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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별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느림보 본진이 합류한 4월 첫 정기 화요산행은 여수의 심장이자 폐부인 영취산 이란다.
영취산은 4월이면 온 산을 붉디 붉게 물 들이는 진달래 군락과 사찰 이름이 말해 주듯이 호남 지방 특유의 호국 정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많은 승군을 양성하였던 고찰 흥국사와 도솔암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는 곳인데 아마도 지난 겨울의 이상 한파 탓인가?
산삐알에 있는 진달래는 그 예쁜 얼굴을 후얼쩍 펼쳤지만 고지대 능선에 있는 메인 군락지 진달래는 농 익은 처녀 젖가슴처럼
보여 줄 듯 말 듯 하며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여수는 우리 느림보의 시나브로님과 거문도님의 고향이신데 우리 일행이 여수 영취산으로 일정을 잡은 걸 알았는지 고속도로
휴계소에 잠시 멈춰 선 우리 느림보 리무진 옆에 또 다른 산악회 버스가 슬며시 멈추어 서는데,흐미 차창에 붙인 산악회 이름이
거시기 산악회라고 쓰여져 있었다.
거시기란 말은 어떤 표현이 잘 떠 오르지 않을 때 주춤거리며 쓰거나,표현하고져 하는 대상이 직설법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거시기
할 때 쓰는 호남 지방 특유의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인데 거시기란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말이 없는 만능키와 같은, 음식을
만들 때 어떤 음식과도 조화가 잘 이루어 지는 미원과도 같은 단어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 아랫도리에 있는 거시기를 생각
하는가 보다.
거시기 산악회 관광버스를 보면서 배꼽을 잡지 않는 사람이 없다.
영취산이란 산명은 아무래도 인도 마가다국의 영취산에서 유래된 듯 하다.
싯달타가 영취산 정상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수 많은 제불보살들이 운집을 하였는데 이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절에서 후불 탱화
로 많이 사용하는 영산회상도인데 취라는 말이 뜻 하듯이 아마도 독수리들이 많이 살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무심코 대머리 독수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무척이나 적절치 못한 표현이다.
원래 매목에 매과와 수리과가 확연히 다르게 분리되는데 매와 수리는 사냥하는 방법이나 포식하는 먹이의 대상이 완전히 다르다.
아프리카에 많이 서식하는 대머리 독수리처럼 수리류는 죽은 사체를 주로 먹기 때문에 큰 동물 사체의 내장을 꺼내 먹을려고 머리
를 드리 미는 통에 머리에 털이 없는 대머리가 되었는데 독수리란 말에서의 독이 한자어로 대머리를 뜻하기 때문에 대머리 독수리
란,앞 전자를 쓰는 역전이란 말 뒤에 앞이란 말을 덧대어 역전앞이라고 잘못 표현하는 것과 동일하다.
매는 송골매,해동청 보라매,참매,흰매를 비롯하여 국내에도 아직까지 많이 서식하는 황조롱이 등이 있는데 영어론 falcon 이며
eagle이라고 하는 수리과에는 독수리,흰머리수리,물수리,관머리수리를 비롯하여 요즘은 국내 도심에서도 둥지를 트는 말똥가리
등이 있는데 golden eagle이라고 불리우는 검독수리 또한 당연히 검수리하고 불려야 한다.(검수리는 대머리가 아니다.)
그리고 검수리의 검 또한 검을 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검 즉 칼을 뜻한다.
고속도로상의 느림보 내에서 정말 오랜만에 우보님께서 잠시 마이크를 잡으신다.
지난 2010년 3월 30일 제가 처음으로 명품 산악회 느림보에 합류를 하던 날,산행지가 사량도 지리망산이였는데 그때 우보님께서
예의 우렁찬 목소리로 지리망산 옥녀봉의 설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던 기억이 뚜렸하다.
옥녀봉은 옥녀와 그 아버지와의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근친상간의 쓰라린 아픔이 배인 곳이라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오늘은 요즘 장안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시며 꼬옥 보라신다.
