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방 여러분들 안녕 하셨어요~?
저 땅콩이예여~~ *^^*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거침없이 내 얘기를 써 내려가던 때도 있었는데...
그것도 한때라고...
오랜만에 이렇게 컴터 앞에 앉으니 이제는 쓸 얘기가 없어여~~
그때는 뭔 할 얘기가 그렇게도 많았었는지...ㅋ
어~ 하는 사이 벌써 오월이가 가고 유월이가 우리 곁에 와 있네요..
어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주룩 주룩 내렸어요..
덕분에 때이른 무더위가 한풀 꺽여서 다행이지 뭐예요...
정말 오랜만에 삶방 식구들께 인사를 드리네요...
그동안 제 주변은 별 변화가 없어요.
제 글에 몇번씩이나 등장했던 울 시엄니도 지금 대전에 잘 계시구요..
엄마 돌아가시고 시골에 혼자 계신 친정 아버지도 잘 계시구요...
울 남편도 잘 있구요...요즘 저한테 골프렛슨 한다며 목에 힘주고 삽니다...ㅋ
아들도 직장에 잘 다니고 있구요..
일본에 있는 딸래미도 잘 지내고 있구요...
물론 우리 쫄쫄이도 건강하게 잘 있구요... *^^*
근데 정작 제 자신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내 힘에 버거운 운동을 시작해서 너무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고 있구요..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바쁘고 힘들어요...ㅠ
거기다 내 나이에 찾아 온다는 갱년기 증상이 함께 겹쳐서...
요즘 정말 힘든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답니다..
왼쪽 손가락은 골프땜에 인대가 늘어나서 고생하구요..
양쪽 팔꿈치는 엘보로 계속 통증이 있구요... ㅠ
얼마나 더 지나야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겠어요...
또 멀쩡하던 오른손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지 신경에 손상이 있는지...
계속~ 저릿저릿... 손바닥이 아파서 무거운 물건을 들수도 없구요...
여자들 아기 낳고 난 다음에 손이 아푸고 저리고 하는... 딱 그런 증상이네요..
일단 병원에서 혈액순환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 중이구요..
효과가 없으면 신경검사를 받으라네요... 근데 요건 운동땜에 그런거 같진 않아여...
온몸이 추웠다 더웠다...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얼굴에서는 비질비질 땀이 흐르구요...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싹 식어요...
얼굴에서는 땀이 나고.. 집안에서도 발은 시려워서 양말 신구...ㅠ
밤에는 몇번씩이나 자다 깨다를 반복해서 잠을 잔건지 샌건지...
그래서 낮에는 너무너무 피곤해서 수면제 처방을 받고 있구요...
요것이 모두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라니..누구도 세월을 비켜 가지는 못하나 봅니다...
이러다 정말 우울증 생기는거 아닐까~ 잠깐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런 저런 핑계 아닌 핑계로 요즘 컴터를 멀리 하게 됐었어요...
근데 정작 제가 컴터를 멀리 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혹시 기억 하세요~?
제가 쓰던 컴터가 무지하게 꼬물이라서 맨날 뗑깡 부리던거...
비실비실하던 울 컴터가 드뎌 축~ 사망... 하셨다 이거 아닙니까요...
아~ 드뎌 이 꼬진 컴터가 운명을 하셨구나~~
그래서 우리 이번에 컴터 새로 샀걸랑요...
느려 터진건 고사하고...
이넘에 컴터가 클릭 할때마다 다운이 되서 얼마나 성질이 나던지...
솔직히 이래서 더 컴터 켜기가 싫었는지도 몰라요...
기억 하세요~??
제가 가전제품 바꾸는거에 무지하게 궁상(?) 떠는거요... ㅋ
근데 이 컴터기 몇일전 드뎌 임종을 맞았다는 겁니다...
매일매일 시간이 가고 날짜가 바뀌어도..
그동안 우리 컴터는 5월14일로 정지 되어 있었슴다..
