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벼룩입니다. 벼룩은 생긴것도 징그럽게 생겼답니다. 참깨 만한데, 다리가 여러개 달렸답니다. 모기나 개미가 무는것과는 다르게 한번에 수십개씩 물어버립답니다. 보기에도 흉측하지만, 간지러운것은 여간 괴로운것이 아닙니다. 좋다는 약은 다 써보고 있지만, 요즘은 그래도 호랑이약이 제일 나은것 갔습니다. 한 두시간은 안간지럽거든요.문제는 이것이 톡톡 튀어다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이미 가려울때는 벌써 물고 어디론가 달아난 뒤지요. 저의 남편은 밖에 있다가도 가렵다 하면 바로 집 화장실로 뛰어들어와 옷을 벗고 벼룩 잡기를 시작하지요. 어떤이는 이것이 다리, 허벅지, 허리 , 몸통 , 얼굴순으로 올라온다고도 합니다. 저는 지금 현재 허리까지 올라 왔는데, 제발 여기에서 멈추길 기도할뿐입니다.
저희 집에서 제일 잘 물리는 순은 남편 ,저 , 막내 종서랍니다.가려워 벅벅 긁고 있을때면 정말 아프리카라서 싫다는 말이 절로 나온답니다.
그다음 참 싫은것이 있는데 그것은 떠나 보내는 것입니다.이곳 mcm(myungsung christian medicalcenter) 사역지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곳입니다. 실제로 이곳 봉사자들은 3개월, 6개월, 1년, 3년등 볻사하고 다시 한국 또는 다른곳으로 돌아간답니다. 그래서 인지 저가 이곳에 와서 일부러 하는 습관이 사람들이 새로 오면, 새로 와도 그다지 마음을 안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잘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단기선교팀이 명성교회에서 왔는데, 일부러 이름도 안외우고, 사진도 함께 안찍고 했답니다. 그래도 돌아갈때는 왜 그리 눈물이 나오는지...엊그제는 1년 봉사 마치고, 2명의 간호사가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8개월 함께 생활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정이 들었나 봅니다. 떠나는 날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워서 힘들었습니다. 서경이(큰딸)이가 "엄마! 이젠 정희 언니 보고 싶으면 어떻게해?"하는데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울컷 올라오더군요.너무 어린나이에 헤어짐에 익숙해져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아련하고 짠하였습니다.
아프리카라서 좋은것은 땅보다도 넓은 하늘입니다.막 처음 와서 무진장 넓은 하늘을 보며 감격했던것이 생각납니다.새벽기도를 위해 새벽마다 채플룸으로 향할때 보여지는 일출은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답니다. 어디를 가나 땅보다도 넓은 하늘로 인해 저쪽에서 비가 오는 것이 보일 지경입니다. 저희집이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창문을 통해서 보면 하늘이 한 3배쯤 땅보다 넓습니다.그와 더불어 매일 화사하게 내려쬐는 햇살도 좋고, 요즘 우기철이라 한차례씩 퍼붓는 비도 좋습니다. 이런것들 때문에 한국에 가도 아프리카가 그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다음 또 정말 좋은것이 있는데, 맛있는 커피맛입니다.어떤분의 얘기는 에디오피아 커피를 수입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만든다고 그러던데... 어쨌든 나와 남편은 요즘 이 커피맛에 흠뻑 빠져 있답니다. 원두 볶은것을 그대로 사다가, 집에서 직접 갈아먹기도 하고. 종이 필터에 내려 먹기도 하고, 수증기로 쪄서 우유와 함께 해서 카푸치노로 해서 먹기도 하는데, 정말 맛있답니다. 사실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한국에서는 맛본적이 없답니다.
한번 저희가 사는 에디오피아로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함께 촛불아래서 이 커피맛을 즐기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좀 이야기가 길었네요. 비록 벼룩으로 인해 많이 괴로울찌라도, 창 밖을 바라보며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면,"정말 아프리카라서 너무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답니다.^^
요즘 작품활동은 어떤지..... 주님이 주신 자연환경속에서 감사할것들을 많이 남긴다면 좋겠구나.. 항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아프리카...고2때 기도중에 받았던 땅. 인연으로 연결된 대학과 아프리카 과친구들과의 만남.....지금은 네이버스를 통해 콩고의 한 어린이와 연을 맺으며 가족들에게는 가봉의 과친구들 찾고 2011년에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단다. 그다음 주님이 주시는 작은 사명을 생각하며... 대학때 아프리카 관련 수업때 기억은"체체파리" 밖에 남은게 없구나. 의미있는 감사의 그곳의 생활이 되길 바란다.
행복을 주는...닉네임은 기봉오빠 맞나요? 정말 기회가 되어서 저가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기봉오빠는 어떤 행복을 줄껀가여....?아니,뭐 , 닉네임이 그러니까..아! 선동오빠 이렇게 카페를 통해서 만나니 정말 기분이 새롭고 반갑네요. 오빠가 그렇게 아프리카와 오랜 인연이 있는 주는 몰랐어요.저의 작품활동은 아직 안하구요, 한 1년쯤후 부터 사진기를 들고 찍어볼까 해요. 좀더 익숙해지면 시작하려구요.그리구 "체체파리"는 사람을 문다음에 서서히 졸려서 죽게 만드는 그건가요? -_-
첫댓글 영~ 고생이 많다! 얼굴도 못보고 보내어 정말 미안했다. 늘 건강하렴. 살다보면... 얼굴볼날있겠지...ㅎ
선미 언니! 그렇지 않아도 이곳에 와서 언니 생각이 자주 나더라구. 왜일까?... 다음에 한국에 나가면 꼭~~만나도록 하자 ! 그때까지 행복하게 살아야돼..
'너무 어린나이에 헤어짐에 익숙해져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아련하고 짠하였습니다'<--이 글이 특히 맘에 짠하네.... 정말 기회가 되면 맛있는 커피 먹으러 가야지...^^
요즘 작품활동은 어떤지..... 주님이 주신 자연환경속에서 감사할것들을 많이 남긴다면 좋겠구나.. 항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아프리카...고2때 기도중에 받았던 땅. 인연으로 연결된 대학과 아프리카 과친구들과의 만남.....지금은 네이버스를 통해 콩고의 한 어린이와 연을 맺으며 가족들에게는 가봉의 과친구들 찾고 2011년에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단다. 그다음 주님이 주시는 작은 사명을 생각하며... 대학때 아프리카 관련 수업때 기억은"체체파리" 밖에 남은게 없구나. 의미있는 감사의 그곳의 생활이 되길 바란다.
행복을 주는...닉네임은 기봉오빠 맞나요? 정말 기회가 되어서 저가 맛있는 커피를 대접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기봉오빠는 어떤 행복을 줄껀가여....?아니,뭐 , 닉네임이 그러니까..아! 선동오빠 이렇게 카페를 통해서 만나니 정말 기분이 새롭고 반갑네요. 오빠가 그렇게 아프리카와 오랜 인연이 있는 주는 몰랐어요.저의 작품활동은 아직 안하구요, 한 1년쯤후 부터 사진기를 들고 찍어볼까 해요. 좀더 익숙해지면 시작하려구요.그리구 "체체파리"는 사람을 문다음에 서서히 졸려서 죽게 만드는 그건가요? -_-
여름에 너네집갔을때 먹었던 커피가 생각난다..그 커피도 맛있었는데... 그보다 더 맛있는 커피 맛보러 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