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는 10월, 제36강으로 <제주 특집 : 아름다운 가을에 물들다>를 준비합니다. 한라산과 올레길, 사려니숲길을 걷고 제주의 돌문화를 체험합니다. 10월 25(금)~27일(일)까지 2박3일의 일정입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항공편 등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집결합니다.
가을맞이 제주도 특별산행에 참가하실 분은 제주도까지 각자 항공편(또는 배편)으로 이동해서 제주공항에서 모일 계획입니다. 특히 항공편으로 참가하실 분은 예약을 서둘러주시기 바랍니다. 예약은 빠를수록 편리하고 이점이 많습니다. 10월 말 주말편은 특히 예약이 어려우니 서둘러주십시오. 제주도 특별산행 참가자는 먼저 반드시 항공편을 예약하시고 참가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제주도 산행일은 10월 25(금)~27(일)일(2박3일)이며 10월 25일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전 6시 15분에서 8시 사이에 50여 편이 있고, 27일 제주에서 김포로 귀항하는 항공편도 오후 6시 이후에 50여 편이 있습니다.
*제주공항 집결시각/장소 : 10월 25일 오전 9시 30분
*제주공항 해산시각/장소 : 10월 27일 오후 5시 30분 |
▲ 백록담 비경 ⓒ한라산국립공원 |
[교장선생님의 산행지 설명]첫날은 영실에서 한라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을 따라 조그만 계곡을 지나면 병풍바위가 눈앞에 곧추 서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올망졸망 자리한 오름과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병풍바위가 아찔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잡목지대를 지나면 지평선 같은 초치가 펼쳐지고 한라산 정상이 섬처럼 아스라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루샘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나면 어느덧 윗세오름입니다.
점심을 먹고 남벽 분기점으로 향합니다. 남벽에서 바라본 한라산은 수직의 직벽입니다. 까마득한 바위 위로 새파란 가을하늘이 더욱 또렷합니다. 윗세오름으로 돌아와 사제비동산으로 가는 길은 눈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길입니다. 마음 내려놓고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리목입니다. 첫날 걷기를 마칩니다.
마라도가 보이는 아름다운 대평포구의 돌담에 꽃피는 집에서 여정을 내려놓습니다. 함께한 도반들과 미소와 마음 나누는 시간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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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 기암의 가을 ⓒ한라산국립공원 |
둘째날은 산행팀과 올레팀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산행팀은 백록담을 오릅니다. 성판악에서 한라산으로 들어갑니다. 평지 같은 숲길을 따라 속밭대피소를 지나고 샘터에서 목을 축입니다. 가파른 돌길이 이어진 오르막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진달래밭대피소로 향합니다. 돌밭으로 이어진 가장 가파른 길입니다.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백록담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길은 여전히 가파르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탁트인 시야와 아름다운 경치는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숨을 조절하며 한발 한발 오릅니다. 해발1800, 해발1900 표지석을 지나고 드디어 1,950m 정상입니다. 선명하게 백록담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뿍 담습니다. 함께한 도반들과 사진 한 장도 빠질 수 없는 일입니다.
한라산의 기를 가득 담고 관음사로 향합니다.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기암괴석과 천길 낭떠러지 절벽은 서늘하지만 웅장합니다. 산비탈의 울창한 숲과 멀리 펼쳐진 수평선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삼각봉대피소에서 잠시 다리쉼을 합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이어진 계단길을 따라 개미등을 지나 탐라계곡대피소로 향하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아름다운 탐라계곡의 풍광을 담습니다. 숯가마터를 지나 걷다보면 관음사주차장입니다. 관음사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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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여명 ⓒ한라산국립공원 |
올레팀은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마을회관에서 무릉생태학교까지의 코스를 걷습니다.
저지마을을 출발해 왼편에 마중오름을 보며 걷습니다. 강정쉼터와 폭낭쉼터를 지나 해발 260m의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의 문도지오름에 오릅니다. 저지곶자왈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숲을 느끼고 저지 상수도를 지나면 오설록입니다. 오설록티뮤지엄을 둘러 본 후 청수곶자왈과 무릉곶자왈을 지나 봉근물로 불리는 영동케를 거쳐 효자정려를 지나 무릉생태학교 가기 전 1136번 도로에서 걷기를 마무리합니다.
