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다람쥐가 서울에 갔습니다.
고향친구였던 날다람쥐가 사고가 났다고 해서 서울에 병문안을 간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많은 선물이 들어와 있었고 꽃들도 즐비했습니다.
고향친구였는데 천연기념물이자 희귀종이라 영화배우로 발탁되어 서울로 간지 수년이 되어
유명배우가 된 것이었습니다.
'태백에서 백두까지'라는 영화를 찍다가 나무에 부딪쳐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시골에 사는 다람쥐와 토끼는 낙심했습니다.
날다람쥐처럼 알아주는 동물이 아니라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갔습니다.
집으로 오는 동안 친구가 준 음료를 마시며 내려오는데 마음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와보니 날다람쥐의 생가는 유명인의 집이 되어 서울과 지역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어갔습니다.
철마다 열매맺던 밤나무밭은 시에서 주차장으로 개조하여 많은 사람의 차가 오갔습니다.
잔디밭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사진도 찍으며 오가는 관광객의 무리에 동네사람들도 내심 기뻤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관광객의 잘못된 처사로 큰 산불이 났습니다.
산천초목이 불타는 무서운 산불이 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유명인의 집이면 동네를 잘살게 해야 하는 게 진리 아니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유명인의 집 앞에서 장사도 못하게 하는 시와 회사의 처세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산불소식에 날다람쥐가 멋진 자동차에 선글라스를 끼고 동네에 왔습니다.
동네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났으면 고향을 잘살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항변했습니다.
날다람쥐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토끼와 다람쥐는 재미난 광경을 보고 내심 기뻐했습니다.
산불소식이 매스콤과 세상에 알려지자 시에서 멧돼지 과장이라는 공무원이 왔습니다.
맷돼지 과장과 회사측과 마을주민과 회의를 했습니다.
유명인의 집을 관광특구로 만들어서 시의 문화관광의 인프라의 하나로 발탁하여 주민을 잘 살게 할테니 날다람쥐네 산불사건을 용서하고 무마해 달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멧돼지 과장은 시에 가서 주민의 의견이 담긴 서류를 시에 제출을 했습니다.
심사숙고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의견은 시에서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유명인이긴 하나 역사성과 작품성이 검증된 게 없어서 시의 문화관광 인프라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긴 부족하다는 뜻이 시에서 나왔습니다.
날다람쥐는 마음이 상했습니다.
다람쥐와 토끼는 날다람쥐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의 입장은 '백두에서 태백까지'라는 작품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CNN에 나오는 등 regional, national, internatioal한 작품을 요구를 했습니다.
배수의 진을 요구하는 시의 입장에 낙심하여 다람쥐와 토끼와 날다람쥐는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에 갔습니다.
본교회의 목사님은 한번 도전해보라는 메세지만 주었습니다.
배수의 진에서 승리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도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공생애의 성공자로 남아 지역과 국가와 열방이 사는 기적같은 일을 이뤘다는 말씀만 증거했습니다.
날다람쥐는 서울로 가며 친구들아, 내가 성공해서 빚도 갚고 지역주민과 국가와 열방을 잘 살게 하는 작품을
만들테니 기도해달라는 말만 했습니다.
친구를 보내며 다람쥐와 토끼는 높은 곳의 나무는 키도 작고 바람 잘 날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 중턱이나 아래서 사는 나무도 큰 장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 훗날 날다람쥐는 '태백에서 백두까지' 라는 작품을 주연하여 세계적인 인재가 되었습니다.
날다람쥐의 생가는 과일나무가 담장을 넘듯이 동네주민과 시의 복의 근원이 됐습니다.
재미난 작품을 쓰게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