제목이 그대를 사랑합시다라는 영화는 아무래도 실버 부부의 애틋한 순애보를 그린 영화인 듯 한데 평소에 부부 금술이 겁나게
좋으신 우보님이 사모님과의 돈독한 부부애를 자화자찬키 위하여,아마도 그대를 사랑합시다라는 영화를 거명한 우회 표현인 듯
하다.
호남정유 앞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데 겁나게 좋은 날씨와 산자락에 여기 저기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가 너무도 아름다워 우리
일행들은 잠시 넋을 잃을 지경인데 산행을 인도하는 우리 강 대장님은 아무래도 온산의 진달래가 만개치 않음이 몹시도 회원들에
게 미안하신 가 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하면서 아무리 아름다운 연꽃이라도 내 옆에 있는 해어화 만큼은 아름답지
못하다 고 하여 후일엔 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 꽃이란 해어화란 말은 미인 즉 우리 느림보에 있는 산미인 염 대장님 같은 분을
지칭하는 말로 통용이 되다,조선시대 선비들 사회에서는 기녀들을 지칭하는 말로 둔갑하였는데 난 솔직히 말해서 어느 산 어떤
아름다운 꽃들 보다 우리 느림보의 해어화들 만큼 아름다운 꽃을 본 적은 단 한번도 엄따.
그리고 여담이지만 우리 느림보 산악회에는 멀리 서울에서 원정을 오시는 야생화님과 그 일당들이 계시다.
시나브로님,싸이몬님,사랑초님,앙개님,할리님,영부인님 등등은 수련이나 목련을 비롯한 연꽃 촬영에 일가견이 있는 프로 찍사
사진 동호회원들이신데 이 일당들이 어느 날 물안개가 고요히 내려 앉은 어느 저수지에서 연꽃 두 송이가 부부처럼 한 쌍을
이루어 서로 기대듯 포옹하듯 곱게 핀 모습을 뷰 파인더에 담으시면서 야생화님께서
"전국을 돌아 다니며 이년 저년 별년을 다 보고 다녔지만 저룬 쌍년은 처음 보신다며" 탄성을 질렀다는 풍문은 시나브로님으로
부터 들었는지 말았는지 기억이 몹시도 거시기 합니더.
영취산 정상에 오르니 이 방향 저 방향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등산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요즘 서울 근교에 주말 산행을 하노라면 몰려 든 등산객들로 인해 만부득히 앞 사람의 발뒷축만 내려다 보면서 마냥 걷는 경우가
태반인데 난 이런 순간마져 결코 헛되이 보내질 않는 갈색등 하이에나이다.
앞사람 뒷꿈치를 빼고 나면 베낭 밖에 보이는게 없는 지라 내 시선의 포커스는 자연 앞에서 걷는 분의 투실 투실한 히푸. 흐 흐.
관상,수상,족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심상이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골상이란 것도 있다.
중국 당나라 때 발전하였다는 골상 전문가 말에 의하면 그네들은 여러 사람들의 뼈를 한데 끌어 모아 놓아도 뼈 모양만을
보고도 왕비의 뼈인지 하녀의 뼈인지를 뚜렸하게 구분을 한다고 하는데 난 소싯적 부터 오랜 세월을 등반하며 이년 저년 별년의
온갖 히푸들을 관찰하면서 자연스레 골반학의 대가가 되었다.
팬티 라인을 보구서 삼각이냐 우리 예팬네가 즐겨 착용하는 똥꼬만 겨우 가리는 끈팬티이냐 아니면 시찌부 거들이냐를 구분하는
건 시중의 일반 하이에나들도 쉽게 판독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정도를 운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앞서 가는 여인네의 히푸를 척 허니 보기만 하면 산행 경력,나이,출산 횟수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전업 주부이냐 아님 직업인이냐
꺼정 제까닥 맞추어 버린다.
사람은 하단전이 있는 아랫배를 중심으로 한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가 힘을 쓰는 근원이다.
그래서 주먹을 사용하는 권투선수나 뱃트를 휘 두르는 야구선수는 똑 같이 이 부분의 라인을 이용하여 힘을 쓴다.
