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의 공통점 -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것.
기관사 세츠오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슈헤이를 잃었고
아들 딸린 홀아비와 결혼해 그의 아들 슌야를 아들로 키우다 졸지에 과부가 된 스물다섯 살 아키라.
엄마는 자신을 낳다 죽었고, 아빠마저 뇌출혈로 사망해 졸지에 고아가 된 슌야.
도쿄에 살던 세 사람(슈헤이, 아키라, 슌야)은 사업 실패로 빚을 지게 되고
슈헤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키라와 슌야는 슈헤이의 고향인 고향 가고시마로 오게 됩니다.
무뚝뚝한 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키라는 기관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늦은 밤 운행을 하던 중 사슴을 치게 되고, 아기사슴이 숲으로 가는 것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습니다.
죽은 남편 생각이 났던 거지요.
설상가상 슌야는 학교에서의 '절반 성인식' 행사에 아키라를 초대하지도 않고
무대에서 발표하는 작문에 아키라의 존재는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죽은 아빠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아이...
그걸 보게 된 아키라는 충격을 받고 두 사람은 다투게 되지요.
너무나 조용해서 아무 일도 없을 것 같았던
아이의 마음 속 흔들림,
그리고 아키라의 흔들림.
상실의 빈자리로 인해 흔들리던 세 사람은 각자의 색깔로 그 빈자리를 채워나간다는 이야기.
한 량 또는 두 량짜리 열차가 다니는 풍경이 독특하네요.
이 기차는 전철이나 기차와 달리 디젤로 운행하며
'히사츠 오렌지 철도'라 하여 규슈 지방의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폐선이 되지 않고 계속 운행되고 있답니다.
첫댓글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여 있을 뿐 저마다의 인생 색깔은 정말 많이 다른 듯 싶습니다~~
잔잔하니 괜찮은 영화였어요.
일본은 요런 종류에 강세인듯요
예, 일본풍이라고나 할까요. 심심할 수 있지만 전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