았다. 빨대 끝을 눌러서 접은 다음 사다리꼴 모양으로 잘라내서 불어 보았다. 뚜-뚜 하며 소리가 났다. 빨대 이어폰도 만들어 보았다. 양면테이프에 작은 자석을 붙여 빨대 끝에 넣고 자석이 있는 빨대 끝에
에나멜선을 50번 정도 감아 이어폰코드를 연결하였더니 소리가 났다.
소리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소리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되었다.보너스로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들었다. 연주회 연습하기 위해서
양평콘도에 왔다고 했다. 연습하는 모습을 우리들이 보고 들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맨 먼저 시각 장애인분의 연주와 노래를 들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시는 것이
아주 대단해 보였다. 그분들을 보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그 분들이 나가자 우리는 환호성과 박수로
답례했다. 그리고 청소년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단이 연주를 시작했다. 클레식
연주는 너무도 부드럽고 섬세했다. 음악을 들을 때는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가
박수를 쳐주었을때 웃음으로 답례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악기 클라리넷도 있었다. 그런데 클라리넷을 하고난 형들이 힘들어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또 들어보고 싶은 음악 이었다.
여덟 번째 활동은 눈썰매 타기였다. 홍천 대명콘도로 가서 탔다. 눈썰매가 대중에 처음 선보인 것은 1987년 자연농원에서 눈썰매장을 열면서부터 이다. 썰매를 들고
우르르 몰려갔다. 휘리릭 신호와 동시에 내려갔다. 눈썰매에는 끈이 있었다. 끈을 당기는 방향으로 썰매도 갔다. 썰매도 움직이는데 원리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겨울창조활동교재를 보면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잠자던 세계를 깨우는 문화혁명을 일으켰다는 문장이 마음에 걸렸다. 구텐베르크 42행성서 보다 우리나라 직지가 더 앞섰기 때문이다. 겨울창조활동 여덟 가지를 하며 많은 배움을 받았고 형, 친구들과 함께 3박 4일 동안 생활하면서 친근감을 느꼈다.
자유시간 틈틈이 창조앨범 작성을 했기 때문에 돌아와 글 정리하기가 아주 쉬웠다.
관찰한 내용, 수집한 자료, 특별한 느낌들을 메모 장에 순간순간 즉시 기록에
남겨야 하는 자세는 어디에서나 필요한 것 같다. 항상 메모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