우리 어릴 적엔 야구 선수들은 심심하면 엎드려 뻗혀를 시켜 놓곤 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두드리는 흔히들 말하는 빳다를 치곤
했었는데 엉덩이를 몽둥이로 두드려 주면 엉덩이가 즉 화장실이 위로 척 들러 붙으면서 그 모양새가 축구공 처럼 빵빵해 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 느림보에서 대표적으로 거명되는 분이 으 으 음.
지난 주 구례 오산 산행때는 처음으로 아차 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날 따라 앞서 가시던 미소님의 화장실이 상당히 상향된
느낌이 들어 미소님이 언제 저렇게 키가 크셨나 하고 앞으로 가서 보니 산미인님이셨고,하산길엔 앞서 가시던 산미인님의 히푸가
언제 저렇게 아 담 싸이즈로 변했나 하고 앞으로 가서 보니 미소님이지 멉니껴?
글구 우리 느림보에서 입만 떼면 함께 사시는 옆지기님께서 자신한테 확 반해서 청혼을 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본인의 빼어난
얼굴 덕분이 아니라 제 전문 영역의 어떤 부위 때문에 눈이 돌아서 였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동네 방네 돌아 댕기면서 자랑을
하고 다니시는 모 여사님 얘기는 언급을 회피하겠습니더. 가당치도.
우리 느림보의 일등 해어화 에쉴리 여사님을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남자 느림보님 중에서 단연 돋 보이시는 분은 배 고문님이시다.
연세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 낭창 낭창한 허리와 골프공처럼 탄력있는 히푸 덕분에 아직까지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계실 뿐 아니라 산엘 오를 때도 젊은이 못지 않은 날렵한 걸음걸이를 자랑하시는 배 고문님은 아마도 다섯 형제분 중에서
배 고문님을 비롯한 네 형제분이 명문 서울대를 졸업하신 수재 집안이신데 느림보 화요 산행을 마치시고도 도무지 직성이
풀리질 않아 거시기 하게도 야간 등반꺼정 감행을 한다지 멉니껴?
매 화요일이면 집에 계시는 사모님은 온갖 산해진미를 요리하시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신다고 하더만요.
"그대 바라 보며 사랑할 수 있는 화요일은 밤이 좋아."
구러면 소싯적 부터 산행을 했다는 오랜 등반 경력을 자랑하는 돌삐 당신네 집꾸석에도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아예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오느냐구요?
제 예팬네가 화요일이 아니라 일주 내내 저만 눈까리에 뜨이기만 하면 응얼거리는 노랫말이 있습죠.
"뒷산 딱따구리는 쌩나무도 잘 뚫는데
우리 집꾸석에 있는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봉우재가 있는 안부에서 미리 당도하여 기다리고 있던 내 친구 본즈,싸이몬님,훈남님,영식님,김경자님,그리고 닉을 잘 모르는
또 한분의 재색을 겸비한 뉴 페이스와 함께 점심상을 펼치는데 간발의 차이로 염 고문님께서 합류를 하신다.
김경자님이 갖고 오신 아주 찐헌 맛의 매실주를 염 고문님께서 참으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가 좋았는데 무릎 연골이
아푸시다고 보호 밴드를 왼쪽 무릎에 동여 매신 염고문님은 국내 명산 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의 오랜 등반 경력을 가지신
베테랑 산악인이신데 젊잖은 화법을 비롯하여 배울 점이 무척이나 많으신 분이다.
영취산을 간다고 하니 딸 아이가 산에 올라 술만 퍼 마시지 말고 유서 깊은 사찰 흥국사엘 꼭 들르라고 강추를 하는 통에 시루봉을
향하는 일진들을 멀리하고 난 봉우재에서 두발로님,김경자님 그리고 염 고문님과 함께 하산길을 택한다.
독특한 가람 형태가 돋 보이는 흥국사엔 여러 보물급 문화재가 즐비한데 사찰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놀랍게도 자그만
박물관이 눈에 띈다.