대평리로 돌아와 자연산 회와 맑은 매운탕으로 원기를 돋웁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둘째날 일정을 마칩니다.
셋째날은 사려니숲길을 걷습니다. 붉은오름 입구에서 아름다운 숲길로 들어갑니다. 도반들과 한담을 나누며 걷습니다. 마음 비워지고 머리 맑아지는 숲입니다. 천천히 숲의 기운을 느끼고 걷습니다. 아름다운 단풍도 함께 합니다. 물찾오름 입구에서 여운을 남기며 숲에서 나옵니다. 교래리로 이동해 닭코스 요리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이어지는 일정은 북촌 돌하르방공원입니다. 원장님이신 조각가 김남흥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제주의 돌문화와 함께 합니다. 다양한 표정과 앙증맞은 돌하르방들이 반가이 맞이합니다. 저절로 미소를 띠게 하는 곳입니다. 돌하르방과 이야기 나누며 제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구간소개*1일차(10월 25일 금요일)- 산행코스 :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남벽분기점-윗세오름-사제비동산-어리목
- 산행거리 : 약 12.6km
- 소요시간 : 약 5시간 30분
- 난 이 도 : 중하(★★)
*2일차(10월 26일 토요일)<산행팀>- 산행코스 :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 입구-진달래밭대피소-한라산 백록담-관음사
- 산행거리 : 약 18.3km
- 소요시간 : 약 9시간 40분
- 난 이 도 : 상중(★★★)
<올레팀>- 올레코스 : 제주 올레 14-1코스(저지마을회관~무릉생태학교)
저지마을회관-강정쉼터-폭낭쉼터-문도지오름-저지곶자왈-오설록-청수곶자왈-무릉곶자왈-영동케-효자정려-1136번 도로
- 산행거리 : 18.8km
- 소요시간 : 6시간
- 난 이 도 : 하중(★)
*3일차(10월 27일 일요일)- 산행코스 :
물찾오름 입구 - 사려니숲길 - 붉은오름 입구
- 산행거리 : 약 15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 난 이 도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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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원시림 ⓒ한라산국립공원 |
[산행계획]안전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 선두와 후미에서 가이드가 안내합니다. 전문산악가이드 두 분이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산악가이드
이철승 선생님은 백두대간 종주 등 산행경력 30년의 공인 숲길체험지도사이고,
엄재용 선생님은 백두대간을 3회 종주한 공인 숲길체험지도사입니다.
<버스운행>10월 25일(금) 오전 9시 30분 제주공항에 집결합니다. 인원 점검 후 버스에 탑승합니다.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세부일정><1일차(10월 25일 금요일)>09:30 제주공항 집결 - 인원 점검
10:00 제주공항 출발
버스 이동
10:50 영실주차장
11:00 영실주차장 - 스트레칭 후 출발
11:50 병풍바위
12:30 윗세오름 - 점심식사(맞춤 김밥)
14:00 남벽분기점
15:00 윗세오름
15:40 사제비동산
16:30 어리목탐방안내소 - 산행 마감
버스 이동
17:30 돌담에 꽃 머무는 집(숙소/064-738-8942) 도착 - 숙소 배정
18:00 저녁식사 - 제주 오겹살구이
20:00 만남의 시간
22:00 꿈 속으로 |
▲ 윗세오름 가는 길 ⓒ한라산국립공원 |
<2일차 (10월 26일 토요일)>-산행팀
05:00 기상 - 세면
06:00 아침식사 - 게스트하우스식(토스트, 샐러드, 요거트, 우유, 주스, 커피 등 무한리필)
버스 이동07:50 성판악 도착
08:00 성판악 - 스트레칭 후 출발
09:20 속밭대피소
10:00 사라오름 입구
11:00 진달래밭대피소 - 점심식사(맞춤 김밥, 컵라면)
13:00 한라산 백록담
17:40 관음사 - 산행 마감
버스 이동
18:30 대평회센타(숙소 바로 옆에 위치)
- 자연산 회, 맑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
20:00 돌담에 꽃 머무는 집(숙소)
- 자유시간
22:00 꿈 속으로-올레팀
05:00 기상 - 세면
06:00 아침식사 - 게스트하우스식(토스트, 샐러드, 요거트, 우유, 주스, 커피 등 무한리필)
버스 이동07:50 산행 팀 하차 후 버스 이동
09:00 저지마을회관 앞 - 스트레칭 후 출발
10:40 문도지오름
11:10 저지곶자왈
12:00 오설록티뮤지엄 - 점심식사 (맞춤 김밥, 컵라면)
14:00 무릉곶자왈
16:00 효자정려 지나 1136번 도로에서 올레 걷기 마감
스트레칭 후 버스로 관음사로 이동
17:40 관음사 산행 팀 합류 - 버스 이동
18:30 대평회센타(숙소 바로 옆에 위치)
- 자연산 회, 맑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
20:00 돌담에 꽃 머무는 집(숙소)
- 자유시간
22:00 꿈 속으로 |
▲ 한라산 계곡미 ⓒ한라산국립공원 |
<3일차 (10월 27일 일요일)>05:00 기상 - 세면, 산책(올레 8,9코스 대평포구 주위)
07:00 아침식사 - 게스트하우스식(토스트, 샐러드, 요거트, 우유, 주스, 커피 등 무한리필)
버스 이동08:50 비자림로 도착
09:00 사려니숲길 - 스트레칭 후 물찾오름 입구에서 출발
12:00 붉은오름 입구 - 사려니숲길 걷기 마감
버스 이동
12:30 성미가든(교래리)
- 닭코스요리(샤브샤브, 백숙, 녹두죽)
로 점심식사
버스 이동
14:30 북촌 돌하르방공원 - 제주의 돌문화 해설/조각가 김남흥 원장 해설
16:30 북촌 돌하르방공원 출발
버스 이동
17:30 제주공항 - 해산/집으로*상기 일정은 현지 및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 <제주 특집 : 아름다운 가을에 물들다> 2박3일 산행로 ⓒ백두대간학교 |
