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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멀리는 여항산, 가운데 멀리는 방어산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 송정림, 『감동의 습관』(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에서)
▶ 산행일시 : 2014년 6월 14일(토), 맑음, 더운 날씨
▶ 산행인원 : 9명(버들, 자연, 드류, 대간거사, 사계, 백작, 해마, 도자, 메아리)
▶ 산행시간 : 11시간 3분
▶ 산행거리 : 도상 19.2㎞(1부 13.2㎞, 2부 6.0㎞)
▶ 교 통 편 : 두메 님 25인승 버스
▶ 시간별 구간
00 : 30 – 동서울 출발
04 : 35 – 합천군 쌍백면 외초리 사인마을, 산행준비
04 : 55 – 산행시작
05 : 34 – 큰재먼당
06 : 10 – 산성산(山城山, △741.4m)
07 : 00 – 한우산(寒雨山, 836m)
07 : 47 – 쇠목재
08 : 40 – 자굴산(闍堀山, △897.1m)
09 : 45 - ┣자 갈림길 안부, 오른쪽은 내조 가는 길
10 : 31 – 질매재, ┣자 갈림길 안부, 오른쪽은 양촌 가는 길
11 : 30 – 의령군 칠곡면 봉두리 진목마을, 1부 산행종료, 점심, 이동
12 : 30 – 의령군 의령읍 하리 보천사(‘보천사지’가 아님) 입구, 2부 산행시작
13 : 03 – 능선마루
13 : 46 – 벽화산성지, 349m봉
14 : 22 – 벽화산(碧華山, 522m)
15 : 00 - △512.7m봉
15 : 58 - 의령군 의령읍 중리 척곡마을, 산행종료
1. 산성산 들머리인 사인마을의 송림
【고고종단(固高縱斷)이란?】
‘고고종단’은 경남 고성군 삼산면 봉화산에서 강원도 고성군 고성산까지 종단하는 산줄기이
다. 금홍횡단(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금진나루에서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까지 산줄기)에 이
은 또 하나의 상고대 님 역작이다.
▶ 산성산(山城山, △741.4m)
새벽. 사인마을 입구 너른 공터. 안개가 자욱하다. 밤을 도와 안개 헤치며 여기까지 오느라 두
메 님이 무진 애를 썼다. 05시가 채 이르지만 헤드램프를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이 훤하다.
사인마을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산행 준비한다. 공터 한편에 산성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등산로
방향표시판이 보인다.
뿌예 언덕인가 여겼는데 다가가니 노송 우거진 숲이다. 으스름한 안개 속 진경의 절품이다. 아
직 덜 깬 졸음으로 게슴츠레하던 눈이 번쩍 뜨인다. 그 송림을 지난다. 솔향이 그윽하다. 내 여
태껏 산행출발이 이처럼 호사스런 때가 또 있었던가 싶다. 조짐이 좋다. 흐뭇하여 송림 벗어나
농로를 간다. 농로 양쪽은 논이다. 등산로는 사인마을로 들어가고 고샅길 담벼락에 새긴 등산
로 방향표시 따라간다.
고샅길은 다시 농로로 이어지고 산모퉁이에 쌓아놓은 포장건초더미 옆으로 소로의 등산로가
나 있다. 왕대숲 지나고 하얀 개망초꽃 만발한 묵밭을 지난다. 등산로는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
아간다. 우리의 행보가 웬일인지 얌전해졌다. 야트막한 안부 지나고 능선마루가 가깝지만 산
자락 도는 등산로 따른다. 30분을 그렇게 간다.
잘 난 등산로는 골짜기 나오고 건너편 가파른 사면에 막히자 왼쪽으로 방향 틀어 갈지자 그리
며 오른다. 실한 한 피치다. 안부는 ┼자 갈림길 큰재먼당이다. 장의자 놓인 쉼터이기도 하다.
뭇 산행표지기들이 주변 나뭇가지가 휘어지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명색이 산꾼을 자처하는
나로서 산성산을 몰랐다니 조금은 부끄럽다.