뉴스도 5월 14일... 검색어 순위도 5월14일로...정지...
카페도 5월14일로 정지...
참말로 증상도 희안하지...
막상 몇년동안 옆에서 끼고 살던 이 컴터를 버리자 생각하니... 벼라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한동안 난 이 컴터 안에서만 살았었는데...
하루종일 컴터 앞에 앉아서 내글을 올리고... 남의 글에 참견을 하고..
세상을 보고... 친구를 사귀고... 음악을 듣고...
맨날 집안에서 뒹구는 나에게... 문밖의 다른 세상을 알려준 물건인데...
그렇게 몇년을 이 꼬물 컴터와 함께 살았는데...막상 이 물건을 버리자니 어찌그리 서운한지...
요즘 갱년기 증상인지 아님 그동안 손가락을 너무 혹사 했는지...
손이 저려서 마우스 위에 손을 올려 놓고 있기가 힘들어....
이참에 이넘에 기계하고 인연을 끊어 버릴까~ 말까~ 하는 생각도 했네요...
지금도 마우스 위에 손을 얹어 놓고 있기가 많이 불편해요... ㅠㅠ
거기다 남편은 내가 매일 쓰는 컴터니 나보고 사라며 컴터 살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 나 이제 컴터 없어도 돼~~~"....큰소리 빵 쳤지요...
그리고 둘이 줄다리기를 하며 지금까지 버텼다 이겁니다요...
기다리는걸 못 참는 울 서방 성격을 잘 알기에... ㅋㅋ
내가 컴터를 켜지 않고 살다니~~~
남편도 이 여자가 어쩐일 일까~ 하면서 의아해 하는 눈치고...
예전같으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일인데... 요즘은 컴터 없이도 그럭 저럭 살만 하더라구...
드디어 저번 일요일 울 서방이 백기(?)를 들었슴다...
지독한 마누라~~ 꿍시렁 꿍시렁... 하면서...
아들넘한테 카드를 주면서 컴터 사다 연결하라고....
헤~~내 가 이 겼 다.....유쾌~ 상쾌~ 통쾌~ㅎㅎㅎㅎㅎㅎㅎ
컴터 산다고 나간 아들넘이 전화를 했네요...
아빠~ 내방 컴터도 버벅 거리는데 이번에 같이 바꿔 주시면 안되여~~??
서방의 떵 씹은 표정이라니....ㅋㅋ
아니 군대 제대하고 새로 샀으니 이제 한 사년 정도 됐나~?
가전제품중 가장 소모성이 많은게 컴터같어요...
냉장고 세탁기는 십년두 훨씬 더 쓰잖아여...
근데 이 컴터는 삼,사년만 되면 벌써 구형이라면서 바꿀 궁리를 하잖아여...
바로 집앞에 테크노마트가 있으니 거기 가서 컴터를 사왔슴다..
뭔 동네 구멍가게서 과자 사듯이...
걸어가서 하나 사다 달고... 또 나가서 하나 들구와서 또 연결하고...
바로 옆에 이런 대형 매장이 있으니 이럴때 정말 편하더만요...
그래서 졸지에 울집에 멋 드러진 새 컴터가 두개가 생겼다 이말입니다~~~ㅋ
아들넘 하는 말이...엄마는 비싼 컴터 필요 없다면서 젤로 싸구려로 사고..
지꺼는 비싼걸로 샀다네~~ 써 글 넘...
아무리 싸구려라도 요즘 컴터는 얼마나 멋지게 생겼는지...
모니터도 와이드라나.. 옆으로 길쭉하고.. 스피커는 또 스테레오가 얼마나 빵빵한지....
아들이 엄마 매일 음악 듣는다고 특별히 스피커는 성능이 좋은 제것과 바꿔 달아주드만요...
밴댕이같은 울 서방 식식~ 거리면서 한마디 합니다...
이거 내가 산거야... 자기는 컴터 만지지도 마~~ !!
