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려운 한글 성경
시101:2을 보자.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이게 무슨 말인지, 한국말인데도 너무 어렵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니 “주목하오리니”라는 말은 없다. 아마도 타밈(תָּמִים)을 그렇게 번역한 모양인데 “타밈”은 “온전하다. 흠이 없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윗 구절은 “나는 흠이 없이 신중하게 행하리니”라고 번역해야 옳다.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에서 “완전한”의 히브리어는 톰(תֹּם)이다. “완전하다”는 뜻도 있지만 “정직하다”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완전한 마음” 보다는 “정직한 마음”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끝 구절에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라는 번역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집”이라고 번역된 바이트(בַּיִת)는 “성전”이란 뜻으로도 사용되므로 “집”이 아니라 “성전”으로 번역해야 옳다.
시101:2을 번역하면 이렇다.
“나는 흠이 없이 신중하게 행하리니 당신(주님)은 언제 내게 오시렵니까. 나는 (나의) 성전에서 정직한 마음으로 행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