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한숨 돌리러 갈지도
*방송일 2023년 05월 15일(월) ~ 19일(금) 밤 9시 35분, 700편
*영상보기ㅡ>https://youtu.be/3it3l0aPv4s?list=PLvNzObWMMx6vYVQFfFq10QnHHumb_dhoO
누구보다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다
한 번쯤 멈추고 싶어질 때,
잠시 한숨 돌리러 갈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그리움 가득한 고향집으로
친정엄마의 손맛 가득한 섬으로
문명과 단절된 고립 낙원 무인도로
가자, 숨 가쁜 도시를 벗어나 나의 작은 쉼터가 되어줄 그곳으로!
내 삶을 위로하고 마음을 다독여
더 길게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충전의 시간.
한숨 돌리러 갈지도
1부 나를 부르는 신도
인천 영종도에서 배로 십 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작은 섬 신도.
연도교로 시도, 모도까지 나란히 연결돼
신시모도, 일명 삼형제섬으로도 불리는 그곳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는 자매가 있다.
귀촌한 친정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매주 주말마다 신도를 찾는다는 김희경, 김윤경 씨 자매
철마다 색색의 꽃을 심으며 정원을 가꾸는 엄마와
밭으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까지 손수 만들 만큼
섬살이 8년 만에 도시 남자에서 맥가이버로 거듭난 아빠를 보며
두 딸도 같이 섬 생활에 동참한다.
사실, 부모님이 신도로 귀촌한 것은 엄마 유인자 씨의 건강 때문.
암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았던 엄마는
산과 바다 들이 보이는 곳에서 흙을 만지며 사는 게 꿈이었고
신도가 딱 그런 곳이었다.
병원도 없는 섬 생활을 걱정했던 자매는
지금은 바쁘게 살며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지는 엄마를 보며
‘섬이 효자다' 싶다.
자매에게도 팍팍한 도시를 견디고
주말이면 여유롭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된 신도.
마당발인 엄마 덕에 주변 이웃들과도 더 없는 절친이 되어
함께 갯벌에도 나가 잡은 것들로 요리도 해 먹는,
이른바 꿈꾸던 섬 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다.
2부 고립 낙원! 무인도 생존의 법칙 1
‘힘들어야 힐링’이라며 무인도로 생존 캠프를 떠나는 이들이 있다!
‘대장’ 김철주 씨를 중심으로
직장 동료이자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로 모인 다섯 남자!
지난해 여름, 한국기행을 통해 무인도로 여름의 밥심을 찾아 떠났던 그들이
봄을 맞아 다시 한번 뭉쳤다!
이번에는 텐트도, 물도, 비상식량도 없이
오로지 생존 장비만을 챙겨 떠나는 극강의 생존 캠프로
인천 옹진군 하공경도 향한다!
생필품 하나 없이 떠나온 무인도지만 다 살길이 있단다.
파도에 밀려온 해양쓰레기에서 생존 물품 확보!
주워온 냄비는 모래로 깨끗이 닦아 내고
산과 바다에서 채취한 엄나무 순과 바닷물에 삶은 고동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그러나 무인도에서의 생존이 어려운 건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대장 철주 씨가
대나무를 이용해 불을 피우기에 나섰다!
바닷가라 대나무가 다 젖어있어 1시간이 넘도록 불이 붙질 않는데
과연 그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남들이 보기엔 고생도 이런 생고생이 없지만,
그들에게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힘을 얻는 고립 낙원이라는
무인도에서의 첫날을 만나본다.
3부 고립 낙원! 무인도 생존의 법칙 2
로빈슨 크루소 뺨치는 생존기를 보이는 강철의 다섯 남자,
무인도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무인도에서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물과 식량!
바닷물을 이용해 식수부터 만들고
식량 확보를 위해 아찔한 절벽 아래까지 내려가 열매를 따보지만
끼니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생존 위기에 봉착한 다섯 남자는
고심 끝에 인근에 또 다른 무인도로 옮겨 가기로 하는데!
생존 한 끼의 성패가 달린 상경공도에서의 바다 입수,
과연 그 결과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들의 무인도 생존 기행을 만나본다.
4부. 봄날의 초대
인천에서 배로 2시간 정도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섬 덕적도,
사진작가 서은미 씨는 3년째 고향 덕적도에서
5도 2촌의 삶을 살고 있다.
고향 마을 서포리 바다 해변의 파도 소리,
능동 자갈마당의 달그락거리는 자갈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도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금세 사라진다.
초보 농사꾼으로 텃밭을 일구며
고향 땅이 주는 위로, 위안에 힘을 얻는다는 서은미 작가.
무엇보다 고향 덕적도는 부모님을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한평생 덕적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부모님이 떠나신 후
플로리스트인 언니 서옥선 씨와 함께
고향 집을 돌보기 시작했다.
생전 꽃을 좋아했던 어머니의 정원을 가꾸고
아버지가 유독 좋아했던 ‘갱’을 잡으며
자매는 함께 그리운 부모님을 기린다.
꽃피는 봄날,
생전 부모님과 인연이 맺었던 지인들을 초대했다.
한 끼 식사를 나누며 부모님을 기억하는 시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추억 한 페이지를 들여다본다.
5부 봄, 철원 기행
과학탐험가 문경수 씨는 도시에서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탐험의 연료가 떨어졌다 싶을 때 길을 나선다.
그에게 탐험의 연료는 ‘자연’
54만 년 전 화산이 만들어 낸 대자연의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
화산 지질, 생태 여행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철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탄강 협곡에 3.6km 달하는 잔도가 들어선
‘한탄강 주상절리’ 길을 걷고
1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고석정’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시간 속을 여행하는 것만 같다는 문경수 씨
다시 탐험의 연료가 채워지고 과학탐험가로의 정체성 또한 살아난단다.
봄이 가장 늦게 찾아와 가장 오래 머무는 땅이라는 철원,
그곳에 꽃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화지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봄날의 정원 가꾸기가 한창이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주민들은 담을 낮춰 누구든 정원을 볼 수 있게 했다.
철원 땅에서 얻은 현무암과 꽃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정원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
철원에서 쌀농사를 짓는 농부의 정원에서
직접 만든 두부와 쌀밥 한 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은 덤이다.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기 좋은 봄날,
대자연의 아름다운 비경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땅,
철원으로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