관람을 위하여 내부로 들어 가니 자상한 얼굴의 한 젊은 보살님이 안내를 맡고 계셨는데 여러 전시품 중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괘불 탱화가 유독 내 시선을 고정 시킨다.
시끌 벅적한 분위기를 말할 때 야단법석을 떤다고 하는데 사실 야단법석은 불가의 용어인데 말 그대로 야외에 단을 설치하여
설법을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말인데 요즘의 기독교 부흥회처럼 아마도 요란한 분위기 였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는 예불을 드릴 불상이 없어 마치 야외 수업을 할 때 사용하는 괘도걸이 처럼 단상 뒤에 걸어
두었다는 불화가 바로 괘불 탱화이다.
흥국사 밑에 있는 사하촌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 선 관광버스들 사이에 우리 느림보 리무진이 보이고 몇 몇 느림보님들이 뒷풀이
준비로 부산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검은 썬글래스를 끼면 매트릭스에서 열연한 캐리 앤 모스를 연상시키는 우리 느림보의 기쁨조 예진님이 오늘도 뒷풀이 음식 장만
에 몸을 아끼지 않고 계셨는데 나비 소녀처럼 날렵한 걸음걸이로 언제나 남들 보다 먼저 산행을 마친 예진님이 섬섬옥수로 뒷풀이
음식 장만을 하시는 모습은 빼어난 미모보다 한결 더 아름다운 장면인데 아마도 개인적으로 수지침을 연구하시는 가 보다.
귀환하는 차 내에서 진달래 빛 예쁜 꽃모자를 쓰신 예진님께서 한사람 한사람 침을 놓아 주시다 제 앞에 서시길래 얼결에 손바닥
을 내미니 불편하신 곳이 어디냐고 물으신다.
심한 임포텐쯔로 가정 파탄 일보 직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국산말로 하라신다.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바 발기부전이라고 몇마디 웅얼거렸는데 캐리 앤 모스님의 고우신 얼굴이 잠시 송충이를 씹은 듯한 ...
약간은 늦은 시간 오리역에 도착을 하여 뒷풀이에서 과하게 마신 술이 채 깨지를 않아 탄천 징검다리를 참으로 조심스럽게
건너는데 내 입에서도 나도 모르게 흥겨운 노랫말이 흘러 나온다.
"모든 해어화를 사랑할 수 있는 화요일은 낮이 좋아.
예팬네 샤워하는 소리만 들려도 기암을 하는 화요일은 밤이 싫어."
에잇 언제부터 내가 이다지도 밤을 무서버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는지?
탄천변에서 느림보의 영원한 구염동이 돌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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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나!!!! 글 읽은 값으로 무슨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당최..
마지막 "임포..."란 말에 머리 속이 하얘지는게...ㅋㅋㅋ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내에 정상으로 회복하시어
가정의 평화가 오길 기원드립니다...ㅎㅎㅎ
지는요 절대로 없는말은 아니하지요
어찌하거나 무지 공부많이하고 다녀갑니다
흥국사 앞에서 돌삐님을 찾았는데...
절집에 대해 시원스레 설명해주실 분이 돌삐님말고 누가 있겠어요?ㅎㅎ..
절룩이는 발목 보호 차원에서 천천히 걸었더니
돌삐님은 아니 보이시고..부처님께 삼배만..
앞으로는 산행하기전 미리 예약부터 해둬야겠습니다.
해어화란 단어도 잊고 있었던 말..새삼스럽습니다.
울작가님의 타고나신 글을 대하노라면, 넘 잼나고겁습니다...거시기도.. "해어화"란 제겐 생소한 단어를 언능 찾아보니 연보다 아름답다는 말씀.. 느림보의 사랑이 크신 줄로 앎니다..
국사의 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같은 표현이라도, 맛깔스러우신 솜씨에,,
만면에 웃음이 절로 나지요...^^
임포
뜻인즉, 끙
느림보의 미인들을 한 눈에 알아보시곤,, 여지없이 펼쳐 주시는군요..^^
아마도
공부도 하고, 재미난글 고맙습니다...
울 작가님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