어느덧 산딸기 시즌이다. 빨갛게 익은 산딸기만 골라 여러 개를 입안에 한꺼번에 넣고 우적 깨
물면 달콤한 과즙이 금방 입안에 가득하여 메마른 입맛이 동한다. 여전히 길 좋다. 하늘 가린
숲속이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새아침의 역사를 본다. 한우산에 빨리 가기로 골짜기
건너 선암산과 경주한다. 등로는 능선마루를 한참 비켜났다.
이정표가 그리 믿을 바 못 된다. 산성산 정상이 0.2㎞라고 하더니 그만큼 가자 0.45㎞라고 한
다. 내쳐간다. 덥다. 열기 식히려 풀숲에 맺힌 이슬 털어 적셔본다. 이윽고 산성산 정상. 너른
초원이다. 삼각점은 ‘삼가 307’. 서쪽으로 몇 걸음 풀숲 헤치면 뜻밖의 가경이 펼쳐진다. 삼가
면 일대는 운해에 잠겼다. 넘실거리는 운해 저 멀리 아득히 지리산 천왕봉을 위시한 연릉이 신
천지이고, 대양 건너 그 오른쪽은 다른 대륙인 황매산이다.
산성산 정상에서 아침 요기한다. 미선 님이 보내온 술떡이 일행 모두의 든든한 아침 요기로 거
뜬하다. 한우산 가는 길. 산성의 윤곽을 느끼지 못하고 간다. 주릉 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 천
혜의 성벽이지만 별도로 내성은 토성으로 외성은 석성으로 축성했다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다.
쌍투바위 전망대에 들려 대해와 신천지를 다시 본다. 이 경치가 무박산행의 선물이리라.
등로 풀숲은 이슬이 담뿍 맺혔다. 바지자락이 감기도록 젖는다. 이제현(李齊賢)의 『금강산이
절 2(金剛山二絶2)』摩訶演菴(마하연암)이 이랬을 것.
산 속 해는 한낮인데 山中日亭午
풀잎에 맺힌 이슬 짚신을 적시네 草露濕芒屨
옛 절에 사는 중은 없는데 古寺無居僧
흰 구름만 뜰에 가득하여라 白雲滿庭戶
한편, 이슬은 이내 간곳없이 사라질 터. 일세를 풍미한 시대의 풍운아였던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 숨을 거둘 때는 진지했다. 그의 지세이(辭世)다. なにわ(浪花)는 오사카의 옛 이름이다.
이슬로 떨어져 つゆよをち
이슬로 사라지는 つゆよきえにし
이 몸일까 わかみかな
오사카의 영화도 꿈속의 꿈 なにわの事も ゆめの又ゆめ
2. 산성산 들머리인 사인마을 공터,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05시가 채 못 된 시각인데 헤드
램프를 켜지 않아도 될 만큼 훤하다
3. 묵화로 보기 좋은 송림, 우리 일행이 지나고 있다
4. 묵화 절품이다
5. 포장건초 왼쪽의 왕대숲 사이로 등로가 나 있다
6. 선암산, 산성산 오르면서
7. 삼가면 일대, 산성산 정상에서
8. 삼가면 일대와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9. 산성산 주릉 서쪽은 절벽지대다
10. 산성산, 쌍투바위 전망대, 왼쪽부터 버들, 해마, 백작
11. 한우산 가는 도중에 북동쪽 조망
12. 산성산, 한우산 가는 도중에
13. 황매산
▶ 한우산(寒雨山, 836m), 자굴산(闍堀山, △897.1m)
┣자 갈림길 안부 지나고 한우산 오르는 등로가 느긋하다. 꽤 긴 능선을 데크계단 깔았다. 계
단마다 좌우 둘러 경점이다. 그러다 길섶에 눈 돌리면 산딸기가 탐스럽다. 운해 밟고 너른 헬기
장 오르고 한우산 정상이다. 산성산에서의 조망은 예고였다. 굳이 조망안내도 빌지 않아도 될
가야산, 미타산, 비슬산, 화왕산, 영취산 짚어낸다.
