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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오영식,
두 크리에이티브 고수가 나눈 ‘창작’에 관한 대화
창의성을 요하는 일의 세계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해왔다.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창의성을 동력으로 삼아 자신의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기획, 마케팅, 브랜딩, 디자인 등 현대 산업의 무수한 직군에서는 창의성이야말로 일의 핵심 역량인 시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광고는 상품과 서비스를 해석하고 내용을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한다. 디자인은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해석하고 시각화하여 세상에 선보인다. 광고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로서, 디자인은 비주얼을 만드는 일로서, 모두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 위치한 영역이다.
『일하는 사람의 생각』은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를 담은 대담집이다. 박웅현과 오영식은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각자의 현업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선배 창작자로서 그들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창작의 현장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배움을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대가로 유명한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전달하며 인생 멘토로서 다양한 층의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박웅현과 함께 대화를 나눈 오영식은 현대카드 디자인의 체계와 근간을 만들고 SK텔레콤, JTBC, 롯데카드 ‘로카’ 등 국내 유수 기업의 브랜드에게 디자인 생명을 심어준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문가로서 눈부신 결과물들을 만들어왔다. 이들이 각자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광고와 디자인은 모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 활동이라는 점, 창의력과 창조성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책에서 이들이 주목한 것은 ‘창작’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생업이다. 각자의 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에 이르렀는지,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30년 넘게 현업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독자를 창작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 저자 소개
박웅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로 일하고 있다.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광고 철학으로 하여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등의 카피를 썼다. 저서로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안녕 돈키호테』(공저) 등이 있다.
오영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예를 전공했지만 실생활과 연관된 작업에 관심을 갖고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주로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브랜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토탈임팩트(Total Impact) 대표이자 비주얼 브랜딩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카드, JTBC, SK텔레콤, 롯데카드 로카 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토탈임팩트의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공저)를 썼다.
📜 목차
고백─박웅현
들어가며─오영식
첫 번째 대담 창작자가 되기까지
1 노란색 바지를 입던 중학생: 오영식의 유년 시절
2 책과 영화, 음악을 자양분 삼아: 박웅현의 유년 시절
3 언론고시에 떨어지고, 광고인이 되기까지
4 금속공예를 포기하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5 반면교사와 스승
6 광고인에게 배움을 주는 곳은 교실이 아니라 거리
두 번째 대담 브랜딩, 광고와 디자인의 접점
1 광고의 진실성
2 브랜드 디자인은 첫인상을 만들어주는 일
3 브랜드 네임,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이름
4 지속성이 만들어내는 브랜드 헤리티지
세 번째 대담 영감에 대하여
1 영감은 어떻게 오는가?
2 관찰, 평범한 것에서 비범함을 보는 능력
3 컬렉션과 독서, 양보다 깊이
4 창의적 관심
5 최초의 영감,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네 번째 대담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1 디자인의 예술적 감각
2 광고 카피의 문학성
3 종합 예술로서의 광고와 디자인
4 자율성과 혁신성
5 앞서갈 것인가, 트렌드를 따를 것인가?
다섯 번째 대담 클라이언트
1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2 클라이언트 마음 읽기
3 설득과 동기 부여
4 클라이언트 대응하기
5 클라이언트라는 존재의 가치
여섯 번째 대담 변화하는 환경
1 디지털 모바일 시대
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자이너와 광고인
3 세대 차이를 대하는 태도
4 젠더 문제
일곱 번째 대담 직장생활
1 직원과 관리자
2 사무 환경과 기업 문화
3 직장에서의 시간, 그리고 리추얼
4 회의의 밀도
여덟 번째 대담 창작이라는 일
1 창작의 즐거움
2 아이디어 발상
3 창조와 몰입
4 상품과 작품
5 생각의 증류, 이미지의 정제
6 동기, 내가 일을 하는 이유
7 열정과 진정성의 의미
더 나눈 이야기─우리가 맞이한 변화에 대하여
후기─김신
📖 책 속으로
어떻게 보면, 순수 창작을 하시는 분들과 비교할 때 창작이라는 활동은 비슷하지만 다른 목표로 시작한다고 할까요. 예술가들은 보이지 않는 자기만의 숙제를 풀어가야 하잖아요. 이에 반해 상업적인 디자인은 숙제가 명확해서 저는 더 좋았어요.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 결과의 가치가 바로 드러날 때 얻는 기쁨과 희열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물화하는 과정이 순수 예술은 굉장히 긴 반면에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짧거든요. 저는 실용적인 사람이라 정해진 기간 안에 결과가 바로 나오는 디자인이 저에게 잘 맞아요.