하 이 고~~~ 치 사 빤 쓰 다~~~@#$%^@#$%^&*
암튼 이렇게 우리 컴터 새로 바꿨다구여~~~*^^*
오랜만에 컴터를 열어보니..그동안 쌓인 메일이며.. 쪽지며...
삶방 식구중 여러분들이 쪽지를 보내 주셨는데...이제야 봤네요...
이런 사정으로 그동안 메일 확인을 못해 봤다는 변명도 함께 하면서...
잊지 않고 저에게 안부를 전해 주신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새 컴터로 처음 올리는 글이라서 그런지 기분 좋네요...
앞으로 손가락이 다 낫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삶방에 복귀(?) 할께요...
그때 다시 오면 반겨 주세요~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삶방 여러분들 그동안 안녕 하셨어여~ *^^*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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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6
08.06.03 12:43
댓글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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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자알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모든면에 둔한 제가.. 이상하게 갱년기 장애는 민감하게 느끼고 있네요...고맙습니다...
고소한 땅콩아지매 살아가는 얘기 궁굼 햇네유~ 새 컴도 장만햇으니 자주 좀 오시라요~완존 이사 가신 줄 알앗다요~ 방가워유~ ㅎㅎ
반겨주는 님이.. 이렇게 반겨 주시니 더 방갑네욤~ 감사 감사... *^^*
땅콩아지매님...정말 오랫만이네요...*^^* 좋으시겠어요..새 컴터 사시고....운동도 좋지만 건강도 생각하셔야죠...이제 자주 뵐수 있는거겠지요. 무리하시지는 마시구요 그 복귀가 빨라졌음 좋겠네요...*^^*
하얀비님.. 이렇게 흔적 주셔서 고마워요...어제도 하루종일 손이 아파서 고생 했어요.. 아무래도 큰 병원에 가봐야 될거 같어요..
손꾸락 관절에두 신경쓰셔야 겠네요~ ㅎㅎ아지매님~오랜만이지여~~^ ^!~마음에여유 멀리서 찿지마시고 가차운데서찿으세여~ㅎㅎㅎ
그러게요... 혹시 관절염이 아닌가~ 걱정도 되요... 산삼님이 큼직한 산삼 한뿌리 던져 주시면 쫌 나아 질라나~~ *^^*
ㅎㅎㅎ 큼직막한 산삼있으믄~~지두 좋겠네요~~10억정도 가격을받을수있을만한~ㅎㅎㅎ
휴 성질도 급헌놈이 땅콩아짐씨 글 읽다가 길어같고 디지는줄알아네여 그나저나 사연들어본께 그라요 시상사는것이 모도 비슷하구만이라 으짜든지 건강허시요 그것이 최고입디다...........
이런 허접스런 글 읽다가 죽으면 그거같이 억울한게 어딨겠어여~~넝담이구요....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도 세월은 어쩌지 못하나봐여... 건강하세요~ *^^*
오랜만에 오셨네요~~~^^
네~오랜만에 왔어요... 방가워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블랙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한 나날 되시길~ *^^*
오랜 만이에요 잘 계셨죠?
미소님도 방가워요.. 요즘도 열심히 산에 다니시겠지요~?? 미소님 건강이 부럽네요...
오메~오메~땅콩아지매님 글보니 반갑습니다ㅎㅎ..(그동안 삶방에 들어오믄 아지매의 글이 종종 생각나곤 했었는데~)
선상님~ 방가요~ *^^*... 그동안 아픈곳 없고 건강하신지... 저번에 병원신세 오래 졌었잖아여...
방가워요 ~ 아이구 삶방이 확 살아나네요 ~~ 님의글을 읽으면 행복을 같이 느껴요 갱년기 잘 넘기시고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
반가워요.. 착한 따님도 잘 계시겠지요~??...지금까지 참 건강하게 살았는데.. 친구들보다 갱년기는 더 호되게 앓는거 같어요..
