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스터, 셀렉트 등 신규서비스 론칭하며 소비자 맘잡기에 나섬 -
- 현지 시장의 변화가 우리 기업들에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 -
□ 호주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ㅇ 유로 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호주의 2016년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약 205억 호주 달러로, 이는 전년에 비해 16.3% 상승함.
- 지난 5년간 온라인 유통시장은 연평균 13.5%로 크게 성장했으며 이제는 전통 리테일 시장을 크게 압박하고 있음.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아마존의 진입이 새로운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 이라는 의견도 있음
2016년 호주 제품군·업체별 온라인 쇼핑시장 현황
(단위: 백만 호주 달러, %)
제품군 | 판매액 | 점유율 | | 업체명 | 판매액(예상치) | 점유율(예상치) |
의류 및 신발 | 3,072.10 | 15.0 | | Amazon Inc | 1,784.62 | 8.7 |
식음료 | 2,279.70 | 11.1 | | eBay Inc | 1,374.36 | 6.7 |
전자 제품 | 2,096.20 | 10.2 | | Woolworths | 1,128.21 | 5.5 |
미디어 제품 | 2,092.20 | 10.2 | | Apple | 1,128.21 | 5.5 |
가전제품 | 813.30 | 4.0 | | Westfarmers | 1,107.70 | 5.4 |
개인 악세서리 | 695.90 | 3.4 | | Catch of the day | 266.67 | 1.3 |
가구류 | 536.00 | 2.6 | | Kogan | 205.13 | 1.0 |
건강 관련 제품 | 412.90 | 2.0 | | Myer | 205.13 | 1.0 |
뷰티 및 생활용품 | 360.40 | 1.8 | | Asos | 205.13 | 1.0 |
주택개조 및 원예 | 196.80 | 1.0 | | Winning Group | 184.62 | 0.9 |
일반 완구 및 게임 | 142.50 | 0.7 | | Harvery Norman | 164.10 | 0.8 |
비디오 게임 | 62.90 | 0.3 | | JB Hifi | 143.59 | 0.7 |
홈케어 | 55.30 | 0.3 | | Super Retail | 102.56 | 0.5 |
애완동물용품 | 42.70 | 0.2 | | Booktopia | 102.56 | 0.5 |
기타 | 7,654.00 | 37.3 | | 기타 | 12,410.30 | 60.5 |
총계 | 20,512.90 | 100.0 | | | 20,512.90 | 100.0 |
자료원: 유로 모니터(Euromonitor)
ㅇ 호주 통계청(ABS)은 온라인 시장이 호주 전체 리테일 시장의 약 7.1%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
- 아직 미국, 유럽 및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 아시아 국가에 비해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낮음.
- 호주의 면적 대비 낮은 인구 수와 높은 임금으로 발생하는 배송비 상승과 긴 배송시간이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의 방해요인으로 지목됨(5kg 소포기준 익스프레스 배송에 드는 비용은 평균 25호주 달러).
-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킨 형태의 'click & collect(온라인 쇼핑으로 구매된 물품을 일정 시간 후에 가까운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가 대중화돼 현재 약 42%의 리테일러들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ㅇ 주요 판매 제품을 보면 의류 및 신발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식음료(11.1%), 컴퓨터·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소형 전자제품 (10.2%), 서적, 음반·영화 DVD 등 미디어 관련 상품(10.2%)이 뒤따름.
- 가벼운 제품에 대한 구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음료와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비중이 최근 5년간 300%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
- 국외 온라인 업체라는 불리함에도 아마존이 호주 온라인 판매의 8.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인 eBay (6.7%)가 2위, 호주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Woolworth(5.5%)가 3위를 차지함.
□ 아마존 호주 공략 타임라인
ㅇ 2012~2016년
-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의 호주 법인 설립은 2012년에 이루 졌으며, 수익사업인 킨들 제품과 전자책 판매는 호주 웹사이트(www.amazon.com.au)를 통해 2013년부터 시작됨.
- 이후 정식 론칭에 대한 많은 예상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됐으나 모두 루머에 그침.
ㅇ 2017년
- 4월 초 '다양한 제품, 빠른 배송'이라는 슬로건 아래 호주시장 정식 진출을 선언함. 동시에 웹사이트를 통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Amazon Marketplace)에서 활동할 셀러 유치를 시작
- 8월 멜버른 근교에 2만4000㎡ 규모의 창고를 계약하고, 아마존 FBA(Fulfilment by Amazon, 직배송 서비스로 아마존 창고에 재고를 먼저 보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아마존이 직접 배송을 책임)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음. 시드니 중심지에 본사 사무실 계약을 완료함.
- 9월 여러 매체에서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4일)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향후 두달 내 아마존 프라임(일정한 멤버십 비용을 지불하면 구매 제품에 대한 무료배송을 하루 내에 완료)이 론칭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함. 연내 론칭의 경우 제품의 범위는 서적, 가전제품, 의류, 레저용품 등 선물용 제품 등으로 한정적일 것이며 배송 가능지역도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의 대도시 위주가 될 것이라 예상됨.
- 10월 아마존은 셀러 교육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셀러 써밋(Amazon Marketplace Seller Summit)을11월 13일 시드니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함.
