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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쁨이 될 거야, 함께하는 재경 도포면향우회 한마음명랑운동회...북한산 품. 도포 심다. 도포함성, 북한산을 깨우다
최우수선수상에 김희상
우수선수상에 김보경
장려상에 김성남, 김점자
막내기수상에 도포초 45회, 도신 9회, 수산초 15회
최대참가기수상에 도포초 36회
최대가족상에 김선만 고문, 이맹심 도포초 41회
줄다리기 우승 도포초
TV 행운상에 김점호 도포초 36회
재경 도포면향우회가 ‘모두 기쁨이 될 거야!’ 기치를 내걸고 ‘북한산 품, 도포를 심다. 도포함성 북한산을 깨우다’ 주제로 ‘모두랑 함께 다 같이 힘 모아 도포를 활기차게’ 슬로건 아래 재경 도포면향우회 ‘한마음명랑운동회’ 를 지난 26일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 218 삼천사 입구 쪽에 있는 ‘사슴집’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는 향우회기 입장,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및 임원소개, 회장인사말, 축사, 격려사, 단체기념촬영, 오찬, 명랑운동회, 시상식, 행운권추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만석 회장을 비롯한 김호중 초대회장, 양백근 2대회장, 김선형 3대회장, 박찬복 4대 회장, 김재삼 5대 회장 등 역대회장과 김선만 고문과 강경연 부회장, 김점자 부회장, 곽찬대 부회장과 김균행 운영부회장, 김형순 여성부회장과 박필수 자문위원, 곽기옥 자문위원 등 자문위원과 조영현 시무국장 등 국.차장과 김응철 수산초산악회장과 이건태 국회의원, 김재열 안산산시호남향우회장, 등 도포향우와 그리고 영암에서 올라온 김영태 영암군청 정무실장, 김태훈 고향사랑팀장, 손석채 도포면장, 이재면 낭주농협조합장, 손진수 농협과장, 박상효 농협과장과 김재만 도포문체위원장 겸 이장단장, 그리고 재경에서 박찬모 재경 영암군향우회장 및 김용석 사무총장, 김근애 여성회장 김광자 산악회장과 박태홍 재경 군서면향우회장, 김영오 재경 금정면향우회장, 장영찬 재경 덕진면향우회장과 김성범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장 등 13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명랑운동회는 이변 말고도 여러 차례 가져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추었던 것을 다시 재개해 5년 만에 갖게 됐다.
그래서인지 향우들은 북한산 계곡이라는 자연환경에 매력이 끌렸는지 너도나도 발걸음하며 행사장을 찾아 향우들과 레크리에이션과 음식을 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레크리에이션은 ‘림보, OX퀴즈, 풍선 터트리기, 신발양궁, 굴렁쇠굴리기, 훌라후프, 제기차기, 2인 삼각 전환점 돌기, 줄넘기, 줄다리기’ 등의 종목으로 진행했다. 게임에 임해 좋은 성적을 낸 분들에게는 준비한 경품을 선사했다
“모두 기쁨이 될 거야!” 하며 함께 참가했던 명랑운동회는 막내기수 5인 이상 참가자 20만원, 최대참가기수 20만원, 최대가족상(4인 이상) 20만원, 최우수선수상(1명) 20만원, 우수선수상(1명) 10만원, 장려상(2명) 각 5만원을 지급했다. 행운권추첨으로 TV(65인치) 1대 증정, 3만원 상품권 증정(5명)을 했다.
“영광은 기문의 자랑이 될 거야!” 가장 팀워크를 이뤄 치러진 줄다리기 우승은 도포초가 영광을 안았으며, 각종 게임에 출전해 최우수선수상에 김희상(도신초12회, 도포중12회), 우수선수상에 김보경(수산초13회, 도포중7회), 장려상에 김성남(도포35회)와 김점자 부회장이 받았다. 막내기수상에 도포초 45회, 도신초9회, 수산초15회가 차지했다. 최대가족상에 김선만 고문, 이맹심(도포초 41회)이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TV이를 걸어놓고 실시한 행운권추첨에 김점호(도포초36회) 향우가 행운을 안았다.
