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수력이 약한 두팀 답게 만나기만 하면 장타가 폭발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수비력이 떨어지는 야수진의 실책까지 번갈아가며 나오며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벤와트와 송은범은 누가누가 더 못하나의 선발경쟁을 벌였고
한화는 심수창과 송창식 그리고 권혁이 책임져 줬습니다.
그리고 7회말에 터진 윤요섭의 달아나는 적시타와
4점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으나
9회 심우준의 실책과 함께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리더니
하주석의 투런포로 경기는 9회말로 이어졌습니다.



어마어마한 장외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한화였기에 연장에 가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때 9회말 1사에 윤요섭이



담장밖 하이트펍을 때리는 끝내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 홈런은 kt위즈의 창단 첫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되었고
윤요섭의 데뷔 첫 끝내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장성우의 이탈로 kt의 포수진은 이번시즌 내내 주전이 바뀌었습니다.
시즌초반 주전포수였던 윤요섭이 공수양면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백업으로 내려갔고
대신 김종민이 주전으로서 출전하여 수훈선수 인터뷰도 여러번 하는 등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는 듯 했습니다.
당시 윤요섭은 5월에 아예 2군으로 내려갔고
8월 초까지 1군에 올라오지 않아 조범현 감독의 눈밖에 난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김종민의 타율이 2할5푼 아래로 내려가고 도루저지율도 떨어지자
이번에는 이해창이 kt의 주전포수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민은 2군으로 내려가고 다시 윤요섭이 8월 초 1군으로 올라왔고
오늘 백업포수로 출전하여 귀중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포수로서의 윤요섭 선수의 능력은 분명 떨어지는 편이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베테랑의 진가란 무엇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누구 하나 크게 두드러지는 선수 없이 계속 주전이 바뀌고 있는 kt위즈의 포수자리.
윤요섭 vs 김종민 vs 이해창의 경쟁은
밖에서 보기에는 그들만의 리그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는 프로선수의 자존심이 버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되었고
최재원의 부상에 대해 상당히 마음아파하고 있다는 장시환의 마음을 전달해준
윤요섭 선수의 인터뷰를 올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어제 직관했습니다. 8회말 도중에 집에 왔는데 그래도 9회 4점을 따라갔네요. 9회초를 못봤지만 8회까지는 kt가 훨씬 잘한 경기였습니다. 이글스 선수들은 이길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되더군요. 앞으로 몇 경기 더 볼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지금 재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