[산행준비물]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의, 우의, 스틱, 물통, 여벌 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등
<백두대간걸작선> 제36강 <제주도 2박3일 특집> 참가비는
33만원입니다(2박7식 및 뒤풀이 비용, 가이드비, 강의비, 도내 교통비 등 포함. 단, 항공료는 불포함). 제주도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백두대간학교 홈피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선생님에게 해주세요. 010-8727-0202).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에도 많이 놀러오시고 회원 가입도 해주세요
(
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
☞참가신청 바로가기 |
▲ 한라산 구상나무 ⓒ한라산국립공원 |
[산행자료][제주도] 제주도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섬으로 제주 본도와 그 부속 도서 그리고 추자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1,849.2㎢로 서울의 3배, 울릉도의 25배에 해당하는 큰 섬이다.
대륙(러시아, 중국)과 해양(일본, 동남아)을 연결하는 요충지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인 제주도의 지형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사면은 3~5˚의 매우 완만한 경사이며, 남북사면은 5˚ 정도로 약간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의 지질은 퇴적암층과 현무암, 조면질안산암, 조면암 등의 화산암류와 기생화산에서 분출한 화산쇄설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지방의 점사질 토양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흑갈색의 화산회토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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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돌매화나무 ⓒ한라산국립공원 |
제주도에는 한대성, 열대성 동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데, 77종의 포유류, 조류 198종 등을 비롯하여 파충류, 양서류가 각각 8종, 곤충류와 거미류가 873종과 74종 등이다. 식물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여 아열대, 온대, 한대식물 등이 수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그 종류는 2,001종 (백두산 500여종, 지리산 1,000여종)에 달해 가히 식물의 보고라 할 만하다. 이중에는 8종의 천연기념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라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도 역사의 기원은 석기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대 사람들은 동굴이나 바위 그늘 주거지에서 생활하였으며, 유물로는 타제석기, 골각기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이후 청동기, 철기시대의 유물, 유적으로 고인돌, 마제석기, 토기, 옹관묘 등도 도내 전역에 분포되고 있어 제주도 역사의 기원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제주의 옛 명칭은 도이(島夷), 동영주(東瀛洲), 섭라(涉羅), 탐모라(耽牟羅), 탁라(乇羅) 등으로 불리어 왔다. 이들 명칭 중 '동영주'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섬나라'라는 뜻이다. 제주도의 개벽신화인 '3성(三姓)신화'에 의하면 태고에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라고 하는 삼신인(三神人)이 한라산 북쪽 모흥혈(毛興穴, 현재의 삼성혈)이라는 땅 속에서 솟아나와 가죽옷을 입고 사냥을 하며 살고 있었다. 이들 삼신인들은 '벽랑국(碧浪國)'에서 오곡의 씨앗과, 송아지, 망아지 등을 갖고 목함을 타고 제주도 동쪽해상으로 들어온 삼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 이때부터 이들은 오곡의 씨앗으로 농사를 짓고 소와 말을 기르며 살기 시작했다. 그 후 '고을나'의 15대 후손 3형제(후, 청, 계)가 당시 한국의 고대왕조의 하나인 신라(B.C 57~A.D 935)에 입조(入朝)하여 '탐라'(제주도의 옛 명칭)라는 국호를 갖게 되었고, 또 이때부터 탐라는 신라를 섬기게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이 탐라국은 고구려, 백제 및 신라로 분열된 삼국시대에는 이들 나라들과 독자적으로 혹은 그에 예속되어 있으면서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이러한 관계는 그후 고려 시대에도 계속되면서 탐라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의 맥을 이어왔다. 1105년에는 고려의 행정구역인 탐라군으로 바뀌었으나, 왕자의 지위는 그대로 존속되어 실질적인 탐라의 통치자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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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노을 ⓒ한라산국립공원 |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정학적 환경과 옛 탐라국의 역사가 깃든 독특한 민속 문화로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동식물을 거느린 산림과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기암괴석과 작은 연못, 오름과 분화구, 수많은 동굴과 넓은 초원 등 아기자기한 자연 경관이 천혜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기암과 폭포, 아름다운 해변과 백사장이 곳곳에 산재하고 오밀조밀한 섬들 또한 수려한 경치를 제공하며 곳곳마다 전설과 신화가 깃들여 있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삼다도(三多島) 제주는 도적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는 삼무의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라산이 계절별로 펼치는, 봄의 철쭉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과 함께 섬의 4면을 둘러싼 바다의 변화는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제주도는 육지와 다른 독특한 제주민속권을 이룬다. 제주는 지리적 환경의 특수성으로 하여 의식주, 신앙, 세시풍습 등이 독특하고 개성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떨어진 섬으로서, 고어, 신화, 전설, 민요 등 구비전승(口碑傳承)이 풍부하다. 제주의 산업이 특이하고 다양한 것도 지역적 특색이다. 감귤, 유채, 파인애플 등 특수농업은 물론 4면의 바다를 자원으로 한 수산업, 잠수, 중산간지대에 펼쳐지는 목축 등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산업구조를 형성해 왔다. 제주가 예로부터 전복, 감귤, 표고버섯 그리고 제주조랑말 등 많은 특산물을 생산했음은 잘 알려진 얘기다.
제주인은 어려운 생존환경을 개척해 왔다. 특히 집 울타리에 정낭을 걸쳐놓고서 이웃과 터놓고 사이좋게 살았던 믿음성, 그리고 아무리 가난해도 손님이 오면 정성을 다해 극진히 대접했던 제주 인심은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다.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제주에 삶의 터전을 잡은 제주인들은 거센 바람과 싸우며 땅을 개척하고 격랑의 세월을 이겨내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창조하였다. 특이한 세시풍속과 마을마다 전해지는 민속신앙과 신화 전설은 제주만의 독특함으로 자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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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초가을의 외로움 ⓒ한라산국립공원 |
[한라산] 한라산국립공원은 백록담을 중심으로 153,332㎢에 달하며 91,645㎢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백록담, 영실기암 등의 화산지형, 물장오리 분화구습지, 1100습지 등의 고산습지, 산벌른내, 탐라계곡 등의 용암하천지형 등은 한라산의 독특한 지형지질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온대, 한대, 아고산대의 수직적 분포에 따른 다양한 식물상은 생태계의 보고 한라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 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寶庫)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한라산 주변에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하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으로,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영실] 한라산에서 백록담 다음으로 신령스럽게 생각하는 곳이 바로 영실(靈室)이다. 영실은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의 남서쪽 산허리에 위치한 골짜기로, 약 1,600미터에 펼쳐져 있다. 둘레가 약 2㎞, 계곡 깊이가 약 350m, 그리고 5,000개의 기암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로 한라산을 대표하는 절경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난 2,000여 개의 돌기둥과 절벽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 각종 새소리와 절벽의 허리를 두르고 있는 안개가 심산유곡의 극치를 이룬다.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 영실이다. 절벽의 동쪽에 500여 개가 넘는 형형색색의 모양을 한 돌기둥들이 울창한 수목 사이에 마치 장군들이 도열한 것 같기도 하고, 나한들이 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백나한(五百羅漢), 오백장군 또는 영실기암이라고도 부른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500명의 아들을 데리고 한라산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식구가 워낙 많다 보니 그날그날 구걸을 해 와야만 끼니를 마련할 수가 있었다. 하루는 아들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할미는 아들들이 먹을 죽을 큰 가마솥에 끓이며 죽젓개로 휘휘 젓다가 잘못하여 가마솥에 빠져 죽과 함께 끓여지게 되었다.