--- 「오영식_영감에 대하여」 중에서
제가 직접 클라이언트 미팅을 갔다 오면 보통 인터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스케치를 하는데요. 시안 PT에 들어가는 다섯 개의 최종 안 중에는 그때 최초로 떠올린 아이디어가 꼭 들어갑니다. 저는 클라이언트가 말을 할 때 굉장히 집중하는데, 그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분이 그리고 싶어 하는 걸 연상하지요. 제 작업은 이런 거예요. 클라이언트가 그리고 싶어 하는 걸 스스로 그릴 수 없기 때문에 대신 그려주는 일이죠.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동안에 캐치하려고 애를 많이 써요. 그리고 그걸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돌아오면서 계속 생각하고요. 물론 그 스케치가 다 채택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과정도 일종의 몰입이죠.
--- 「오영식_영감에 대하여」 중에서
저는 광고가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광고는 철저하게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거든요. 그런데 이 기업의 마케팅 메시지를 수용하는 사람들이 워낙 무관심하니 그 사람들한테 잘 들리게 하려면 정제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적인 어떤 훈련이 필요한 거고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카피도 잘 쓰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싶어요.
--- 「박웅현_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중에서
저희 같은 창작자들이 하는 일은 문제 해결이거든요. 해결책을 조건 속에서 잘 찾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의뢰가 들어오면 조건을 먼저 물어봅니다. 예산은 얼마가 있느냐,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성향이 있느냐, 이렇게 제한의 벽을 먼저 쌓아요. 어떤 벽이 뚫고 나갈 수 없는 것이라면, 그 벽을 고정 변수로 잡아야 합니다. 고정 변수가 곧 디자인에서 말하는 그리드가 되지요. 그다음은 전술이고요. 주어진 예산 안에서, 주어진 기간 안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거쳐야 하는가, 사용 가능한 리소스가 무엇인가, 이렇게 고정 변수를 잡고 거기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거지요.
--- 「박웅현_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중에서
저희가 해왔던 작업들이 작품까지는 아니지만, 잘된 디자인이 간판으로 사용되면서 도시 미관에 어느 정도 기여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끔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브랜딩 디자인을 한다고 대답하면서, 당신이 한국에 오면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우리 디자인을 볼 수 있다고 하죠. 그럴 때도 뿌듯합니다.
--- 「오영식_클라이언트」 중에서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의 시대에서 내로우캐스팅(narrowcasting)의 시대로 바뀌어서, 더 이상 ‘브로드’하지 않아요. 유튜브 채널이 다 방송이잖아요. 이런 개인 미디어가 너무나 많아지니까 전선이 없어진 거지요. ‘군중(群衆)’이라는 말도 없어지고 ‘분중(分衆)’이 되어버린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는 타깃을 잡기 어려운 거지요. 오디언스는 있는데 타깃이 모호해지니까요. 그래서 다들 힘들어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암중모색으로 나온 것이 좀 더 종합적인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같은 툴을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근본적인 솔루션을 찾으려고 하지, 더 이상 광고 자체에만 매달리지는 않는 거지요.
--- 「박웅현_변화하는 환경」 중에서
저는 몰입은 절박함 같아요. 절박함이 없으면 몰입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감 시간 증후군이 있어야 되는 것 같고요. 제가 몰입되는 순간은 늘 몰렸을 때였어요. 아무것도 몰리지 않고, 언제까지 뭘 해야 될 필요도 없고, 아이디어를 내지 않아도 30억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몰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몰입은 절박함을 원동력 삼아 일어나고요. 절박할 때마다 스파크는 더 세게 일어나요. 몰입이 되는 순간은 진짜 짜릿하죠. 그게 일의 중독 같아요. 그렇게 힘들다가도 몇 번의 경험들, 한 번 집중이 되어 영감이 번쩍하고 떠오를 때, 또는 몇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서로 스파크가 일어날 때, 그럴 때 짜릿함이 커요.
