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맞서 최선을 다하는 해운대 보건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째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피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와의 전쟁 제일선에서 코로나 검사부터 역학조사,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까지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국 256개 보건소 역시 누적된 피로에 신음하고 있다.
40만 구민의 보건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운대구보건소(소장 조봉수) 역시 1980년 개청 이래로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일 만난 조 보건소장은 보건소 직원들 중 특히 역학조사팀의 노고가 크다고 밝혔다. 역학조사팀은 방문자 기록 등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자가격리를 요청한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자신의 생업이나 학업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므로 역학조사팀은 이들을 차분히 설득하느라 갖은 애를 써야 한다.
코로나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보건소 업무는 더 바빠졌다. 해운대문화복합센터에서 하루 1200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지만 백신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난감하기 짝이 없다. 7월 초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접종장소를 복합센터 지하주차장으로 옮길 예정인데 원활한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조 소장은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이 코로나 이후 휴가는커녕 주말도 제때 쉬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과 의료진들에게 질책보다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델타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해운대보건소의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다. 조 소장은 여름이 지나면 집단면역이 이뤄지고 그러면 주민들과 해운대보건소 직원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