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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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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11일까지 약 한 달간 전남 완도항·해변공원·장보고 유적지 일원에서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완도군 주최, 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한국관광공사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김·미역·톳·다시마 등의 해조류. 익숙하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해조류의 진가(眞價)를 알리기 위해 약 20개국의 60여개 해조류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바다가 품은 보물, 해조류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한다.
전복의 고장 완도.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은 수산물 중에서 첫손에 꼽히는 보양식재료다. 때가 되면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던 전복의 먹이는 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 바로 여기에 전복으로 유명한 완도에서 이름도 생소한 '해조류박람회'가 열리게 된 연유가 있다. 맞다. 전복이 많이 나는 만큼 완도 앞바다에는 풍부한 해조류가 자라고 있다. 미역국과 김, 다시마로만 알고 있던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변신과 가능성은 해조류박람회 참가자들이 누리는 보너스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즐기기 위해서는 교통부터 알아두는 편이 좋다. 일단 관람객들은 차량으로 축제장까지 들어갈 수 없다. 자가 차량으로 축제장을 찾은 경우 정해진 주차장에 차를 두고 축제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 셔틀버스는 체육공원~박람회장~완도군청(1코스), 해양생물단지~박람회장~항만터미널(2코스), 명사십리~박람회장~항만터미널(3코스), 장보고기념관~박람회장~완도군청(4코스) 이렇게 총 4개의 코스로 움직인다. 셔틀버스만 제대로 이용해도 해조류박람회는 물론 완도의 내로라는 관광지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셔틀버스는 무료로 운행된다.
완도해조류박람회는 입장료가 있다. 보통권은 일반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미리 예매하면 저렴하게 매표할 수 있다. 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하면 완도수목원(2000원), 완도타워(2000원), 장보고기념과(1000원) 등 완도 곳곳의 관광지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박람회 개장시간은 주중 09:00~19:00, 주말 09:00~21:00 까지, 박람회장 내의 전시장은 개장시간에 맞춰 오픈하고 각각 오후 6시, 오후 8시에 마감한다.
자, 이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크게 전시와 체험, 그리고 국제해조류 학술회의가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메인 무대는 해변공원에 자리한 주행사장이다. 이곳에 자리한 주제관, 생태환경관, 건강식품관, 산업자원관, 해조류기업관에서는 해조류 관련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또 같은 주행사장 곳곳에 자리한 해조류 체험장, 친환경 수상자전거, 요트계류장, 해조류 요리교실 등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조금 떨어진 장보고 유적지 근처에 자리를 잡은 해양문화촌에서도 체험 위주의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해조류박람회는 크게 두 곳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지는 주행사장이고 다른 하나는 장보고 유적지 지척에서 아기자기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촌이다. 간혹 해변공원 근처에 자리한 주행사장만 보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샌드아트'와 '김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이 준비된 해양문화촌도 놓치지 말자.
먼저 주행사장부터 가보자. 총 5개의 전시관이 기다리고 있다. 정문으로 입장하면 이번 해조류박람회의 '핵심'을 알 수 있는 주제관이 자리한다. '해조류는 생명이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은 '바다 생명의 보금자리 해조류'를 테마로 내세운 생태환경관. 생명의 시작이자 보금자리 해조류의 가치를 알기 쉽게 풀어낸 공간이다. 해삼과 멍게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그래도 남녀노소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전시관은 건강식품관이다. 파래 칼국수, 톳 조림밥, 매생이 굴 파스타 등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와 더불어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완도 특산물 전복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있으니 기억해두자. 미래 자원으로 활용될 해조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산업자원관과 다양한 해조류 관련 식품을 만날 수 있는 해조류기업관까지 살피면 주행사장 전시관 관람은 마무리된다.
뿐만 아니다. 주행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만들기(체험비 1000원), 해조류 양갱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과 다양한 해조류를 직접 볼 수 있는 해조류 체험장도 준비되어 있다. 김가루를 더해 맛보는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전문 요리강사와 함께 진행되는 해조류 요리교실(주중 5000원, 주말 3000원)과 해조라면&국수 만들기 체험도 찾는 이들이 많다. 주중과 주말 체험 시간에 차이가 있다. 체험은 유동적이니 현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행사장을 어느 정도 살펴봤으면 장보고 유적지 지척에 자리한 해양문화촌으로 가보자. 수석 전시회와 샌드아트, 야외 모래놀이터, 천연비누 만들기, 김 만들기, 김 뜨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김 뜨기'는 그동안 완성된 김을 먹기만 해온 도시 사람들에게, 김의 원래 모습이 어떤지도 몰랐던 도시 아이들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해양문화촌에서 한손에 잡힐 듯한 장도(將島·사적 308호)가 보인다. 청해진 유적지를 품은 둥글넓적한 섬 장도는 하루 두 번 썰물 때 걸어 갈 수 있다. 해상왕 장보고는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과 일본을 잇는 중계무역을 했다. 사라호 태풍때 드러난 목책 등 수만 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아주 넉넉하게 5~6시간이면 주행사장과 해양문화촌까지 구석구석 살필 수 있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주무대 행사와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14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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