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인터뷰 기사에 올리지 못했던 타루미 토타 씨의 사진. 우리나라 배우 독고영재 씨를 닮으셨습니다. 아주 미남이시더군요. ^^ 50세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인터뷰 장소는 도쿄의 시나가와 역 근처에 위치한 신다카나와프린스 호텔 로비입니다.
후뢰시맨들의 변신 장면이죠. ^^ 맨 오른쪽이 레드 후뢰시 역의 타루미 토타 씨.
그 때 그 시절....발칸포를 발사하며 괴물을 무찌르던 후뢰시맨들..
일본 도쿄의 신다카나와프린스 호텔에서 타루미 토타 씨와 기념 사진을 한 장!
타루미 토타 씨. 그대는 우리의 영원한 '레드 후뢰시'입니다.
1월 초 정도에 인터뷰를 계획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후뢰시맨이 무려 20년이 된지라 배우들과의 연락도 힘들었고, 게다가 소속사나 연락처가 모두 일본어로 되있어서 연락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뷰 자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하는데, 과연 레드 후뢰시 역의 타루미 토타 씨가 그 정도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까...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퀄리티 정도의 인터뷰 기사가 나올 수 있을까. 길고 길었던 고민 끝에 인터뷰를 잡게 되었습니다.
타루미 토타 씨가 한 정장 회사의 모델로 일한다는 루머만 접한 채, 영웅물에 익숙한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결국의 다음 아이디 tarumi님에게서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속한 소속사에 관련된.....(tarumi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타루미 토타 씨 이외 다른 분들은 거의 평범한 주부나 회사원이 되셨고, 따라서 인터뷰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간신히 타루미 씨와 이메일로 연락을 취하게 되었고, 타루미 씨는 이 인터뷰 제안에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그리고 1월 말 정도에 비행기 티켓을 끊게 되었습니다. 도쿄에서 근접한 나리타 공항행으로...
오로지 타루미 씨와의 인터뷰를 위한 2박 3일간의 짧은 일본 경험이었지만, 그 분을 만나면 저도 제 개인대로 많은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지방에 사시는 데도 불구, 인터뷰를 위해 3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도쿄에 오셨고 게다가 직접 제가 묵었던 호텔까지 와주시더라구요. ^^
인터뷰는 일본 교포이신 신성권 님께서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예전에 김청기 감독, 그룹 에픽하이 등 많은 인사분들을 인터뷰했었고, 인터뷰는 길어봤자 1시간~1시간 반이 걸렸었는데요. 통역이 껴서 그런지, 타루미 씨와의 인터뷰는 무려 3시간을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불구, 불편한 기색 안 내비치시고 성실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타루미 토타 씨 그리고 신성권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뢰시맨의 광팬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후뢰시맨은 제 머리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후뢰시맨'하면 때묻지 않았던 저의 어린 시절이 곧잘 생각나곤 합니다. 이런 제가 일본에 와서 타루미 씨와 원어로 속 시원하게 대화를 하지 못한 그 원통함....정말 뼈저리게 후회되더군요. 진작 일본어를 배우지 못한 것이......
어느덧 인터뷰가 끝나고....타루미 씨와 작별을 고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 분과 단 한 마디도 나눌 수 없었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서려는 저에게 그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i..thank you ....for visiting me....thank you...for remembering 후뢰시맨..." (나를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후뢰시맨을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라고 영어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두 마디를 하는데 무려 2분이 걸렸죠.. 굳이 통역사를 써도 됬었는데, 직접 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해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타루미 씨는 외국 여행이나 어학 경험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그게 꼭 저에 대한 감사의 표시일까요. 저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후뢰시맨 팬들에게 후뢰시맨을 기억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덧붙이시는 말씀..
"we ...are happy...because we can remember....?" (우리는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추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소 심오한 메시지였지만, 그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나 행복했고 보람찼습니다. 취재 경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그리고 내가 레드 후뢰시를 내 어린 시절의 영웅으로 간직한 것이 자랑스러울 만큼..
ps 1: 아차, 그리고 요즘 타루미 토타 씨에 대해 떠도는 소문이 있길래.. 1. 타루미 토타 씨의 암 투병설은 절대 근거없는 루머입니다. 2. 레이 네펠을 연기하셨던 분과의 결혼설도 사실무근입니다. ps 2: 후뢰시맨 이미지는 기사에 같이 올려 기사의 퀄리티를 높일 생각이었으나, 사실 공개적으로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 후뢰시맨의 제작사인 Toei의 저작권에 위반된다고 하네요. 함께 못 올린 점, 부디 넓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출처: '저널리스트'라는 행복한 상상 원문보기 글쓴이: 조진형
첫댓글 와~~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시큰했습니다.^^
한번쯤 직접 만나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어렸을때부터 했었는데,,,^^ 솔직히 초등학교때는 다들 한국사람인줄알았거든요,,,
저두요.^^ 마스크맨은 만약에 팬미팅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서 해야 해요.^^ 한국에서 일본 보다 인기 몇 배는 끌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