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어느 개종한 신자
어느 열심히 산 사람이 천국에 갔다고 합니다. 그가 천국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빵빠레가 한차례 울려 퍼지더랍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하고 옆에 있는 천사에게 묻자 천사가 대답하더랍니다. “지상에서 사제가 서품되었습니다.”그래서 그 사람도 기뻐하며 박수를 보냈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빵빠레가 두 번을 울리는 것이고 사람들을 두 번이나 환호하며 기뻐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연유를 다시 물었답니다. 그랫더니 천사가 다시 대답해 주더랍니다. “지상에서 성인이 선포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도 성인 나심을 축하하였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빵빠레가 세 번이나 울리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천사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천사가 대답해 주었답니다. “지상에서 오래 동안 냉담한 한 형제가 회개하고 성사를 보았습니다.”
(교리실화에서)
나는 어느 본당에서 예비자 교리를 맡을 때입니다. 새로 입교한 형제는 개신교의 장로였습니다. 그는 아주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였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였는지 나는 정말 신이 났습니다. 모두 그 사람 때문에 교리 공부가 재미있다고 하였습니다. 교리공부 시간이 되면 열띤 토론의 장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 사람이 변하는 모습에 따라서 같이 변해 갔습니다. 한 이십여 명은 그렇게 열심히 육 개월을 교리공부를 하였습니다. 모두 정신없이 지나간 교리공부 시간이라고 아까워할 정도였습니다. 그 사람의 그 활기차고 배우려는 의지 앞에서 신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성사를 공부할 때에 화해의 징표인 고해성사에 대해서 무척 호감을 가지고 사람들은 공부하면서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50년을 성당에 다닌 나도 고해성사를 받는 시간만큼은 두렵고 떨린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주님의 사랑을 더 받는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서 얘기해 줬습니다.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세례 받을 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대부 대모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로님 신자는 그 동네에서 열심히 신자 생활을 하다가 신자들 간에 다툼으로 마음이 상해서 냉담한지 10년이 되는 냉담자를 찾아가 대부를 서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 사람의 끈질긴 요청 때문에 10년이나 냉담하였던 그 형제가 냉담을 풀고 성사를 받고 대부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새 신자는 그 동네의 냉담한 형제들을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설득해서 냉담을 풀고 성당에 다시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는 정말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와 교리 시간에 벌였던 그 토론 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살아 있는 교리시간을 통해서 그는 하느님의 품을 다시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데 직접 나선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신자들의 올바른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신자들은 그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는 신자다운 생활을 하는 데 완전히 몸에 익은 생활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들 크리스천의 삶을 생활화하여 살아온 것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은 냉담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새로운 신자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냉담자의 회두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그들의 미온적인 신앙의 열기 때문에 선교도 미온적이고, 사람들의 열정도 식어가고 있습니다. 신앙은 성령의 역사하심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성령의 은총을 갈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령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총에 의해서 열정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열정적인 삶을 원하십니다.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그렇게 살지 말고 화끈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밀어주시고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