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蜂)과 파리(蠅)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곤충(昆蟲)이다.
그러다 보니,
꿀벌(蜂)과 파리(蠅)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
파리(蠅)는
성가시기도 하지만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때려 잡고 싶은 충동이
먼저 생긴다는 것이고,
꿀벌(蜂)은
꿀을
가져다 준다 하여
유익한
곤충으로 인식되어
이른바,
향(香)을 따라가면
꽃을 만나고
꿀벌(蜂)을 따라 가면
꿀을 만나지만
파리(蠅)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반전이 일어난다.
꿀벌 봉(蜂)의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벌레 충(虫) + 끌 봉(夆)이
결합한 모습이다.
특히,
봉(夆)은 이끈다 라는
의미도 있지만
봉망(鋒鋩)이라 하여
창, 칼 따위의 날카로운
침을 가진 벌레를 가르킨다.
그러나,
파리 승(蠅)의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벌레 충(虫) + 힘쓸 민(黽)이
결합한 모습이다.
특히.
힘쓰다, 노력하다의 민(黽)은
맹꽁이 맹(黽)도 된다.
맹꽁이는
개구리 보다 작은
두꺼비
사촌 동생으로
맹(黽)의 글자는
맹꽁이의 앞발과 뒷발을
함께 묘사되어
맹꽁이 맹(黽)이 되었고
또한,
맹꽁이가
열심히 울어대는 모습에서
힘쓰다, 노력하다는
의미가 착안된 듯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농업에서는
작물의 꽃을 수분시켜
종자를 얻는 용도로
꿀벌(蜂) 보다도
파리(蠅)가 더 많이 쓰이는건
파리(蠅)의 증식 속도가
꿀벌(蜂) 보다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꿀벌(蜂)이
아무리 순하다 할지라도
농부가 일을 하다보면
벌침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파리(蠅)가
훨씬 더 안전하다.
게다가,
농약이 꿀벌(蜂)에게
악영향을 주게 된다면
양봉 업자와
마찰을 빚기도 하는
그런 사례도
종종 있기도 한다.
여기서
한가지 실험이 재미있다.
꿀벌(蜂)과 파리(蠅)를
빈병에 넣고
빈병의 바닥을
창문쪽으로
눕혀서 두게 되면
꿀벌(蜂)은
본능과
지식을 이용해서
밝은 쪽에는
항상 출구가 있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밝은 쪽으로만
나아 갈려고
끊임없이 시도한다.
그러다가,
출구를 찾지 못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지저분하다는
대체적 선입관(先入觀)과
머리까지 나쁘다고
생각하는
파리(蠅)는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아무 관계없이
마구 날아다니며
부딪치면서 출구를 찾다가
결국에는
2분도 채 안돼서
빈병으로부터
탈출을 하게 되는데...
결국,
꿀벌(蜂)은
되지도 않는 똑같은 방법을
계속적
반복하는 반면에
파리(蠅)는
포기하고 싶을때
왜 시작하였는지를 기억한 것인가
이것저것
고민 할것 없이
무조건
부딪혀 본다는 것!
그래야
열린다는 것을 안 것이다.
한낱
미물(微物)이
사람을 능가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듯이
철(鐵)은
발에 밟힐수록
손에 만질수록
윤(潤)이 난다는
이치(理治)로 받아 들여진다.
그래서,
곤충(昆蟲)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생물의 세계
먹이 사슬 중에는
최고의 정점(頂點)에
인간 일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인간은
한낱 구더기에 의해
분해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도 나이스하게...
창밖에는 겨울로 가는
많은 비가 내리는
음력. 10월 초하루...
조용한
저녁 시간이다.
甲辰年
十一月 第一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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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蜂)과 파리(蠅)!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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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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