주만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마음명랑운동회가 오랜 만에 개최한 것 같다. 경치 좋기로 유명한 삼천사와 진관사 계곡이 있는 북한산 자락에서 가져 더욱 의미를 더한 것 같다. 물 좋고,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장소 좋고, 종목 좋고, 음식 좋고 좋음이 많음 속에서 한마음명랑운동회를 개최한 것에 대단한 자랑으로 여기고 싶다” 며 “오늘 선의의 경쟁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낳는 행복으로 값진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잊지 못할 감동적인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
주 회장은 “향우회가 그동안 연례행사로 해오던 것을 코로나19 등으로 인하여 잠시 멈추어버렸던 것을 다시 재개해 오늘처럼 갖게 됐다” 며 “내년에도 좋은 장소에서 힐링과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랑운동회는 ‘친분, 친목, 소통, 교류, 우애, 결속, 단합, 협력, 협동, 협조 그리고 미래와 희망’ 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갖는 행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며 “그동안 마음껏 뛰어놀 수 없었던 것을 ‘즐거움, 기쁨’ 이라는 기대감으로 선배는 후배 손으로 잡아주고, 후배는 선배의 손을 잡아주는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뛰는 도포 진실,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자” 고 “도포 팀워크 짭시다!” 했다.
2대 회장을 역임한 양백근 고문은 축사에서 “명품도포라는 것에 걸맞게 북한산이라는 이 좋은 자연환경에서 명랑운동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하게 생각한다” 며 “정말 오랜만에 행사를 개최한 것 같다. 정말 반가운 일이고 기쁜 일이다. 오늘 모처럼 가진 이런 행사로 기쁨과 즐거움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모두에게 축복이 넘치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드는 도포다. 함께 누리는 도포다. 같이 가는 도포다. 모두랑 함께 살아가고 위하면서 행복한 삶을 보내는 도포다. 도포 그 이름만 들어도 글자만 봐도 반갑고 기쁘다. 도포는 우리에게 부여된 특별한 선물이며 자산” 이라며 도포에 거는 기대 크게 갖고 오늘 도포제줄다리기처럼 줄다리기를 하며 협동심을 키우고 친목을 돈독히 하는 그런 뜻 깊은 운동회가 됐으면 했다.
김재삼(5대) 명예회장은 “도포가 북한산을 차지한 듯, 북한산이 도포를 품은 듯 오늘 이 물 좋고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명랑운동회를 갖게 돼 멋진 도포라고 자부심을 갖고 싶고 자랑하고 싶다” 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 도포향우회의 제일 큰 잔치 중에 하나다,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행사에 함께하고 같이 가겠다는 우리 향우님들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게 보여 진다” 고 말했다
도포 출신인 이건태 국회의원은 “도포의 기운이 느껴진다. 도포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도포의 위대함이 보여 진다” 며 “북한산 기운과 어울려 더욱 도포의 활기참을 보여주는 멋진 날이 될 것으로 보여 지고, 아울러 도포가 뭉치면, 도포가 단결하면, 도포가 나서면, 세상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 행사는 협동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도포 이겨라 함성의 소리가 북한산을 증폭시키고 오래도록 그 여운이 남게 하자” 고 말했다.
손석태 도포면장은 “철강도 사람처럼 혼자보다 둘이 모이면 더 강하다 라는 말이 있다” 며 “사람도 혼자보다 여럿이 되거나 연대, 연합하면 훨씬 큰 힘이 되는 것을 보게 되는 데 오늘 그런 강도가 높은 철강처럼 강한 도포향우회, 향우들이 참 멋있어 보인다” 고 하면서 “상상력 폭발, 여럿이 모이면 더 더 재미있는 행사용 레크리에이션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우회와 고향 도포와 협력체계를 이뤄 더 강도 높은 품질로, 더 쓰임새 있는 도포사람으로 파이팅 한다” 고 했다.
이재면 조합장은 “영암에서 출발할 때부터 도포향우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다” 며 도도체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무슨 경기를 치르기에 이렇게 요란스러운 소리가 영암까지 진동할까? 정말 궁금하여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서울에서 많이들 모여 명랑운동회를 연다고 해서 천리 길 달려 와보니 듣던 대로 그 소문보다 그 이상의 현실적인 광경이 나타나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펼치려하고 있어 놀라웠다” 며 “역시 도포향우회이구나, 도포사람들이구나 하는 눈으로 확인됐고, 이런 광경은 이번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도포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했지 않는가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 면서 “합(合), 협(協)은 동(同)이라는 단어와 조합을 이뤄 ‘협동(協同)’ 을 보여준 것 같고, 또 정(情), 애(愛)는 우(友)’ 라는 단어와 조합을 이뤄 ‘우정(友情), 우애(友愛)’ 를 보여주고 있고, 함께 즐기고 누리는 행복을 듬뿍 안고 추억을 많이 쌓는 그런 행사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박찬모 재경 영암군향우회장은 “함께한다는 것이, 향우들과 함께 즐긴다는 것이, 시간을 내어 한 장소에서 이 좋은 계절에 자연과 함께 호흡을 함께하면서 좋은 게임에 함께 임하고 즐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 며 “고향 사람들끼리 향수도 달래고, 가까이 하여 우애도 다지고, 즐기면서 친목도 돈독히 하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 더 바랄 것이 있겠느냐, 저는 도포 멋져!, 도포 최고! 라고 엄지 척해주고 싶다” 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오늘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은 흥미를 자극하는 일이면서 유대감과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일로써 제기차기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면서 값진 추억을 쌓는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고 “이겨라 도포!” 했다.