ㅇ 2018년
- 2018년 중으로 아마존 Fresh(인터넷 주문 15분 후부터 주문한 식품, 음료, 일부 생활용품 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론칭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
□ 아마존 진입으로 예상되는 현지 시장 변화
ㅇ 연착륙이 예상되는 아마존의 호주 진출
- Nielsen 시장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응답자 중 75%가 아마존의 호주 진출에 기대하고 있으며, 45%의 응답자는 아마존 프라임에 유료 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아마존 프라임의 혁신적인 배송서비스가 호주에도 동일하게 제공된다면 미국과 유럽에서 거둔 성공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다수의 전문가가 예상하고 있음.
아마존 론칭에 따른 호주 산업별 업체별 예상 수익변화(3~5년)
자료원: UBS
ㅇ UBS 증권은 아마존의 호주 진출은 호주 리테일 산업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일부 산업과 업체에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망함.
- 향후 3~5년간 전자기기, 패션, 백화점, 스포츠 용품 산업은 6%가 넘는 피해가 예측됨. 자동차 부품, 하드웨어, 식료품 산업은 3%가량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됨.
- 기업별로는 오디오, 컴퓨터, 전자기기 제품을 판매하는 JB Hi-fi가 33%로 가장 큰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 최대 백화점 Myer의 온라인 판매 하락률도 3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됨.
- 이러한 예상이 시장에서 불안요소로 지적되며 최근 Harvey Norman과 JB Hi-fi는 전년 실적과는 무관하게 최근 1년간 각 업체의 주가가 15% 이상 하락함.
□ 기존 유통업체들의 선제 공격 개시
ㅇ 쉽스터(Shipster): 주요 리테일러 40여 개사 참여
자료원: Australia Post 홈페이지
- 10 월초, 호주 최대 백화점인 마이어(Myer)와 할인 매장인 Target을 포함한 주요 리테일러 40여 개사는 Australia Post와 손잡고 아마존 프라임에 대응하기 위해 쉽스터라는 배송서비스를 론칭함.
- 쉽스터는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형태의 회원제 배송 서비스로 매달 6.95호주 달러의 멤버십 비용을 내면 25호주 달러 이상의 제품을 구매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음.
- 올해 말까지는 시범 서비스로 9.95호주 달러의 멤버십 비용을 내고 가입하면 시드니,멜버른, 브리즈번, 에들레이트 4개 도시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은 연말까지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음.
- 주요 참여업체 및 브랜드: Myer, Target, Booktopia, Kogan, Harvey Norman, ToysRus 등
ㅇ 셀렉트(Select): 온라인 유통업체 OzSale
- 글로벌 기업인 My sale 그룹 산하의 온라인 유통업체 OzSale은 쉽스터 론칭 발표와 같은 날 셀렉트를 선보임.
- 셀렉트는 쉽스터, 아마존 프라임과는 다르게 주문 횟수에 따른 정액제 배송서비스를 제공
① 레벨 1: 18호주 달러, 무료배송 4회
② 레벨 2: 28호주 달러, 무료배송 7회
③ 레벨 3: 35호주 달러, 무료배송 10회
- 셀렉트는 다른 두 서비스가 가진 문제점인 배송지역, 제품 크기에 따른 배송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무기로 온라인 구매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호주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
- 서비스 개시 첫 주에만 1000여 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에 등록했다고 업체는 밝힘.
ㅇ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B2B 딜러버리 서비스
자료원: Costco Wholesale 홈페이지
-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지난 9월 멜버른 Dockland 매장에 시험적으로 B2B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
- 시험 서비스 지역(Dockland 매장 10km 내)에 위치한 회원들은 온라인(www.costcowholesaledelivery.com.au)을 통해 1000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음.
- 최근 발표를 통해 코스트코는 2년 내 온라인 스토어를 정식 오픈하겠다고 밝힘.
- B2B모델을 도입한 코스트코의 전략이 신선한 육류, 해산물, 야채 및 식음료를 제공받기 원하는 중소 규모의 로컬 레스토랑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음.
□ 시사점
ㅇ 호주 온라인 유통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정학적 불리함에 따른 물류 비용 및 배송 기간의 증가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대에 불과함.
ㅇ 올해 말로 예상되는 아마존의 진출이 가져올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감을 위기로 인식한 기존 유통업체들은 아마존 프라임과 아마존 프레쉬에 맞서 현지화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며 경쟁체제에 돌입함.
- 쉽스터는 월정액 회원제 배송 서비스를 선공개하며 아마존 프라임과 전면전을 선포했으며, OzSale의 셀렉트는 월정액 서비스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과 배송 불가능 지역 거주자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임.
- 코스트코는 B2B 딜리버리 모델로 확고한 고객층을 형성하기 위한 시험에 돌입함.
ㅇ 온라인 유통업체간 경쟁으로 발생하는 현지 배송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비용감소는 국내 업체들에도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됨.
ㅇ 아마존의 진출은 호주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중소기업에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임.
- 호주의 높은 운송 및 마케팅 비용은 국내 기업의 진출에 큰 부담이 돼 왔으나, 아마존 Third-party 셀러에 등록해 FBA 서비스 를 잘 활용한다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현지 시장 진입이 가능함.
- 아마존에 등록된 상품 가격과 판매정보은 우리 업체가 현지에서 팔릴만한 제품의 종류, 품질 및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도구로 활용 가능함.
- 이미 아마존 미국이나 유럽에 셀러로 등록된 업체라면 손쉽게 호주 진출이 가능함.
자료원: 유로 모니터(Euro Monitor), 호주 통계청(ABS), Nielsen, UBS, The Australian, Sydney Morning Herald, Australia Post, Costco Wholesale 홈페이지,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