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여행3 - 앙부아즈성을 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집 클로뤼세에 가다!
10월 22일 보르도 를 출발해서 만화 도시 앙굴렘 을 구경하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
프랑스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 투르 Tours 에 도착했는데
철도 파업으로 기차 편수가 적으니... 몽생미셀 은 포기하고 호텔 부터 찾아갑니다.
다시 투르역 으로 돌아와서는 택시를 타고 35km 가량 떨어진 루아르강 Loire...
숲속에 있는 슈농소성 을 30분가량 보고는 다시 대기시켜둔 택시를 탑니다.
도처에 널린 포도밭 을 지나 루아르 강변 앙부아즈시 Amboise 의 앙부아즈 성 에
도착하니 대기료 포함 모두 99 유로 가 나옵니다.
앙부아즈 성 Chateau d' Amboise 은 1431년에 루이 앙브와즈 로 부터 프랑스 왕실 로
소유권이 이전된 후 1490년경 발루아 왕조의 샤를 8세 가 고딕식으로 증축하였습니다.
이후 샤를 8세 는 프링스군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침략해 피렌체 를 거쳐 나폴리 를
점령했으나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방해 로 철수하는 데....
원정 중에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를 받아들여 프랑스 인문주의 가 태동하였습니다.
앙부아즈성 을 둘러 보고는 성을 나와 꽃으로 장식한 카페 며 집들이 예쁜 앙부아즈
시내 거리 를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을 합니다.
그러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집 이라는 클로뤼세 로 가기 위해 다시 강변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걸어서 붉은 담쟁이 꽃 이 예쁘게 핀 집을 지납니다.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 에게 물어가며 걸어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거리 에서 클로뤼세
LE CLOS LUCE 라는 글자가 새겨진 이정표 를 발견합니다.
흰 대리석 과 작은 붉은 벽돌 로 된 주택은 그리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옛날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 만년에 살았던 집이라 해도 근래에 개축한(?) 것이리라....
클로뤼세 Le Clos Luce 주택 에서 집과 예쁜 정원들을 둘러보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와 함께 르네상스 시기 를 빛낸 위대한 미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를 생각해 봅니다.
조르조 바사리 는 “자연이 하늘의 기운을 퍼붓듯 한 사람에게 엄청난 재능 이 내리는
것을 보는데, 감당 못할 초자연적인 은총 이 한 사람에게 집중 되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과 예술적 재능 을 고루 갖게 되는 사람은 하는 일
조차 신성 해서 뭇 사람들이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으니.....
오직 홀로 밝게 드러난다“ 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를 극찬하였던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는 1452년 이탈리아 빈치 라는 마을에서 공증인의 사생아
로 태어나 15세가 되던 해에...
피렌체 로 가서는 화가 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공방 에 견습생 이 됩니다.
도제 가 그러하듯이 허드렛일 부터 시작하며 어깨 너머로 그림을 배워 스승이 그린 그림
의 구석에 천사를 그려넣으니 충격받은 스승은 붓을 집어던지고 조각 에만 전념했다던가요?
그가 한 말 중에는 “예술은 자연의 딸 이니, 다른 예술가의 방식을 흉내내지 말라.
그렇다면 예술은 자연의 딸이 아니라 자연의 손녀 가 되고 말테니까.” 가 전해옵니다.
견습생 시절에 수태고지 같은 작품을 그렸으나 그는 나쁜 습관 이 있었으니 화가가 되고
난 후에는 동방박사의 경배 등에서 보듯이 그림을 완성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른살 에 예술과 과학 그리고 학문 이 성한 대도시 밀라노 로 옮겨 통치자인 스포르차
공작의 전속화가 에 피렌체 로 돌아가 군사 기술자 및 건축가 로 17년을 보내게 됩니다.
이 당시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 의 벽에 “최후의 만찬 벽화”를
그렸는데 어떤 때는 하루종일 먹는 일도.....
잊은채 몰두 하다가도 몇날을 붓한번 칠하지 않는 경우 도 있었다고 하네요!
1500년에 밀라노가 프랑스의 침략을 받아 함락 되면서 고향 피렌체 로 돌아와서는
“모나리자”를 그렸는데....
