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하지여행
1.여행을 시작하며
2.첫날-수목원 / 이동녕기념관 / 인사이드아웃2
3.둘째날-뇌박물관/ 4.19묘역
4.셋째날-뇌파검사/ 국립중앙박물관
5.에피소드 및 마무리
1)여행을 시작하며
여행을 떠나기 전 책숲에서는 근현대사와 뇌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뇌에 대해서는 거의 지식이 없어서 처음엔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했지만 이번 공부를 통해 조금은 뇌의 기능과 특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현대사도 자세히 알고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며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신기했던 점은 책숲아이들은 어디를 갈건지/ 어디서 잘건지/ 밥은 어디에서 먹을건지를 스스로 찾아보고 결정하며 하지여행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는 대부분 선생님이 여행 루트를 다 짜주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을 친구들끼리 의논하며 세우는 게 신기했습니다. 책숲여행은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놀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공부도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 배울점 있는 여행이었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준비해 현장에서 친구들에게 설명해야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여행 전 답사를 다녀왔는데 답사를 다녀오고 나니 발표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발표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사를 다녀온 뒤, 친구들은 자신이 맡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여행가서 배울 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ppt로도 만들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열심히 준비한 티가 나서 많이 떨렸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친구들이 잘 들어주어 너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했던 모든 내용들을 끝내고, 자신이 현장에서 발표할 파트를 A4용지만큼의 분량으로 다시 간단히 요약해 짧게 요점 정리하며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준비를 해서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 정신없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과정들을 통해 알게 된 점도 많았습니다.
2) 여행 첫날
점심을 먹고 선생님의 차를 타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 이라는 수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목원에서 처음보는 식물들도 많았는데 선생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그냥 관심없이 지나가던 꽃, 나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을 더 구경하기 위해 오르막길로 올라가다 옆길이 있어 옆길로 가다보니 아주 멋진 폭포수가 있었습니다. 여행 첫날에 햇볕이 아주 뜨거웠는데 폭포수 앞에 서니 잠깐이나마 더위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수목원 길이 미로처럼 되어있어 가는 길도 재밌었고 정원도 너무 예쁘게 가꿔져있어서 더운 날이었지만 보는 내내 힐링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을 한 번 돌고 수목원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음료도 마시며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목원을 와서 가장 기억이 남았었던 건 수국의 색깔이었는데 산성이 강하면 땅의 성질을 바꿔 꽃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다 먹은 뒤 , 수목원을 나와 이동녕선생님의 생가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기념관이 닫혀있어 앞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하고 이동녕선생님의 생가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주변에 새소리가 많이 들려 올려다보니 생가 뒤쪽 큰나무 위에 많은 왜가리들이 있었습니다. 왜가리를 관찰하라고 둔 망원경으로 왜가리를 자세히 보고 걷다보니 금세 도착했습니다. 이동녕선생님의 모형석 앞에서 다같이 사진도 찍고 생가 안도 구경하며 이동녕 선생님의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동녕 선생님의 대해 배우고 나와 주차장 옆에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책숲동요도 부르며 쉬다가 다시 차를 타러 주차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차를 타고 천안중앙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에서는 각자 먹고싶은 저녁을 사먹고 다시 모이기로 약속 한 후 다들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 모인 뒤, 책숲친구들이 모두 기대하고 있었던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여행 마지막 일정인 영화관에 도착하니 친구들 모두 좋아했던 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팝콘도 사고 음료도 먹으며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영화 상영시작이 되어 다같이 들어가 광고를 보며 모두 영화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기대했던 인사이드아웃2가 끝나고 기대했던 만큼 재밌고 감동도 있어 너무 만족하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가면서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책숲으로 돌아왔습니다.
3)여행 2일째
여행 2일차때는 아침을 먹고 바로 뇌건강체험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선생님이 답사때보다 더 큰차를 준비해주셔서 편하고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차에서 잠도 자고 간식도 먹다보니 금세 뇌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은 차례대로 현장에서 발표할 종이를 가지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열심히 설명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미리 발표하고 현장에서도 듣는 거라서 그런지 이해하기에도 조금 더 쉬웠습니다. 맡은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야하다보니 스스로 맡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게 좋았고, 준비하는 게 어려웠긴 해도 몰랐던 지식을 배워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부분도 뿌듯했습니다.
뇌과학 박물관에서 한 발표가 모두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어 다 같이 묵은지사랑이라는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4.19묘역과 근현대 기념관으로 갔습니다. 1층에는 동학농민운동부터 6.25전쟁까지의 상황이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에는 문익환 목사님의 인생사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근현사대가 분량이 많아 쉬는 시간도 조금씩 가지며 이야기를 해나갔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선생님이 조금씩 내용을 보충해주셔서 이야기의 흐름도 잘 파악이 되었습니다. 4.19묘역과 근현대사 기념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온 뒤, 저녁을 먹으러 구리전통시장으로 이동해 다같이 짜장면도 먹고 빙수도 먹었습니다. 빙수를 다 먹고 퍼스트 호텔로 들어가 짐을 풀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한 방에 모여 오늘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재밌게 놀기도 하고 수다도 떨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룻밤을 다른 곳에서 보내니 더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4) 여행 마지막날
여행 마지막날 저희는 숙소에서 일어나 짐을 싸고 아침을 먹으러 호텔 앞 김밥천국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여행 일정 중 아주 궁금했던 뇌파 검사를 하는 날이라서 다른 때보다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을 다 먹고 한국뇌과학연구소라는 곳으로 가서 차례대로 뇌파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가 한사람 당 5~6분씩 소요되어 뇌과학 선생님이 뇌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뇌파결과가 나오고 선생님이 한명씩 뇌파특징을 말해주시며 고쳐야될 점과 좋은점 그리고 뇌파 보는법 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뇌 연구소를 나오자마자 순대국집에 가서 순대국을 먹으며 배를 채우고,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발표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거의 마지막 일정이라 더 힘이 났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처음은 삼국과 가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인서와 승희 그리고 예준이와 수연이까지 삼국과 가야의 대한 고대 유물의 쓰임새부터 시대상황 설명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어 더 재밌게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삼국과 가야를 지나 메소포타미아관으로 들어가 수호와 건호,그리고 제가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메소포타미아관은 시대적 배경과 그 시대 인장과 날인의 쓰임새 , 쐐기문자의 특징 등을 가지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도관은 윤산이와 석주가 인도관의 내용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인도관은 유적들이 시간이 지날 때마다 모형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유적들마다 그때그때 시대상황이 보여서 설명과 같이 들으니 유적에 대한 이해를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모든 일정이 끝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가는 길쪽 덮밥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덮밥집에 아이스크림까지 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다들 얼른 밥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저녁까지 먹고 차를 타니, 재밌기도 하고 조금은 힘들기도 했던 이번 하지여행이 끝났다는 게 더 실감이 났습니다.
5) 에피소드? 및 마무리 ~
이렇게 2024 하지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첫 여행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이번여행을 통해 제가 느낀 바를 쓰려고 합니다.
책숲 친구들과 아직 서먹한게 없지않았었는데 이번여행을 통해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고비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한층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몰랐던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한달밖에 안됬지만…, 책숲의 교육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던 여행주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좋게 봐준 책숲친구들과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잘 챙겨주시던 생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의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