500 형제가 구걸한 쌀을 짊어지고 늦게야 돌아왔다. 그들은 배가 고파 허기부터 채우려고 어머니를 찾을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죽을 떠먹었다. 그날따라 죽 맛이 좋다 생각하면서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늦게 온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행방을 찾았다. 그러다 가마솥을 죽젓개로 젓자 어머니가 그 안에 빠져서 죽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막내아들은 크게 서러워하다 무심하게 어머니가 빠져 죽은 죽을 먹은 형들을 원망하며 도망쳤다. 그러고는 고산 앞바다 차귀섬 앞에 가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다가 그만 바위가 되어 버렸고, 499형제는 그 자리(지금의 영실)에서 그대로 굳어져 바위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서 큰 소리를 지르면 삽시간에 구름이 덮이고 안개가 끼어 앞을 찾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비가 온다. 이것은 그때의 할머니가 성이 나서 그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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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에 오르다. ⓒ한라산국립공원 |
[윗세오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봉우리. 윗세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데,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을 붉은오름이라 하고, 가운데 있는 오름을 누운오름, 아래쪽에 있는 오름을 족은오름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윗세오름 또는 웃세오름으로 불렀다. 위에 있는 세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아래쪽에 있는 세오름에 대응되는 것이다. 윗세오름의 동북쪽에는 한라산 정상과 백록담이 있으며, 족은오름 북쪽에는 촛대봉 또는 민대가리오름이 있다. 서남쪽에는 영실계곡이 있다.
[사제비동산] 사제비오름, 새잽이오름, 조접악(鳥接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사제비동산과 사제비오름은 오름의 형상이 죽은 제비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새잽이'는 맹금류인 새매의 제주 고유어로, 새잽이오름은 오름의 형상이 새매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높이 1,423.8m, 둘레 1,332m, 총면적 9만 5420m²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안에 있다.
어리목 등산로의 출발점인 어리목 광장에서 1시간 10분 정도 올라간 지점에 위치하며, 어승생오름(높이 1,176m)과 마주 보고 있다. 이 오름 동쪽 기슭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먹는물 공동시설 제1호인 유명한 사제비물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어리목] 해안동 남쪽에 위치하는 한라산의 어승생오름 남쪽에 있는 길목으로 한라산의 등산 길목이다. 어리목은 '어리+목'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어리'는 18세기 중반의 <증보탐라지>의 '빙담(氷潭, 어름소)'의 표기를 고려할 때 '어름'의 변음으로 보인다. '목'은 '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을 뜻하는 고유어이다.
한라산의 등산 길목으로서 어리목 코스는 영실 코스와 더불어 한라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반 코스이다. 위치는 1100도로 변의 어승생오름 북쪽으로, 1100도로 변의 정류장에서 포장도로를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어리목광장에 이르게 된다.
어리목 코스는 4.7㎞이며,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어리목 코스는 어리목광장에서 어리목계곡을 건너 사제비동산을 오른 뒤 만세동산을 가로질러 웃세오름대피소로 이어진다. 광장을 출발해 10여 분 걸으면 10여 m의 계곡을 만난다. 정상 서북쪽의 장구목에서 시작되는 동어리목골(안막은 다리골짜기), 웃세오름과 서북벽 사이에서 시작되는 남어리목골(웃막은 다리골짜기)이 만나서 이 골짜기를 이루는데, 1100도로의 한밝교를 지난다.
