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가구는 대충 50년에서 25년 된 것이 주류이다.
그 이유는 고리짝부터 쓰던 것들을 이곳으로 옮겼기때문이다.
내 방에 있는 침대도 25년이 넘었는데 문제는 그 침대에서 자고 나면
영락없이 허리가 도진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매트래스를 바꾸려고 해도
요즈음은 다 메모리폼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맘에 안든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쪽마루 깔고 남은 나무판이 있어서
그것을 연결시켜서 침대위에 놓고 그 위에 요를 깔고 누워보았더니
딱딱해서 좋은데 몸을 움직일라치면 뿌드득 뿌드득 소리가 난다.
그래도 거기서 자고나면 허리가 개운해져서 돈 굳었다고 좋아하고 있다.
요즈음은 십년전에 생긴 강남스파라는 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 찜질을 하는데
주요 고객들이 외국사람인데 한국 찜질방에 와서 한국식으로 때 밀고 한증막하고
한국음식 먹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케이문화가 여기에도 깊숙하게 자리를 잡아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동안 얼마나 한국인들이 노력을 하고 살아왔는가가 증명이 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마음이 짠하다. 천연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언제나 북한의 도발을 견디어가면서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에 길들여지고 남자면 국방의 의무 여자면 자녀 양육의 의무를
철저히 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보면 참으로 한국이 대단한 나라임엔 틀림이 없다.
한국사람치곤 참 게으른 사람중에 하나인 나인데 열심히 반성하며 부지런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급할수록 쉬어가라고 천천히 실수하지 말고 하나씩 끝내고
내 힘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구정도 지나고 이젠 봄이 오길 기대하며
날씨가 좀 따뜻해지길 기대해 본다. 진희 데리고 산책도 가야 하는데
날씨가 추운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말이다.
첫댓글 미국에서도 한국스럽게 사시나봐요.
고리짝은 정말 오래되고도 박물관에서나 사용 가능한 단어인데. ㅎㅎㅎ
스스로 디스 하셔도 대단한 건 그래도 외국에서 그 ㅇ오랜 시절을 살아내셨잖아요.
스타님이 그렇듯 많은 분들이 외국에서 이기는 삶을 사셔서 케이 컬춰가 있지않겠어요??
대단해요. 진희하고 날마다 산책하시면, 건강도 날마다 좋아지실 것 같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한국을 떠난 그 순간부터 딱 정지되는 한국어, 한국적 사고방식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네요. 다들 그러고 살아요. 자주 한국 다니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하도 발전의 속도가 빨라서 그런가 봅니다. 지금 여기도 쌀쌀해서 산책할려면 봄날씨가 와야 할것 같습니다. 늘 행복한 날들 되세요, 교장 선생님!
진희라~~ 울산에 사는 나의 여동생 이름과 똑 같네요~
한국 진희는 성격이 포악한데, 미쿡 진희는 좀 어떤가요? ㅋㅋ
우짜든동 올해도 건강을 1번으로 생각하시고 기분좋게 살아봅시다. ^^
여기 진희는 말을 잘 들었다 안들었다 합니다. 대체로 순하고 영리한 편이고 뛰는 것을 좋아해요. 먹는 것이 약간 까다롭긴한데 점점 고쳐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날씨가 좀 나아지면 산책 많이 가야 하겠어요. 그럼 만족해서 성격도 순해지고 잠도 잘 잠니다. 제 건강도 먹거리를 제가 조리한 한식을 먹으니 안정을 찾는 것 같아요. 뭐든지 한국식이 먹혀들어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곰님! 동생분 진희, 참 이름이 정감이 가고 좋네요. 속내는 다정하고 의리가 돈독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