한우산 정상표지석 또한 우람하여 주위 풍광에 썩 어울린다. 병기한 한자가 명필이다. 寒은 움
막에서 웅크리고 있는 두 사람이, 雨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받치고, 山은 산의 모
양이다. 한우산의 산 이름은 원래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시원하기가 겨울에 내리는 차가
운 비와 같다’고 하여 찰비산으로 불리다가 한자말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쉬운 발걸음 옮긴다. 산중턱 한우정 정자 주변도 경점이다. 불끈 솟은 자굴산의 모습을 자세
히 바라볼 수 있다. 한우산은 모성을, 자굴산은 부성을 드러낸다. 766m봉 갑을정(甲乙亭) 지
나고 급박하게 떨어진다. 바윗길 주춤주춤 내리다 솔숲길 휘돌면 쇠목재다. 고갯길은 아스팔
트 포장하여 1013번 도로가 가례면과 칠곡면을 오간다.
오늘은 자굴산을 주등로 따라 오른다. 2006.3.4. 정오 그 무지막지했던 북동벽 등정을 기념하
여 이번에는 북서벽을 개척하자고 대간거사 님이 은근히 부추겼으나 개명한 세상이라 혹할 이
가 아무도 없다. 진달래 숲속 데크계단을 오른다. 되게 가파르다. 한 피치 오르니 가파름이 수
그러들고 임도 포장공사 중이다.
등로가 가파를 만하면 데크계단을 놓았다. 계단참이 숨 고를 겸 좌우 경점이다.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가례면이 사방 둥그렇게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강원도 양구 펀치볼 해안면보다 더
깊어 보인다. 매봉산 산릉이 그 너머에서 밀려오는 운해를 막는 방파제이지만 곧 터질 듯 위태
롭다. 자굴산 정상. 조망의 절정이다. 삼각점이 1등 삼각점인 것은 당연. 삼가 11, 1991 재설.
자굴산은 의령의 진산이다. 산 이름은 ‘성문위에 높게 설치된 망루 모양으로 우뚝 선 산’이란
뜻에서 유래한다. 한글로 자굴산으로 쓰면서 한자는 도굴산(闍堀山)으로 표기한다. 원래 도굴
산(闍堀山)으로 불렀으나 첫 글자를 '사'로도 읽으며, 사굴산에서 자굴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
로 보인다. 향토학자들에 의하면 '闍'는 성문의 망대 또는 성대를 뜻 할 때는 '자'로도 읽는다.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자굴산 정상 너른 공터에 한여름 땡볕이 가득하지만 일망무제하여 첩첩산 둘러보느라 땀 찔찔
흐르며 발걸음이 바쁘다. 정상 살짝 내리면 숲속 평상이 놓인 아늑한 쉼터다. 술추렴한다. 방
금의 가경 잔영을 안주 삼는다. 얼근한 기분으로 창가 흥얼거리며 남진한다. 전망 좋은 산길은
숲속으로 들고 ┣자 갈림길 안부 지나 614m봉 넘자 분위기는 일변한다. 가파른 내리막이다.
겁나게 떨어진다. 더구나 덤불숲임에야. 400m 남짓 고도를 떨구고서 질매재다. 이제 우리길
을 간다. 안부 지날 때마다 인적을 나누어주고 쭉정이만 남은 셈이다. △255.7m봉 돌아 넘고
오지보다 더 독한 야산의 냄새가 난다. 309m봉 넘어 그만 오른쪽 생사면 치고 내린다. 자갈과
함께 쏟아지다 골짜기 가시덤불 무찔러 묵은 임도로 내린다.
봉두리 진목마을이다. 노거수인 팽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 있다. 오가는 마을 처자며 어른에게
깍듯이 선제 수인사하여 우의를 다지고 나서 평상 차지하여 점심밥 먹는다. 바람 솔솔 불어 맨
발이 간지럽다.