도포 출신인 김재열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은 “내 고향에 오는 것 같은, 내 형제를 만나는 것 같은, 내가 오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쁨과 즐거움을 한 몸에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은 날인 것 같다” 며 “내가 기억한 도포는 바닷물이 드나들고, 배가 떠다니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면서 “오늘 여기 북한산계곡에 도포의 물이 흐른 듯하고 그 물위로 도포사람들을 싣고 유람한 것 같다. 둥둥 뜬 기분인데, 또 갯벌에 팔딱팔딱 뛴 짱뚱어를 연상케 하는 모습들로 보이는 데, 오늘 행사가 도포의 함성이 이곳 북한산을 진동하게 한 도포의 진실과 도포의 혼을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품에는 아직도 고향 도포가 자리하고 있고, 도포향우들과 늘 함께하고 같이 가는 마음으로 협력을 아까지 않을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약속한다” 고 덧붙였다.
‘북한산 품, 도포를 심다, 도포함성 북한산을 깨우다’ 라는 주제에 부응하고자 경관이 수려한 북한산은 도포를 멋스럽게 품었고, 풍모가 준수한 도포는 북한산을 더 아름답게 해줬다. 향우회는 ‘도포’ 란 두 단어에 ‘희망과 비전’ 을 내세우고, ‘향우’ 란 두 단어에 ‘협력과 발전’ 을 내걸며 ‘활(活)=도약, 합(合)=성취’ 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리고 ‘흥(興)=도취, 락(樂)=기쁨’ 이라는 성과를 획득했다.
줄다리기는 동도포, 서도포로 나눠 ‘도포제줄다리기’ 를 했듯이 향우들도 도포초, 수산초, 도신초로 나눠 서로 힘겨루기를 하며 북한산 자락을 진동하는 도포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향우들은 향우들과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고 협조해 서로에 믿음직한 좋은 사이가 되고, 또 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면서 파이팅 하며 게임에 임했다.
이날 양 팀은 연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재경 도포면향우회 명랑운동회’ 를 도포향우회 소중한 ‘도포향우회문화 제1호’ 로 지정하자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주만석 회장은 행사 이후 향우들 앞에서 “도포향우회가 이 여세를 몰아 지속적인 향우회 중요 행사로서의 그동안 추진해온 ‘힐링 앤 명랑운동회’ 행사를 도포를 넘어서 앞으로는 서비스와 문화, 관광, 콘텐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해 진행하겠다” 고 밝혔다.
향우회가 5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번 행사의 대표 성과다. 이 행사는 ‘재경 도포면향우회’ 가 주최하고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 재경 도포면향우골프회, 재경 도포면향우회 여성회’ 가 공동 주관으로 주도하고, 양측의 집행부가 추진위원으로 참석해 활성화 방안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만석 회장은 행사에서 산하단체장들에게 단체 간 투자, 지원 사업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단체들이 어느 사회단체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진행하고 있는 일과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은 보다 편안하고 사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선진 수준에 맞는 문화, 그리고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고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자 각 단체에서는 “원칙에 기반 한 도포문화를 추진해 품격을 높여 차별화를 기하겠다” 고 화답하며, 도포향우회 사업에 대한 배려와 지원 의지를 보였다.
양측은 이번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도포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를 열고 양간의 공급망 핫라인을 수시 가동하기로 했다. 또 도포 문화보급 및 확대 대화체를 출범해 아이디어 발굴 및 도입 등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테트라포드(Tetrapod)’ 라는 작전명을 내렸다. 줄여서 T.T.P.라고 부르는 테트라포드는 사방으로 4개의 발이 나와 있는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파도가 방조제나 방파제를 침식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서로 맞물려 안정적인 구조물이 되어주는 테트라포드, 어떠한 강력한 힘의 침범에도 막아내는 테트라포드처럼 도포향우회도 테트라포드의 형식을 취해 향우회가 안정되고 탄탄하게 지켜가고 유지해가자며 ‘결합+결속+결집+단결+단합+협동+힘의 우위’ 를 과시하기 위한 작전명을 ‘테트라포드’ 로 했다.