[성판악] 성판악은 한라산국립공원의 성판악 등산로 주변에 위치하는 오름으로 한라산 동쪽 산록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성화산이다. 단성화산은 일회의 분화활동을 통하여 형성되는 소형 화산체로서 제주에서는 오름으로 불린다. 형성 과정과 구성 물질을 기준으로 여러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성판악은 스코리아콘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산 정상에 분화구는 나타나지 않는다. 산 중턱에 암벽이 널 모양으로 둘려 있는 것이 성벽처럼 보이므로 성널오름 또는 한자어로는 성판악이라고 한다.
화산체 전체가 삼림으로 덮여 있으며, 사면에는 다수의 하곡이 발달하고 있다. 높이는 1,215m이며, 비고는 165m, 둘레는 3,383m, 면적은 645,717㎡, 폭은 945m이다. 성판악 주변에는 성널폭포를 지닌 성널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깊은 계곡이 잘 발달하고 있다. 성널폭포는 예전부터 물맞이 터로 유명한데, 지금은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안에 들어 있으나 과거에는 조천읍 교래리의 공유 재산으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관리되었다.
1980년대 성널폭포 상류의 물을 남원읍 중산간 일대의 상수용으로 공급하면서 물줄기가 크게 줄어들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의 중간지점 가장 높은 곳에 성판악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은 한라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의 하나로 성판악이 시작되는 곳이다.
[사라오름] 사라오름은 한라산 동북사면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으며, 오름 정상부에 둘레 약 250m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는 산정호수로서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떼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지이다.
[백록담] 백록담은 한라산 산꼭대기에 있는 타원형 분화구다. 그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동쪽 벽은 신기 분출의 현무암으로 이뤄졌고, 서쪽 벽은 구기의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절벽을 이룬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 덩굴 따위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인 백록담은 동서 600m, 둘레가 3㎞쯤 된다. 본래는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다.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지금 바닷가에 둘러 있는 산과 제주 지방에는 사슴이 많이 있는데, 다 잡아도 이듬해가 되면 여전히 번식하니 바다의 물고기가 변해서 사슴이 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기록한 것을 보면 제주도에 사슴이 많았음을 알 수 있고, 특히 백록담에는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백록담 둘레에는 기암괴석들이 병풍을 친 듯이 둘려 있으며 그 사이로 눈향나무, 구상나무, 철쭉 등이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군데군데 진달래꽃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백록담에 관한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어떤 무사가 무리에서 떨어진 사슴 한 마리를 쏘아 죽였다. 조금 있더니 흰 사슴을 탄 사람이 나타나 모든 사슴을 모으듯 휘파람을 한 번 불자, 갑자기 모두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들은 백록담과 그 언저리 산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 놀고 있었다. 그런데 백록담에는 선녀들도 내려와서 그 깨끗한 물에 목욕을 하고 놀다가 때가 되면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신선이 목욕하는 선녀를 보고자 했다. 어느 날 그 신선은 다른 신선들이 다 산 아래로 목욕을 하러 떠난 뒤 혼자서 외따로 떨어져 바위틈에서 목욕을 하는 선녀를 몰래 훔쳐보았다. 한참 목욕을 하던 선녀가 인기척에 놀라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옥황상제가 놀랐고, 하늘나라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선은 겁을 먹고 산 아래쪽으로 도망쳐 뛰어내렸는데, 그 자리가 움푹 들어가서 용진각이 되었다. 신선이 옥황상제의 진노를 피하려고 급히 산 아래로 뛰어내린 자리마다 깊게 패여서 계곡이 되었고. 그곳이 바로 탐라계곡이다.
이 연못은 높은 곳에 위치한 까닭에 쌓인 눈이 오랫동안 남아 이듬해 5월에도 온통 은세계를 이룬다. 또한 여러 기록에 5월에도 눈이 남아 있다고 실려 있고, 얼음이 필요하면 가죽부대로 운반하여 가져왔다고 한다. 이를 일컬어 영주12경의 하나인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고 한다.
[사려니숲길] 비자림로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봉개동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도로이며,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찾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총 길이는 약 15km이며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전형적인 온대성 산지대에 해당하는 숲길 양쪽을 따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소리와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를 비롯한 조류, 쇠살모사를 비롯한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이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장과 심폐 기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북촌 돌하르방공원] 색다른 돌하르방이 있는 곳. 제주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돌하르방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원이다. 자식을 바라는 여인이 몰래 돌하르방의 코를 쪼아서 물에 타 마시면 자식을 갖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 제주의 하르방들은 코의 형태가 망가져 있는 모습이다. 또한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는 기능도 했었다고 하니 제주의 민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북촌 돌하르방공원은 제주의 예술가들이 모여 하르방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해석하며 돌하르방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공간이다.