14. 한우산 너른 헬기장, 왼쪽 멀리는 황매산
15. 왼쪽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오른쪽은 황매산
16. 한우산에서 북동쪽 조망, 육안으로는 가야산과 비슬산까지 보였다
17. 총대장님에게 ‘받들어 작대기!’
18. 한우산, 寒은 움막에서 웅크리고 있는 두 사람이, 雨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받
치고, 山은 산의 모양이다.
19. 자굴산, 지명은 ‘성문 위에 높게 설치된 망루 모양으로 우뚝 선 산’이란 뜻에서 유래한다.
20. 한우산 내리면서 북쪽 조망
21. 한우산 내리는 도중
22. 의령군 가례면,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분지다.
23. 가례면 산릉 울타리 너머
24. 자굴산 정상에서, 해마 님, 이때가 좋았다, 나중에 옻에 올랐는지 독충에 물렸는지 눈두덩
이 붓고, 팔뚝에 벌건 발진이 돋았다
25. 멀리 왼쪽은 여항산, 앞은 벽화산, 그 뒤로 여항산이 보인다
26. 오른쪽 멀리는 와룡산
▶ 벽화산(碧華山, 522m)
2부 산행. 벽화산이다. 들머리를 하리 서남 산성마을 보천사로 잡는다. 보천사지가 아니다. 보
천사지는 수암저수지 지나 용국사 가는 길목에 있다. 오전의 산기운은 그래도 시원했다. 오후
들어 완전 달구어졌다. 가정집을 울긋불긋 치장한 보천사 절집 지나고 농원으로 들어간다. 농
원 주인인 듯한 남자가 나온다. 어디를 가시려느냐고 묻는다.
저기, 벽화산이요, 하고 씩씩하게 대답한다. 별스런 산꾼을 다 본다는 표정이다. 여기서 벽화
산은 멀기도 하려니와 가시덤불이 잔뜩 우거져 있어 예초기로 길 터놓은 데 끝나면 아마 더 가
지 못할 거라며 걱정해준다. 정말 그랬다. 가시덤불은 얇은 옷을 사정없이 찢어발기고 생채기
까지 낸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처럼 때를 만났다는 듯이 저돌적으로 밀고 나아간다.
밀림이다. 메아리 대장님이 앞장서 뚫고 줄줄이 뒤따른다. 30분 된 고역으로 능선마루에 이르
고 널브러진다. 능선마루는 길 좋다. 이런, 중리 척곡마을에서 올라온 콘크리트 포장한 임도가
앞서간다. 벽화산성지 가는 길이다. 벽화산성 축조시기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라고 하며, 임
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이곳에서 왜적 수천 명을 섬멸했다고 한다.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약 800m인데 100m 정도를 복원했다. 복원한 성곽이 끝나고 가시덤
불은 더욱 기세등등하다. 낮은 포복한다. 겨우 349m봉을 올랐다. 석축의 흔적인 돌무더기 넘
고 비로소 인적이 보인다. 약간 내리면 안부. 완만하고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인적은 작년의
것인지 풀숲에 가려 일로직등하려는 발걸음을 훼방한다. 도대체 쉬운 산이 없다. 개옻나무는
빈틈없이 우리를 검문한다.
더 오를 데 없어 벽화산 정상이다.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있다만 사방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아
무 조망 없다. 하산. 남진하다 묵은 헬기장 지나고 왼쪽(동쪽)으로 방향 튼다. 쭈욱 내려 임도
가 지나는 안부다. 척곡마을로 간다는 임도가 만만하지 않다. 3.5㎞가 넘는다. 일행 절반은 임
도로 내리고 절반은 △512.7m봉을 오른다. 해마 님이 앞장서 스틱 치켜들고 가시덤불숲 뚫는
다.