테트라포드는 내 개의 발로 되어있다.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4면체다. 이 4면체를 ‘삼발이’ 라고도 부르며 일명 ‘삼발이 테트라포드’ 라고 일컫는다. 이 삼발이 테트라포드는 북한산과 도포와 향우, 그리고 서울을 서로 만나 네 개의 다리로 4면체를 이룬 구조로써의 스크랩을 짰다. 북한산은 자연으로, 도포는 사람으로, 향우는 마음으로, 서울은 문화로 서로 조화를 이뤄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낸 작품성 높은 명랑운동회로 의미를 부여했다.
영암 11개 읍면향우회 중에서 재경 도포면향우회가 유일하게 체육대회 형식의 명랑운동회를 개최하고 있다.
향우회 관계자는 “도포 ‘저산(猪山)’ 이란 이름에서 ‘문화 활동’ 을 찾아볼 수 있다” 고 이유를 들었다. 도포는 예전부터 마을사람들이 편을 갈라 도포제줄다리기를 매년 음력 1월 6일과 칠석(七夕) 때 행하는 민속놀이를 실시해왔다“ 고 밝히면서 ”우리 향우회도 그런 풍습으로 마을사람들끼리 협동심을 기르고 경쟁심을 유발하여 힘을 키우고 정신을 기르면서 공동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단합과 화합을 도모했듯이 향우회도 그런 정신을 갖고 개최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도포제줄다리기는 풍수지리에서 유래됐다. 해마다 천제단(天祭壇)을 설치하고, 음력 정월 닷새와 칠월 칠석에 제를 지낼 때 ‘동도포와 서도포’ 로 편을 갈라 행하는 놀이이다. 구전에 따르면 마을 터 형국이 돼지 형국이라 밤구시혈(穴)에 천제단을 설치하고, 해마다 장월 닷새와 칠월 칠석에 제를 지내 지기와 지운을 받기를 기원했다.
도포면 도포리 마을 광장에서 행해진 도포제줄다리기는 줄다리가 끝나고 잠시 후 동편과 서편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흥겨운 농악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논다.
도포제줄다리기는 고를 만들어 이를 결합시켜 당기는 쌍줄다리기 형태로 마을 형국과 관련시켜 공동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놀이이다. 도포제줄다리기는 영암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포제줄다리기의 풍수설화는 흥미롭다. 마을 터가 돼지 신인데, 이 명당을 해치려는 서쪽 사자산(獅子山)과 북쪽 호산(虎山)이 있어, 이 맹수의 세력을 막기 위해 천산에 제례하고, 무사가 사자산과 호산을 겨냥하여 화살을 쏘는 주술의식이 끝나면 동도포와 서도포가 편을 갈라 터 누르기, 제줄 다리기로 하루 행사가 끝을 맺는다.
동도포가 여자, 동도포가 이기면 그해 풍년이 들고, 서도포가 남자, 서도포가 이기면 그해 흉년이 든다는 설(說)이 있다.
이런 풍수설화에 의한 매년마다 축제를 행하고 있다. 그러듯이 향우회도 연례행사로 명랑운동회를 개최해 청백 또는 개인별로 나눠 각종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고향 도포의 문화풍습이 도포향우회에서도 나름의 문화풍습을 만들어 지속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누가 이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누가 더 흥겨움을 보여줬느냐가 중요하게 여겼고 그걸 자랑으로 생각했다. 나만의 기쁨을 위한 승리를 차지하려는 운동회라기보다는 모두가 즐거움을 누린 ‘흥취’ 를 나누려는 일로 운동회 목적을 두었다. 향우들은 도포란 이름에 큰 자부심을 가졌으며, 도포를 품격 있게 자신의 도리를 다했다.
이번 행사에서 느끼는 것은 ‘천인국(Gailardia)’ 꽃이 활짝 피어난 듯했다. 향우들끼리, 동문들끼리. 가족들끼리 함께 참가하는 모습이 마치 천인국 같았다. 태양을 닮은 색상, 알사탕을 닮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꽃, 천인국은 인디언 천인국, 인디언 국화로도 부른다. 천인국의 꽃말은 ‘단결, 협력’ 이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천인국 꽃을 보면 인디언 민족성처럼 도포인의 민족성을 보는 듯하다. 강한 내성을 가진 천인국이 때마침 6~10월에 개화한다고 하니 이번 행사의 시기와 맞아 천인국의 인연은 새롭고 인상 깊었다.
태양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붉은색 꽃이 피고, 꽃 색이 아름답고, 선명해 공원이나 화단 등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다. 꽃말이 단결, 협력을 갖고 있어 그 의미에 더 소중히 여긴다.
