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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땅을 통해 처음으로 동계 백두산을 오른 사람은?
물론 그 답은 경도제국대학 팀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조금 바꾸어
남북분단후 북한 땅을 통해 처음으로 동계 백두산을 오른 외국인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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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었던가,
조선시대 유산기에 매진하고 있는 우명길 회원님과 백두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백두산에 관한 자료 이야기로 이어졌고,
일본어로 씌여진 책 없냐라고 물어시길래, 제가 이름을 정확히 몰라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하고서는,
내처 잊어버렸는데, 엊그제 12월 정기 모임 때 뵙고 다시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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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도제국대학은 1935년 동계 백두산 초등을 하면서 "백두산"을 냈습니다.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무료'로 디지털로 원문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1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훨씬 싼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습니다.
2) 위 책은 다들 알고 계시는 거고요.
남북분단 후 처음으로 백두산 동계등반을 한 이는 1987년 일본인 이마이 미치코입니다.
이마이 미치코(今井 通子) 는 그 등반후
"백두산 등정기"( 今井通子,カモシカ同人隊 著 朝日新聞社,1987年)를 썼습니다.
이마이 미치코는 1987년 백두산을 북한땅을 통과하여 처음 오른 외국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난 그녀는 국회의원인 삼촌을 통해 북한과 접선을 합니다
그때의 등반기로 북한측 백두산에 관심있는 이라면 소장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1987년 백두산을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일 거니까요.
저는 아쉽게도 아직 안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구입하게 될 것이고, 그때 몇장면이라도 부분부분 발췌 번역해서 올리겠습니다.
일본어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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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 미치코를 알게 된건,
헌책방에서 그녀의 책을 두권 구입하면서입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거 3대북벽을 올랐는데요.
1967년 마터호른, 1968년 아이거, 1971년 그랑조라스를 오른거죠. 놀랄 이야기입니다.
한국 최고의 악우회가 아이거를 오른 게 1979년, 정광식 선배가 1982년 아이거를 올랐죠.
같은 시기 일본의 하세가와 츠네오는 알프스 3대북벽을 동계에 그것도 솔로로 오릅니다.
77년 마터호른, 78년 아이거, 79년 그랑조라스를 말이죠.
일본 남자 하면 우에무라 나오미만 알고 있는데,
하세가와 츠네오를 알아야 하고, 그의 책 "북벽에서 춤추다"가 번역되면 좋겠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악인이 바로 하세가와이죠.
만약에 그의 책이 번역된다면, 금욕주의적인 우에무라 나오미보다,
수통에 위스키를 담고 오르고,
정상담배를 꼭 챙겨가는 이단아풍의 하세가와가 엄청난 인기를 끌텐데요...
안타깝게도 제게 이 책이 없습니다.
언제 일본에 가시는 분 계시다면 한권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여성하면, 1975년 세계 에베레스트 초등한 다베이 준코(1939년생)만 알기 쉬운데,
일반 시민들이야 그렇게만 알아도 되는데....
우리는 그녀보다 4년 뒤에 태어난 이마이 미치코를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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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 미치코는 알프스 3대북벽에서 등반계 경력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에베레스트 동계 북벽에 도전합니다.
1983년에 이어 1985년 8100미터에서 되돌아섰는데요. 당시 동계 북벽 최고점이라고 합니다.
놀랄 이야기입니다.
허영호가 동계 에베레스트를 한국 초등한게 1987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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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이야기 말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마이 미치코는 비뇨기과 의사이고요. 결혼은 1971년 그랑조라스 정상에서 하는데요.
남편은 다카하시 카즈유키(高橋 和之)인데 이 분도 또 대단합니다.
이름을 클릭하면 위키로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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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과 좀더 이야기를 읽어시려면 여기
한가운데에 키작고 빨간 잠바를 입은 이가 이마이 미치코이고요.
이 중에 한명은 1981년 와세다 대학 K2등반대 대장으로 정상에 선 오오타니라는 이도 있다네요.
또 한명은 1984년 에베레스트 동계 북벽을 함께 한 친구도 있고요.
당시 일본 최고 산악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마이 미치코는 당시 북한에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을 오른 것 같습니다.
1987년 등산가의 눈으로 본 금강산은 또 어떠했을까요?
이제 산서회는 "백두산등정기"를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1969년 아이거 북벽 등반시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앳딘 미인입니다.
이제 얼굴도 보셨으니, 이마이 미치코..
우짜코 우짜꼬 하지 마시고, '이마이 미치겠네....'하면서 외우세요....~~~
이상, 이마이 미치코 이야기였고요.
책을 찾으면 "나의 북벽" 몇장면을 사진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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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운영하고 있는 등산박물관의 배치도입니다.
고향의 산, 추억의 산을 클릭하시면 추억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고요.
한번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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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월례회때 일수형님이 고맙게도
1977년 암과 설 한권, 2017년 1월 2월 산과계곡 2권을 선물로 주셨는데요.
헤드뉴스에 황금피켈상을 받기도 한 다니구치 케이의 모험정신을 기려 모험기금이 설립되었다는 뉴스가 있네요.
발기인 중에 몇명 아는 사람들이 있네요.
신들의 봉우리 원작을 쓴 유메마쿠라 바쿠. 그리고 노구치 켄 등등이 말이죠.
그리고 발기인 중에 이마이 미치코가 있어서...
불현듯 우명길 회원님과의 약속이 생각나 이 글을 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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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니구치 케이가 실족사 한 다이세츠산을 소개하는 책을 승혁형이 다 쓴 걸로 알고 있는데,
발행은 언제쯤 될까요....~~~
좋은 자료입니다.
항상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올해 산서에 기고하신 시조가 궁금해지네요...~
한국산서회. 울주군의 상호 협력관계와 훗날을 위해 '울주8경'을 한국 최초의 '정격 단시조'로 읆어놓았습니다. 나중 발간 되면 많이 감상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하세가와 츠네오.이마이 마치코~~ 하세가와는 산에서 본듯요^^
하세가와는 두세차례 한국에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셨다니 부럽네요.
그때 사인이라도 받아 놓으셨는지요~~~
@등산박물관(김진덕) 일본산에서 본듯요~~
참고로...이마이 미치코의 마터호른 북벽은 세계 최초의 여성팀 등반이고요.
1969년 일본대의 아이거 북병 직등 루트를 개척했는데, 이마이가 그 팀의 일원이었군요.
6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영화가 세계 최고라고 하죠.
구로자와 아키라도 그러하고, 영국의 감독들이 세계 최고라고 추앙하기도 했다는 오지 오스지로도 있고....
클라이밍도 무서웠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