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중폭 개각 초읽기…현역의원 입각 가능성 ‘주목’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3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환경부 차관에
이병화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고용노동부 차관에 김민석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을,
특허청장에 기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을 내정했답니다.
총선 참패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국가안보실 제외)이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여 만에 이뤄진
첫 정부 부처 인사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 개편도
자연스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인의 적성,
업무 능력 평가 등을 고려해
조만간 대통령실 내 인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차관 인사를 먼저하고,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여권 내에서 거론됩니다.
개각을 서두르기보다 신중하게 적임자를 찾자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요.
평소 인사를 서두르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인사 철학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이 때문에 개각 인사도 상당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총선 패배 이후
신속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던 바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분위기 전환과 소통 강화를 위해
개각 필요성을 언급했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며
“정부 출범 후 2년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 있고,
각 부처 분위기도 바꿔 소통하고
민생에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당시 발언으로 장관 교체 명단도 나왔는데요.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을
선 교체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답니다.
이들 장관을 모두 교체할 경우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거나
후보들이 인사청문회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장관 교체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6월말·7월초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신 당초 예상보다
교체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 검증과 정치적 상황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 인선이 마무리된 후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총선 직후 사의를 밝혔던 한 총리는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
한때 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지금까지 총리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답니다.
22대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총리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총리 인사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교체가 이뤄지면 ‘경질성 인사’로 비칠 수 있는데요.
여권 관계자는 “의료개혁이 진행 중인 와중에
장관을 바꾸게 되면 의료개혁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유임에 무게를 뒀답니다.
이런 와중에 여당 현역의원들을
차출할지 말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장관과 의원은 겸직이 가능하다 해도
108석에 불과한 여당 의원을 내각에 빼오는 것이
어렵다는 말도 나오고 있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숫자가 부족해 화력이 약한 상황에서
장관을 맡길만한 중진 의원을 부처로 돌리면
당에서 누가 목소리를 내주겠느냐”고 말했답니다.
단 8석만 야당 측으로 넘어가면
각종 특검법 통과가 가능해 주요 의원들이 국회에 남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당 의원 차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로 인해 대선 기간 약속한 30대 장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말도 있지만
청문회 리스크까지 있어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현역 의원을 입각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현역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여야를 가리지 않는
동료애 덕에 신상털이에
가까운 인사청문회도 무사 통과할 가능성이 높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 단적인 예입니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원 출신 낙마자는
하나도 없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현역 의원은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지지율이 20% 초중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현역의원들을 내각에 기용하면
당의 장악력도 유지될 수 있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총 17명의 ‘배지 장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한 바 있답니다.
이로 인해 여권에서는
중진 입각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 입각 1순위로
윤재옥 의원이 거론되고 있답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여당 원내대표를 맡아
야당의 공세에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편입니다.
이번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서
물밑 활동으로 이탈표를 막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이와 함께 친윤계 핵심으로
유일하게 지난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전 의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답니다.
장 전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만큼
관련 부처 장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답니다.
장 전 의원도 입각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3선 이상 의원들도
여야 원 구성 협상으로 인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내심 입각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또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대통령 직속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과거 윤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찬 회동을 할 당시
홍 시장은 “비서실과 내각을 조속히 개편해야 한다”며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무 감각이 있고
충직한 인물, 총리는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 인사로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 측 인사들도
‘포스트 한덕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자가발전’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와
한덕수 후임으로 발탁될 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 외에도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인물로
김무성, 박주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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