행사관계자는 붉게 타오르는 듯한 꽃송이가 마치 태양을 닮아 보이는 천인국 꽃 보고, 활기찬 하루 보내길 바랐다. 천인국이 된 도포사람들이다.
누구는 그랬다. “오늘 이곳 행사장에 도포 ‘짱뚱어’ 가 뛰어논다” 고, 듣고 보니 파랗게 깔린 인조잔디는 갯벌을 보는 듯 했고, 뛰는 사람은 짱뚱어 같았다. 짱뚱어는 도포의 상징이다. 도포앞바다는 천연기념물의 보고였다. 갯벌생태체험장이었을 만큼 생태계의 본고장이었다. 짱뚱어 등 생태계의 시작에는 도포기 있었다. 각종 철새들이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고 큰 고니, 검은 머리 물떼새, 마도요, 기러기, 청둥오리 등 희귀 조류에다 칠게, 농게, 짱뚱어, 맛조게, 꼬막, 굴, 다슬기, 바다달팽이, 미 등이 노니는 그야말로 생태수도 도포의 상징이자 영암의 자랑하는 갯벌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 중에서도 도포만 갯벌에는 짱뚱어가 ‘작은 용’ 으로 승천했다. 몸에 비해 유난히 큰 머리와 뭉툭 튀어나온 눈, 아래쪽에서 수평으로 열리는 주둥이, 세 갈래 지느러미는 호랑나비 같은 색점이 점점이 박혀 펼치면 화려한 날개 같이 보인다. 그 모습이 보는 사람에 따라 도룡농 같기도 하고, 때로 무슨 괴물의 주인공 같기도 하고, 작은 용같이 보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갯벌의 신사’ 라고 한다.
농어목 망둥어과인 짱뚱어는 몸길이 약 15~20센티로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짝짓기 철인 5~8월 구멍에 알을 낳고 수컷이 알을 지킨다. 이 시기 수컷이 날개를 펼칠 때면 갯벌에 마치 꽃이 핀 듯하다. 짱뚱어는 자기 영역을 위해 치열한 다툼을 하며 지킨다고 한데, 이번 명랑운동회에서 서로 자기가 차지하려고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자는 기를 쓰고 달려드는 싸움꾼으로서 덤벼들었다. 쩡뚱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던진 것이니 장렬한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마도 세계인들은 짱뚱어를 보고 작은 용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호랑나비 같은 화려한 무늬에 세 갈래 지느러미, 갯벌을 살금살금 기어가다 잽싸게 솟구쳐 오르는 모습은 도포 갯벌 말고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당당한 작은 용의 날개 짓은 북한산 자락에서 높이 뛰어오른 승천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작은 용 짱뚱어, 독특한 생김새가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볼수록 오모하게 논다. 노는 모습도 귀엽기 짝이 없다. 도포 짱뚱어는 이미 금둥어로 몸값을 높였다.
줄넘기에서 팔딱 뛰어오른 모습이 영락 짱뚱어 같았다. 2인 삼각 전환점 돌기로 아장아장, 엉금엉금 걷는 모습도 영락 짱뚱어 같았다. 줄다리기에 나선 짱뚱어들이 서로 끌어당겼다면 그건 구역을 차지하려거나 자기 구역을 지키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짱뚱어처럼 세 갈래 지느러미로 화려한 연출을 해보였다.
하늘의 진객이 짱뚱어가 노는 것에 큰 고니가 살을 찌우고 자연 순환을 보여주게 되는 일, 도포의 생태성이다.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Uduntu)’ ,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라며 향우(회) 간, 동문(회) 간 단결과 협력 강화에 파이팅 했다. 도포는 영암사회의 진실 된 친구로서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며, 우분투처럼 ‘연대와 협력’ 을 소중히 여기고, 하람베처럼 Work Together, ‘함께 일한다’ 라는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니트 나타이 가라밤처럼 They heal each other, ‘서로가 서로를 치유한다’ 라는 협조를 소중히 여기면서 '우리 함께 가자(We Go Together)' 고 했다.
이번 명랑운동회도 ‘품(品)’ 이라는 정신과 행동에 입각한 행사였다. 도포면향우회 구성은 크게 도포초등학교, 수산초등학교, 도신초등학교로 나눈다. 이 세 학교가 품(品)을 구성을 한 채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새 개의 구(口)들이 모여 품(品)을 이루었다. 도포초에서 줄다리기 우승을 했지만, 그렇다고 도포초 만의 품이 되지 않았다. 모두의 품으로 빛났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