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의 범주 중에서 시조(時調), 가곡(歌曲)과 가사(歌詞) 등 성악곡(聲樂曲)은 ‘정가(正歌)’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판소리, 민요, 무가 등은 속가(俗歌)라 한다.
정가는 아정(雅正)한 음악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운 소리와 바른 자세로 부르기 때문이다. 고운 소리란 입을 작게 벌려서 소리가 흩어지지 않게 소리를 입안에서 굴려 아름답게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며, 바른 자세란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정중한 자세로 부르고 듣는 모습을 말한다.4) 이렇기 때문에 정가를 부를 때에는 판소리창자처럼 발림(너름...
더보기 정악의 범주 중에서 시조(時調), 가곡(歌曲)과 가사(歌詞) 등 성악곡(聲樂曲)은
‘정가(正歌)’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판소리, 민요, 무가 등은 속가(俗歌)라 한다.
정가는 아정(雅正)한 음악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운 소리와 바른 자세로 부르기 때문이다.
고운 소리란
입을 작게 벌려서 소리가 흩어지지 않게 소리를 입안에서 굴려
아름답게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며,
바른 자세란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정중한 자세로 부르고 듣는 모습을 말한다.
이렇기 때문에 정가를 부를 때에는
판소리창자처럼 발림(너름새)을 해서는 안 되고,
들을 때에는 판소리처럼 추임새를 넣어서는 안 되며,
민요처럼 어깨를 들썩거려서도 안 된다.
정가 중 시조를 특별히 자기 수양의 음악이라고 한다.
시조는 민요나 판소리처럼 박자가 단일하지 않아
음악적 흥취에 도취되지 않고
부르는 음악이어서 자신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악의 종류” 중에서
시조 역시 3대 요소가 있는데,
곡조(曲調)와 박자(拍子), 화성(和聲)이다.
음의 결합과 음의 변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음악과 시조창의 3대 요소는 서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시조창의 3대 요소는
그것에 따라 각각의 종류로 구별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화성이 동시에 울리는 우울림을 뜻하는 만큼
정가엔 해당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국악에 선율과 박자, 성음(聲音)이 있는 만큼
화성보다 성음이라 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임산본 선생은
창을 부르는 사람의 앉은 자세는 단정히 하고
입을 열고 소리를 내야하며,
뻗는 소리는 경쇠소리(聲)와 같이 곧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떠는 소리는 반음 간격으로 윗소리를 세게 오르고 내림 흔드는 소리,
황종선(黃鐘線) 중심으로 해 웅성하고 깊게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조는 선창후박(先唱後拍)으로 소리는 박 앞에 내야 한다지만,
박과 말붙임과 맞춰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 “시조창의 3대 요소” 중에서
지봉 임산본 명인은
전북이 낳은 국내 시조계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명창이다.
평생을 정가에 바친 명인은 완제 시조창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제 시조창에 원류를 둔 명인은
정가 중에서도 한 곡에 10분에서 최고 30분까지 소요된다는
12가사를 완창 한 국내 유일의 명창으로 기록되고 있다.
명인이 뽑아내는 시조창은
경건함과 깊은 맛이 어우러져 천상의 소리로 승화한다.
그래서 100년에 1명 나오기 어려운 명창이라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이야기가 회자할 정도다.
삶은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에 도전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할 때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는 혼신을 다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임산본 명인이야 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지평을 열어간 분이다.
오직 한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자신과 싸웠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량을 갈고닦은 영원한 시조인이라 말할 수 있다.
- “지봉 임산본 선생의 삶과 열정”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시조를 연구하는 학자로부터 시조를 들어본 일반인까지 모두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시와 음악을 즐겼으며, 이를 통하여 감정을 절제하고 수신(修身)하여 내면의 세계를 가꾸어 왔습니다. 아울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대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원했던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을 닮은 소리, 자연과 함께하는 소리를 추구하여 왔습니다.
정가(正歌)는 바로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자연관 속에서 탄생하여 전승?발전되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으로, 가곡, 가사, 시조창으로 나뉘어 전해 내려온 정가(正歌)는 오랜 세월을 통해 계...
더보기 시조를 연구하는 학자로부터
시조를 들어본 일반인까지 모두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시와 음악을 즐겼으며,
이를 통하여 감정을 절제하고 수신(修身)하여 내면의 세계를 가꾸어 왔습니다.
아울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대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원했던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을 닮은 소리, 자연과 함께하는 소리를 추구하여 왔습니다.
정가(正歌)는 바로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자연관 속에서 탄생하여
전승?발전되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으로,
가곡, 가사, 시조창으로 나뉘어 전해 내려온 정가(正歌)는
오랜 세월을 통해 계승되는 과정에서 각 지방 나름의 특색을 띄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것이 시조창(時調唱)이라 할 수 있으며,
시조창은 지역에 따라
경제(京制), 내포제(內浦制), 완제(完制), 영제(嶺制)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정가에 대해 일반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통음악이 왜 중요하고
우리 민족에게 풍류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소개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이 마음을 열고 정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 후
완제시조의 본류와 특성, 시조창의 원리, 작사법과 바른자세 및
정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등등
일반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가에 대한 넓고도 깊은 소개를 하고 있어
정가를 접하지 않았던 독자들도 쉽게 고개를 끄덕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장에는 ~150여편의 구악보와 신악보를 소개함으로써
실질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 전통음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시조창을 한곡이라도 애창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