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파티』(작사 박건호, 작곡 이범희)는 1984년 발매된
「조용필」6집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이별(離別)한 커플이 파티(Party)에서 우연히 재회(再會)하게
되는 것"이 그 소재(素材)입니다.
"외면(外面)하고 있지만, 과거의 달콤했던 사랑과 쓰라린
아픔이 교차하는 상황의 묘한 심리의 추이(推移)"를 노래한
것인데, 노래 이전에 이별을 둘러싼 커플의 '심리(心理)묘사'가
무척 이나 인상적입니다.
「조용필」이 대단한 가수로 불리는 이유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단순히 노래 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 속에 녹아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눈물의 파티』를 듣다 보면, 이별한 커플의 심리가 담담 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경험했던 우리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눈물의 파티』는 특히 'Intro'(첫 도입부)의 연주가 인상적 입니다.
"명필(名筆)은 언제나 최고의 붓을 찾듯이, 「조용필」은 언제나
자신의 'Back Band'인 〈위대한 탄생〉 멤버를 허술하게 모으지
않았습니다. 실은 멤버들 하나 하나가 전부 대단한 연주자들
입니다."
「조용필」의 노래를 듣다가 연주의 탁월함에 놀라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위대한 탄생〉의 빼어난 연주자들 때문 입니다.
요즘은 컴퓨터 반주로 연주자들의 테크닉과 역량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 '아날로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수려(秀麗)한 연주가 돋보이는 「조용필」의 노래를 듣노
라면, 요즘의 컴퓨터 반주가 주지 못하는 '어쿠스틱'의 감동
(感動)을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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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파티가 시작될 때 나는 너를 보고 말았네
우린 처음 본 사람처럼 그냥 서로 인사만 하네
사람들은 모두가 즐거워 만 하는데
서로 얼굴을 돌리면서 너와 나는 괴로워하네
우리들은 이렇게 외면(外面)하고 있지만
서로가 괴로운 표정을 말없이 보고 있겠지
아무렇지 않은 듯 우린 여기 있지만
서로가 괴로운 표정을 말없이 보고 있겠지
오늘 우리들의 파티는 너와 나의 아픈 시간들
이젠 우린 타인(他人)이 되어
슬픈 잔(盞)을 마셔야 하네
사람들은 모두가 즐거워 만 하는데
서로 슬픈 모습 감추며 너와 나는 울어야 하네
사람들은 모두가 즐거워 만 하는데
서로 얼굴을 돌리면서 너와 나는 괴로워하네
얼굴을 돌리면서 너와 나는 괴로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