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주보편지 - “더 할 나위 없었다. Yes!"
‘인생’이라는, 저마다의 집을 짓고 살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하나님의 집을 짓는 일입니다.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흔히 사람들은 집의 크기에 눈을 돌립니다.
그래서 집(건물)을 크고 높게 짓는 데 관심합니다. 그래야 알아주니까요.
그러나 주님의 눈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그 집이 얼마나 크냐?’가 아니라, 그 집이 어디에 세워졌느냐 하는 것을 보십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집을 반석 위에 짓습니다.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세웁니다.
단단한 땅을 고르고 다지는 것보다 모래땅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몰아칠 때 나타납니다.
반석위에 세운 집은 세찬 비바람에도 견디어 냅니다.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래 위에 세운 집은 비바람이 들이칠 때에 무너지고 맙니다. 문제는 집의 기초입니다.
그 크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의 신앙에서도 그 기초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올 한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은 바로 그 ‘기초’가 무너짐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러나 세월호를 비롯한 많은 아픔과 상처가 그대로인데, 이 사회는 여전히 기초를 무시합니다.
더디 가더라도 ‘기초’를 다시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어찌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하나님을 다 알 수 있다... 자신할 수 있습니까?
다행히도 성서는, 우리가 하나님에 관하여 알 수 있도록 인도 해주는 통로이면서도,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알고 계시다’는 그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 보다 더욱 소중한 말씀, 주님이 나를 알고 계시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힘겹게 살아왔던 것,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일이나 순간들이 있다 해도...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를 하나님께 향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이 세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허망한 모래성을 쌓으려는 어리석음을 버리는 일입니다.
우리 사는 가정/공동체에 생명의 빛 한 자락 들어올 수 있는 작은 창문하나 내는 일입니다.
- 12. 28 주일설교 ‘흔들리지 않는 집’ 중에서...
2014년 마지막 주일예배... 괜시리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성탄절과 새해 준비로 몸도 마음도 분주한 가운데‘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우리를‘멈칫’거리게 합니다.‘벌써...?’‘그동안 난 뭘 하고 살았던 거지?’
지정미 교우, 이남희·백두산 청년...등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이‘마지막’이라는 단어에 걸렸는지 주일예배에 함께 했습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반대로, 올해 마지막 예배에서도 뵙지 못하는 여러 얼굴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왠지 이대로 한해를 보내면 섭섭하고 미안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해의‘마지막’에 의미를 담는 것은, 기억 속에 멈춰있는 후회를 내일(내년)에는 만족함으로 채워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그리 걱정하지 마세요.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시선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다고 성서가 말해줍니다.
종영한 TV드라마‘미생’에서 나왔던 대사로 감히... 나(우리)를 향한 주님의 송년인사를 짐작해 봅니다. “더 할 나위 없었다. Yes!"
(오과장이 계약직 사원 '장그래'에게 전해준 첫 번째 - 크리스마스 카드)
성탄 후, 첫째 - 송년주일에... 이택규 목사 드림^^*
첫댓글 생각해보면 지난 한해도 또 역시 주님의 도움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사실 내 맘은 내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장님한테도 월급 안올려주면 나갈테다 하고 큰소리 뻥뻥 치며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그런 도움은 또 안주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하여간에 지난해 모자란 내가 버틴 것도 모두 주께 감사하며 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