딱딱하게 서 있는 돌하르방이 아니라 만남, 포옹, 사랑의 표현, 꽃을 건네는 하르방 등 소박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다양한 자세와 얼굴 표정으로 조각된 돌하르방을 감상하며 때로는 피식 웃음 짓고 때로는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숲길을 따라가며 돌하르방을 감상하고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올레자료][저지마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문화 예술인 마을. 저지예술인마을은 현장 경험과 예술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이해할 수 있고 정서를 순화시키며, 지역 개발 효과 유발 및 관광 자원화와 함께 제주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1999년 건립이 계획되었다. 착공 이후 저지예술인마을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및 개인, 가족 단위로 작품 감상, 제작 과정 견학, 작품 구입, 실습에의 참여 등이 가능하며 문화생활 및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7년 9월 1일에는 도립제주현대미술관이 개관하였다.
저지예술인마을은 문화예술관, 공동 작업장, 야외 전시장, 전통문화 공간, 개인 작업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예술관은 권위적인 배치 방식을 탈피하여 광장축 중심선상에서 비켜서 배치되었다. 외부 형태는 기하학적인 원형 건축물의 형태이며 원형 건축물 중정 공간에는 자연 상태의 수목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진입 광장은 제주의 전통적 요소인 방사탑, 잣담, 홍살문을 재해석하여 현대화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저지예술인마을 곳곳에는 밭담, 잣담, 성곽 등의 돌담이 설치되어 향토적인 분위기의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며 산책로, 연못과 정자, 주차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곶자왈이란?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이다. 곶자왈은 제주도의 동부, 서부,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오름이란?오름은 조그마한 산체를 말하는 제주어이다. 제주의 오름들은 산·악·봉·오름·동산·메·미·올 등 매우 다양하게 표기되거나 불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구분하여 부르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산방산·단산·군산·송악산·영주산과 같은 산은 뫼의 한자 표기이고, 절울이오름·아부오름·용눈이오름 같은 오름은 조그만 산체를 말하는 제주어이다. 성판악·이승악·수악과 같은 악(岳)은 일제강점기 지도 제작시 사용된 오름의 한자 표기이다. 왕관봉·삼각봉의 봉(峯)은 봉우리를 뜻하는 말이며 원당봉·지미봉·고내봉의 봉(烽)은 봉수대가 설치되었던 오름의 한자 표기라 설명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있다. 그래서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고 할 만큼 오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각의 오름마다에는 제주 사람들의 얼과 혼이 서려있다. 오름은 마을을 잉태하고 목축업의 근거지가 되고 제주 개벽의 신화를 창조하고 항쟁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자생식물의 보고이자 지하수를 함양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각각의 오름들은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차림새는 서로 다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오름을 즐겨 찾는 이유도 각각의 서로 다른 차림새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라 할 수 있다.
[문도지오름 곶자왈] 문돗지오름, 문도지악(文道之岳), 문도악(文道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명칭의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다. 높이 260.3m, 둘레 1335m, 총면적 10만 6436㎡ 규모의 기생 화산이다. 금악리 마을 남쪽의 산간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입구가 넓게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다. 오름 비탈면 전체가 억새로 덮여 있고 기슭에는 인공적으로 심은 삼나무가 우거져 있다. 기슭 인근에 넓은 경작지가 있다.
[저지곶자왈] 저지곶자왈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에 있는 녹차 재배단지에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로 이어진 길을 따라 1㎞ 가량 간 후 북 동쪽에 위치해 있다. 월림-신평 곶자왈 지대 중에서도 가장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으로 녹나무·센달나무·생달나무·참식나무·후박나무·육박나무 등 녹나무과의 상록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녹나무과 식물은 나무가 곧게 자라는 데다, 대부분 향기가 있어 원예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편이다. 이들 녹나무과의 상록수들은 반 음수의 특성을 보여 햇빛이 어느 정도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벌채된 뒤에도 다시 맹아가 자라기 때문에 곶자왈 식생을 대표하는 식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록수림에 피부가 벗겨지듯 나무껍질이 갈라지고 갈색털이 돋은 개가시나무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 식물로 제주 지역에는 100여 그루 정도만 자생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과거에 벌채가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맹아림이 많은 2차림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기후 형성으로 공중습도가 잘 보존된 탓에 활엽수림 아래 가는쇠고사리와 더부살이고사리가 바닥을 수놓은 듯 깔려있고 큰개관중과 곰비늘고사리·우단일엽·봉의꼬리·밤일엽·세뿔석위·콩짜개덩굴 등 양치류 분포가 다양하다.