--- 「박웅현_창작이라는 일」 중에서
제 목표는 좋은 어른이 되는 거예요. 주변에 좋은 어른을 많이 만드는 것도 목표예요. 그렇게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안 되겠죠.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사회운동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 오늘 하루 가치를 만들었는가, 내가 조금 더 성장을 했는가,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났는가, 오늘 하루를 허비하지 않았나, 무력감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나, 이런 걸 끊임없이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작은 노력들, 저는 이게 젊은 세대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 「박웅현_창작이라는 일」 중에서
🖋 출판사 서평
광고와 디자인,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서
일 잘하는 선배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창작, 영감, 동기, 시대정신, 환경, 클라이언트…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대화의 기록
이 책은 2019년 5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담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대담은 박웅현과 오영식, 그리고 대담의 진행자인 김신, 이렇게 세 사람이 참석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디자인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은 박웅현과 오영식에게 화두를 제시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의 맥락을 잡고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이루어진 대담은 매시간을 거듭할수록 주제가 풍부해지고 깊이를 더해가면서 창작이라는 일에 관한 이들의 생각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전문가로서의 견해, 경험과 연륜이 바탕이 된 지혜와 성찰,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 또한 담겨 있다.
대담의 내용들은 전체 여덟 가지 주제로 재구성하여 책에 담았다. 첫 시작은 박웅현과 오영식이 각각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그들의 일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서 들려준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서 그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게 되었는지, 유년 시절의 관심과 흥미는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웅현과 오영식의 대화는 주제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오가며 흥미롭게 이어진다. 두 번째 대담 주제인 ‘브랜딩’은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만드는 일로서, 광고와 디자인이 접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예를 들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공통적으로 브랜드의 지속성과 헤리티지가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대담은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문제인 영감과 아이디어, 예술성과 표현에 관한 이야기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예술가인 건 아니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처럼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창의성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의 짜릿함,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기까지의 고군분투, 문제 해결을 향한 열망 등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의 균형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다섯 번째 대담 ‘클라이언트’와 여섯 번째 대담 ‘변화하는 환경’, 그리고 일곱 번째 대담 ‘직장생활’에서는 산업으로서의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클라이언트를 대하면서, 일감을 의뢰받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인상 깊었던 경험들을 통해 창작자이면서도 갑과 을의 위치를 오가며 줄타기를 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창작자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해 어떤 인식과 감각이 필요한지,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창의적인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세대 차이와 젠더 감수성, 일하는 환경과 문화 등에 대해서도 두루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대담은 ‘창작이라는 일’에 관한 깊은 생각과 궁극적인 목표를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다. 창작자가 일을 하는 동기 역시 ‘생업’이라는 점은, 창작이라는 일이 머릿속에서 고상하고 신비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치열하게 분투해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홀로 해내는 것이 아닌, 공동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관계의 중요성, 열정과 동기부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진정성은 설득 포인트가 아니라 생존 포인트”
창작자에게 진정성은 왜 중요한가
변화하는 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 일의 본질을 제시한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사회가 빠르게 변해도 일하는 사람은 늘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 팬데믹, 언택트, 뉴 노멀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하는 키워드가 수없이 등장해도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고, 또 일을 해야만 한다. 창작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박웅현과 오영식의 대화는 바로 그 창작의 세계에 직접 몸을 담아 연륜을 쌓아왔음을 증명한다. 그리하여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해준다. 그것은 곧 진정성이라는 가치다.
박웅현과 오영식은 시대 환경의 변화를 몸소 겪어왔고 일의 본질과 가치가 바뀌어가는 과정도 목격해왔지만, 그중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바로 진정성이라고 주장한다. 여덟 개의 주제를 거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오는 동안, 이들은 진정성 있게 일을 대해야 한다는 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 대담에서 진정성의 가치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웅현은 “진정성은 설득 포인트가 아니라 생존 포인트”라고 대답한다. 진정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고, 진정성 있게 일을 대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즉 착한 기업이 살아남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더 많이 사랑받고, 느슨한 잣대로 판단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유명인들의 사례를 보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 일의 본질을 살피는 이들의 생각은, 창작의 영역을 포함해 모든 일터에서 각개전투를 벌이며 일을 하고 있는 이들, 그리고 그 일터의 현장으로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이자 힘을 실어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일터에서든 더 나아가 삶에서든, 진정한 선배 또는 닮고 싶은 어른이 부족한 시대에 이들의 생각과 말은 더 큰 울림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