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70. 오염 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일부 전략은 환경 비용을 모든 국가가 분담할 것을 요청합니다. 여기에는 그러한 배출 감소를 위하여, 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고도로 산업화된 나라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과도한 부담을 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의 실행은 개발을 가장 필요로 하는 나라들에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환경 보호를 구실 삼아 또 다른 불의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취약한 이들이 결국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지금 엄격한 조치들이 취해진다 하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기에, 자원이 부족한 일부 국가들은 그에 대처하는 데에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이미 받아 자국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것이 차등적으로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분명합니다. 이는 볼리비아 주교들의 말처럼 “엄청난 온실가스 배출을 대가로 높은 수준의 산업화의 혜택을 누린 나라들은 자신이 초래한 문제의 해결에 더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명: 어제 19:30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교구장 주교님의 미사 집전으로 “천주교 대전교구 2040 탄소중립 선언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사회복음화국이 주최하고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교구 행사였습니다. 20여 명의 사제와 3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했습니다. 대전 충남 지역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환경 단체인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도 동참했습니다.
주교님은 파키스탄에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었고,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으며, 가옥 174만 가구 이상이 부서졌고, 이재민만 3천만 명이 넘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기후 재난의 피해는 기후 위기를 초래한 선진국의 국민이 아닌 가난한 나라의 취약한 이들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바뀌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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