[오설록티뮤지엄] 녹차를 생산하는 회사 ㈜태평양에서 만든 국내 최초의 차 전문 박물관이다. 100만 여 그루의 차나무가 지평선을 이루는 곳으로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주인공이 입양된 나라인 아일랜드가 배경이 되는 부분을 이곳에서 촬영했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녹차밭 한쪽 언덕에 세워진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 고유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녹차와 전통 다기들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관, 선물코너, 전망대로 이루어진 공간 곳곳에 녹차 향이 가득하며 가야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쓰였던 찻잔 14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녹차의 역사, 차를 만드는 과정 등을 담은 영상물도 상영된다. 느긋하게 녹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도 운영 중이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한라산과 넓게 펼쳐진 푸른 다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잘 가꿔진 산책로와 초록의 녹차밭 사이로 난 드라이브 코스도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길이다. [자료 출처 : 두산백과, 디지털 제주시문화대전, 신정일 <신택리지> 등]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 전문가이며 작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인문학적 산행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했습니다.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등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12걸작선> 3기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합니다.때로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백두대간을 걸어야 하나요?"백두대간이 아니더라도 산은 지천이고 발 닿는 곳마다 길인데 굳이 힘들게 백두대간을 걸을 필요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본래 산길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길 따라 걷는 것이니 굳이 백두대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를 하나로 잇는 큰 산줄기이기 때문에 굳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길 따라 걷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백두대간이 부르고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한 사람들입니다. 그들만이 백두대간 1,625km, 남한 구간 684km의 깊은 산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품어 키운 생명의 땅입니다. 생명을 품어 키운 자비심과 지혜가 깃든 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있지만 하늘에 속한 신성하고 거룩한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백두대간의 머리가 되는 산의 이름이 백두산이어야만 하고, 남쪽 끝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인 산의 이름은 지리산이어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백두산(白頭山)은 '지혜의 머리가 되는 산'이라는 의미이고, 지리산(智異山)은 '머물면 사람 사는 세속과는 다른 종류의 지혜를 얻게 되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그러므로 백두대간은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입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진 신심과 평화의 길 '산티아고'를 걷는 것처럼 제각기 마음에 담긴 신심으로 걷는 하늘길이다. 평화를 얻고 누리고 지키는 생명길입니다. 그러니 어찌 아무나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을 품고 걷는 자만이 백두대간과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리고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의 속살을 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백두대간12걸작선> 3기를 시작합니다.<백두대간12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도반들과 함께 산길 걸어 온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약 684km 중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비법정탐방로로 지정하고 있는 79.9km를 제외하면 걸을 수 있는 구간은 약 604km 정도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제법 많이 걸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3기를 마치면, 비법정탐방로와 험난하고 힘든 코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걷지 못한 다른 구간들을 걷고 싶으신 분들은 대간 종주를 꿈꾸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백두대간12걸작선> 3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백두대간12걸작선> 3기의 산행 코스를 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첫째, 초보자 코스와 중상급자 코스를 철저히 분리하였습니다.
둘째, 초보자들을 위한 산행을 늘렸습니다. 산행거리도 이전보다 짧게 조정하였고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트레킹 여행의 의미를 담아 겨울의 끝인 2월에는 초급자들을 위한 1박2일 산행도 계획하였습니다.
셋째, 중상급자들을 위해 1박2일 산행을 3회로 늘렸습니다. 평소에 혼자서는 산행하기 쉽 지 않은 종주 산행을 포함했습니다.(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종주 등)
넷째, 산행 구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간별 난이도 표시를 하였습니다.
첫댓글 숙소 - 돌담에 꽃 머무는 집입니다. 우-후
10월26일은 돌담 연중행사중 큰행사가 있는날이기도 합니다...
기대해도 좋겠지요~?
봉사하는맘은 언제나 설렙니다.
아, 이제 곧 공지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더욱 성황리에 미리송년회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