1517년에 프랑수아 1세 왕의 초청을 받고는 그림을 기증해 지금 루부르 에 있습니다.
그는 시체 30여구를 해부해 스케치 를 남겼으며 낙하산, 비행기, 전차, 잠수함 등
의 매우 세밀한 설계도 를 그렸는 데.....
원래 왼손잡이로 거울에 비추면 바로 보이도록 글자를 거꾸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식 을 할 때 채식주의자 로 기행 을 일삼았던 그런 습성
으로 인해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과 영화의 소재 를 제공했던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클로뤼세 를 나와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다시 앙부아즈 성 을 지나 루아르강
에 놓인 다리 위로 올라 섭니다.
루아르강 한 복판에 까지 들어가서 낚씨 를 하는 사람도 이채롭거니와 마침 석양
이라 강변에 지는 노을 을 바라보니 새삼 쓸쓸한 우수 를 느낍니다.
다리 를 건너 기차역 을 찾아 가는데 어느집 정원에 진시황릉에서 발굴된 병사 모형
이며 항아리 와 부처 상반신 등 아시아를 취향 으로 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유럽을 다녀보면 중국이나 일본, 인도와 태국 취향의 장식을 한 집들을 더러 봅니다.
보름 전에 세익스피어의 고향 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에 갔을 때에 묵은 아덴파크
게스트하우스 에도 도자기며 산수화등 온통 중국 일색 이었는 데.....
다리를 건너 10여분을 걸었을러나? 드디어 Centre Ville 이라는 간판 을 단 앙부아즈
기차역 에 도착하는데 국영철도 파업으로 인해....
평소에는 많은 편수인 투르 Tours 가는 기차는 19시 07분에 한 대 가 있을뿐 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가니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무인 코인라커 를 보고는 반가웠는데....
종이 가 붙어있어 읽어 보니 테러에 대한 보안문제로 폐쇄 하였다고 적혀 있네요?
이제 유럽에서는 금속탐지기 로 사전에 짐을 체크 할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인 라기쥐
라커 Consignas 외에는 무인 코인라커는 찾아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나 봅니다!
유리 문에 Porte Condamnee 라는 종이가 붙어 있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처음엔.....
철도 파업 인가 싶어 가슴이 덜컹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폐쇄된 문”인가 보네요?
플랫폼 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석양 이라 철길이 빨갛게 물드는걸 보니..... 마눌과
함깨 여행 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비로소 "길 떠난 여행자의 외로움" 이 느껴지는데...
김랑이 쓴 "크로아티아 블루" 에 노을 포드스트라나 Podstrana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길 위에서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등 뒤에선 여물지 않은 달이 오릅니다.
여물지 않은 내 마음 같이. 하늘 위에서 어쩌다 마주친 당신.
흔한 말이지만 인연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설익은 마음이야 사랑이라고 말못해. 그렇게 놓쳐버린 마음이 얼마나 될까요.
어긋난 인연을 얼마나 다시 기다려야 하는지 압니다. 이제 내가 알아 봤으니 된 것이지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이미 사랑이겠지요. 붉게 타들어가는 노을이 온몸에 퍼집니다.
당신은 어느 하늘을 날고 있나요. 그곳도 이렇게 따뜻하게 노을이 지고 있나요?
그러고는 로컬 기차 를 타고 투르 Tours 역으로 돌아와서는 호텔로 걸어오다가 동네
카페 를 발견하고는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 고 들어 갑니다.
생맥주 에다가 안주로 “프랜치 파이”를 시키니 발음이 나쁜지 아님 안주 이름에
그런 것은 없는지 종업원이 못알아 들으니.....
옆자리에서 맥주잔을 들던 현지인이 불어 로 설명해 주어 잠시후에 나왔는데 보니...
우리가 원한 바로 그 길쭉한 감자튀김 인데 모두 9유로가 나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프랜치 파이 가 아니고 프랜치 프라이 French Fries 인 데... 내가
잘못 말했네요? 그런데도 옆자리의 손님은 말 뜻을 짐작 했으니..... 대단합니다!
그러고는 카페 를 나와 걸어서 우리가 묵는 호텔 드 로시니 로 돌아오니 개 가 아침에
우릴 한번 보았다고 구면이라고 짓지도 않고 꼬리를 흔들며 반가이 맞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