△512.7m봉. 산불감시망루가 있다. 삼각점은 ‘삼가 26’. 주변에 나무를 베어내 조망이 아주
좋다. 건너편의 방어산과 여항산이 그새 반갑다. 북진. 길 따라간다. 당분간 간벌한 숲속 오솔
길이다. 산중턱에 이르러 임도와 만나고 임도로 간다. 곧장 내리는 능선마루는 인적 없이 잡목
이 울창하여 도저히 뚫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임도 내리기가 고약하다. 외길. 가고 오고 또 가고 오고, 지그재그 7가닥을 내린다. 중간을
관통하여 일거에 꿰고 싶지만 임도 절개지가 절벽이라 그러지 못한다. 차도에 다다르자마자
두메 님 어서 차 몰고 오시라 부른다.
27. 오른쪽 멀리는 와룡산
28. 가운데 멀리가 와룡산
29. 왼쪽은 지리산 천왕봉, 가운데 멀리는 덕유산, 오른쪽은 황매산
30. 자굴산 내리면서
31. 가야할 산릉
32. 질매재 지나고부터는 우리의 길이다. 안부 지날 때마다 인적을 나누어주고 나니 쭉정이만
남았다
33. 옛날 그 시절이 생각나시는가? 삐비가 다 피었다. 표준어는 띠(Imperata cylindrica var.
koenigii). 어린 시절 들판에서 어린 이삭을 무던하게도 뽑아 먹었다.
34. 벽화산성지, 맛보기로 100m 남짓 복원해 놓았다
35. 벽화산 정상에서, 엄청 더웠다. 땡칠이 흉내 내는 대간거사 총대장님
36. 벽화산 내렸다가 다시 오른 △512.7m봉은 조망이 좋다. 앞은 방어산, 그 뒤는 여항산
37. △512.7m봉에서 북쪽 조망
38. 큰까치수염(Lysimachia clethroides),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39. 산행 날머리인 척곡마을 도로가에서 두메 님 버스를 기다리는 중
첫댓글 묵화같이 보이는 송림이 멋있네요.......
그림입니다...사진만
사진을 보면서 그림이라~ 하시면.....ㅋㅋ
형님들 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산도 타본 사람이 탄다고 1년만에 산행을 하니 2부에선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2부 내내 속으로 자연누님하고 짝짝꿍이나 하고 놀걸 왜 2부까지 따라나서가지고 이 고생이냐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산행했더랬습니다. 근데 웬걸~~ 목욕 한탕하고 삼결살에 쐬주 캭~ 들이키니 완전 왕캡짱~ 기분 최고였습니다. 2부까지 하기 정말 잘했다고 또 혼자서 중얼중얼~~~ 비맞은 스님(?)처럼... ㅎㅎㅎ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梅雨よ落ち
梅雨よ消えにし
わか身かな
浪花の事も
夢のまた夢
인생사 딱 이슬이네요.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그 지랄을 해도 결국 뒤질 걸... ㅎㅎㅎ
백작 오래간만이네요.
이제 오지 가려니 체력도 딸리고,
외국어 실력도 딸려서 따라가기 힘들것 같네요.
ㄷㄷㅈ 한잔에 삼겹살 침넘어 가네요.
다음번 고고종단은 거창을 거치려나 모르겠네요....
@온내(김만구) 아이고! 형님 보고 싶어요. ㅎㅎㅎ
의령군 가례면도 천혜의 분지지만, 거창군 가조면도 천혜의 분지입니다. ㅎㅎㅎ
그렇지요 거창 지나갈땐 그곳 출신들이 회원님들 한번 모셔야지요....
뭐라고요? 모실 생각말고 참석이나 잘하라구요????
6차, 7차 때 지나가네요...
오지에서 지역색이 없는 줄 알았는데~~
찍찍이들의 대항마가 생겼네요 ^^
캬~~!! 저 수묵화의 분위기는 짜임새가 젤루 열광하는 것이건만 화폭에 담기지 못하고 객이 되어 바라보는 이 서러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