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장사가 고물 있으면 팔라고 소리칠때
없는데요 하고 말했더니 꼭 하나 팔것이 있다고
농담을 했다.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웃었는데
그것은 나를 두고 하는 소리였다.
그녀에게 말했다. 나이는 고물이지만
여자로서는 난 아직도 싱싱한 꽃이라구
정말 난 자신있게 말했다.
누가 뭐라해도 한사람 한테는
아주 잘살아 온 삶이었다고
그렇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람
생일날 올케 언니가 끓여준 미역국과 밥을
좋은 사람과아닌 그녀와 다 비었음에도
배고픔은 채워 지질 않는다.
시들은 꽃을 내다버리고 싱싱한 꽃으로
방안 가득 채워도 냉기가 도는 가슴속은
한여름 복중에도 춥기만 하다.
생일2
결혼을 하고보니 첫생일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거라며
불편 하신 몸으로 손수 생일 차려 주시느라고
시누이와 시댁 식구 모두 모이셨다.
결혼후 십여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며느리 생일을
챙겨 주시던 시어머니와 시누이들 남편의 생일은 아마도 한번쯤
그냥 너히들 끼리 국 긇여 먹으라고 전화를 주셨지만
내 생일엔 한번도 안오신 적이 없으시다
물론 남편의 생일도 꼭 챙기셨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시누이 남편들과 조카들 까지
모두 모이니 그야 말로 내 생일엔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은
아니더라도 꼭 생일을 챙겨 먹었다.
그러나 이젠 시어머니 안계신 생일이 삼년째 이어진다.
삼년전 내 생일을 얼마 남겨놓고서 어머니는 내생일 자식들 모두의
생일을 외면 하시고 하늘 나라로 가셨다.
좀더 사셨으면 음력 오월달 당신의 칠순이건만 시누이들도 섭섭해
전화를 했다.글쎄 돌아가신 분 첫생신은 차려 드리는 거라고 해서
그이듬해 어머니 생신때 아침 에 탕국 끓여서 제사상 차리듯 차려
드렸는데 칠순은 모르겠네요.환갑전에 돌아가신분 사갑은
차려 드리는 걸로 아는데 어디 한번 어른들께 여쭈어 보고
전화 할께요.잠시후 큰 시누이가 다시 전화를 했다.
언니 칠순 생신은 ㅇ안하는거래요.한다
그러나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그이도 많이 섭섭한 표정이구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도 가깝게 사는 큰 시누이와 막내 시누이는
. 남편의 생일과 내 생일에 잊지않고 꼭 와준다.
며칠전 부터 난 남편에게 말한다.
내 생일 돌아온다구 아니 어머님 제사돌아온다구
달력에 커다랗게 동그라미 그려놓고 난 어머니 안계신
생일과 제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