아이고..땅콩아지매님 반갑습니다. 제가 삶방에 자주 참여는 못해도 가끔 들려보곤 하는데..어느날부터인가 땅콩아지매님의 글이 보이지 않아 무슨일 있으시나 했는데...이렇게 다시 이름을 뵙게 되네요..삶의 방에는 역시 땅콩아지매님이 있으셔서 생기가 도는거 같습니다. 자주 좋은글...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님들에게 삶의방을 찾는 즐거움을 안겨주십시오..건강 잘 챙기시고요.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반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삶방은 언제나 잘 돌아가고 있네요... 요즘 한사랑님이 안 계시니 웬지 허전해여~~ 가끔 좀 오세요~ *^^*
아고...뭔 일이라도 있으신가 궁금했습니다. 갱년기 잘 이겨내시고 삶방의 활기를 다시 또 불어넣어 주셔야죠? 건강 빨리 회복하세요. 그리고 빵빵한 새 컴퓨터로 손가락 운동도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습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아스테리아님.. 반가워욤~ *^^*오늘은... 우리 새 냉장고 샀다고 자랑하는 글 올렸어여~~이거 맨날 자랑만 해서 오토케~~ㅋ
이 많은 인기를 받으시는데 잠수타면 안되겠네여.. 자주 좀,,
난 잠수는 못혀~~ 물에 빠져 죽을까바....운전해도 지주 와서 그 션션한 글 솜씨좀 보여주지~~
오랫만이네요 ~ 넘 오래 안오셔서 많이 서운했답니다 !! 아주 삶방을 잊으셨구나 했지여 ~~넘 반갑구요 갱년기를 앓으신다니 참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어서 어서 털어버리시구 자주 그 잼난글좀 읽게 해주세요 ! ^^
둥근달님... 방가요~~ *^^*....잊다니요... 이렇게 저를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잊을리가 있겠어여... 그냥 이것 저것 심란하고 힘들어서리~~
땅콩 아지매 ....갱년기를 같이 보내는 동기를 만났네요...저도 작년에 한동안 밤중에도 자다가 몸이 후끈거려 문을 열어놓고 자곤했었는데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 또 갑자기 열이 확확 몸에서 얼굴로 올라오곤합니다....게다가 밤에는 TV보다 깜빡 잠들었다 일어나면 요렇게 야심한 시간에도 잠이안와 애쓰고 있다우..다행이 전업주부라 피곤하면 다음날 낮잠이라도자니 다행이네요....
난 몸이 후끈하기 보다는... 가끔 그냥 얼굴에서 줄줄 땀이 흘러요... 몸은 추운데 얼굴에서만... 밤에 자다깨다 하는건 나랑 같네요... 그렇다고 요즘은 낮잠도 잘 못 자니 더 피곤해요... 얼마다 더 지나야 나을지~~
갱년기!! 극복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요...그래도 이나이 되면 다 찾아오니까 ~~~~자주 들어와 찾아 뵙겠습니다...
같은 콩(?)이라서 그런지 닉이 무척이나 정감이 갑니다... 아지매 보다는 그래도 각시가 훨씬 예뻐 보이네요...이렇게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요 ... *^^*
글 재밌게 잘 봤구여. 자다가 보면 덥다가 춥다가 발도 차고 그것이 갱년기 증상???저도 그렇던데...아 슬포라~~언제나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오늘 친구와 전화 통화중에.. 손끝이 저릿저릿 한것은 관절염 같다고... 에궁~ 빨랑 한의원가서 침 맞으라네요... 나 침 맞기 무서운데 어쩌~~ ㅠ
나 늦게 왔는데 이글에 답글 주면 정말 나 땅콩아지매 다시볼걸!
히~~~ 다시 봐 주세여~~~ *^^*.. 이렇게 늦게나마 답글 드립니다...
석순님 저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ㅎㅎㅎㅎㅎ
오래된 글에 이렇게 흔적 남겨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 날거 같애~~내맘 아시죠~ *^^*